중세 유명한 성인(聖人)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늦잠을 잔 성인이 학교에 급하게 뛰어가고 있었다. 그때 한 어른이 "너는 어디를 뛰어가니?"라고 물었다. "학교에 늦어서 뛰어갑니다"라고 성인이 대답했다. 문답은 이어졌다. "학교에선 무엇을 하니?" "공부를 하지요"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는?" "졸업을 하지요" "졸업을 한 다음에는?"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지요" "그런 다음엔 무엇을 하지?"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아서 행복한 가정을 갖게 되지요" "그 다음은?" " 아이들 교육 시키고……." "그 다음은?" 이어지는 물음은 행복한 노년과 죽음으로 이어졌다. 그러면 결국 "지금 죽으려고 뛰어가고 있구나!"라는 말씀에 인생의 깊은 깨달음을 얻어 세속적인 삶을 버리고 수도원으로 들어가 성직자가 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이 통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삶이란, 원시적인 유기체적 시작과 끝이 있는 삶이 있고, 이성적인 삶이 있는데 이 이성적인 삶을 진화한 삶의 재탄생으로 본다고 했다. 시인은 육체적 탄생보다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삶에 의미를 담는다'고 했다. 우리보다 앞선 세대의 삶은 어쩌면 간단했을지 모른다. 전쟁의 소용돌이와 보릿고개의 궁핍한 생
한 가지 일에 작심 매진하는 모습으로 한나라 동중서의 下帷三年, 다산 정약용의 踝骨三穿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공자의 韋編三絶이 있는데 手掌三穿도 더해야겠다. 고교 동기들과의 골프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나 동반자로 운동을 하는데 이 친구 실력이 가히 골신 지경이다. 운동 후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물으니 에이지 슈터도 이미 이뤘고 일반 아마추어는 평생 한 손가락에 들 이글을 2001년도 한 해에 무려 34번이나 했다. 2008년에 중국 골프대회에 참가해서는 아마추어 시니어가 8언더를 몰아쳐서 4언더파로 대회 우승한 프로를 무색하게 하여 지역 언론에 난리를 내기도 했다. 골프라는 운동이 원래 한두 달 연습해서 될 일도 아니요 할수록 어려워 곳곳에 연습장이 즐비하고 티칭 프로들의 일거리가 되거늘 연습을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했다. 다른 운동처럼 골프에서 하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여 매일 아침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로 하체 근력을 키웠고, 백스윙을 왼쪽 어깨가 아래턱에 닿도록 교본대로 열심히 했더니 턱 아래에 딱지가 생기더라나. 통상 골프 장갑은 왼손에 끼는데 어찌나 끈기 있게 클럽을 휘둘렀는지 사흘이면 장갑이 뚫어졌다. 오죽하면 지독한 연습 때문에 손바닥에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은 2020년 54.3㎏으로 주식인 쌀 소비량 57.7kg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1970년 5.2㎏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20년간(2000~2019) 육류 소비의 비중은 돼지고기 49.1%, 닭고기 27.1%, 소고기 23.8% 순이다. 이러한 소비 증가에 힘입어 2006년 이래 축산업은 농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쌀을 넘어서 가장 중요한 식량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오는 2050년 세계 육류 소비량이 2018년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인구가 76억4천만 명에서 92억 명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육류 소비량의 증가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이는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국내외 육류 소비 급증에 따라 대체육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증가로 인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자, 환경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안으로서 대체육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
20대 대통령선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지만 대선판은 여전히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걱정할 수 없다. 이번 대선이 예년의 대선보다 비호감도가 이슈가 되고보니 혼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온갖 폭로와 비난이 난무하고, 공정한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캠페인이 언론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예년의 경우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선명하기도 해 이를 살펴보며 비교판단해 볼 수 있는 정도는 됐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이전투구 양상이 아닌가 싶다. 특히 교육 관련 공약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관심 밖의 쟁점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관련 공약을 체계적으로 사안별로 정리해 국민들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같은 후보의 말인데도 일관성이 없고 쟁점이 될 만한 이슈에 대해서 답변을 '유보'하며 피해가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유감이다. 정책 제안이 있다고 해도 비중이 미약하고, 유세와 연설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대선판에서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인상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랄까. 교육과 관련된 후보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한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청빈(淸貧)'이라 함은'마음이 곧고 탐욕이 없어 가난함'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청렴과 가난이란 떼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청렴하면 가난'이라는 미덕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과거에는 청렴하면 왜 가난해야만 했을까? 여기 청백리 서기순 선생의 일화를 예로 들어보면 과거의 '청빈(淸貧)'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인 서기순 선생은 대제학을 거쳐 이조판서를 역임했으며 자신을 포함해 5대에 걸쳐 세 명의 정승과 4명의 대제학을 배출한 명문가의 자손이었다. 이러한 명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청빈함의 한 예로 급한 공문을 전달하려고 집을 방문한 관리가 초 하나도 없는 집이 안쓰러워 초를 사가지고 왔지만, 이러한 초 조차도 그냥 취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평생 동안 집이 비바람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고 청렴하게 살았다고 하며 이 청렴함을 인정받아 순조 때 청백리에 녹선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청렴'이 관직의 미덕이었던 조선시대 청백리의 일화를 보면 가난하고 청렴한 것이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청빈(淸貧) 정신은 어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궁상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며칠 뒤면 성큼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다. 이번 선거는 부동산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 새 치솟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주거 불안을 어떤 대안으로 풀어갈지, 또 얼마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표심을 얻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들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부동산 분야에 대한 관심 비중이 크고, 부동산을 어느 진영이든 손꼽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보고 있다. 그만큼 '삶에 있어 주거는 기본이고, 그 기본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보장되어야 삶'인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천정부지로 오른 아파트 가격과 전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가격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매 가격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0.02%로 그쳤는데 특히 청주는 0.01%에 머물며 상당구와 서원구는 0%를 기록했고, 충주시와 제천시는 각각 0.06% 와 0.03% 오르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가까운 대전과 세종시의 내림세는 더욱 확연하다. 대전은 -0.01%를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했고, 세종시는 전국에서도 눈에 띌만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30주 연속 하락세를
겨울에 피는 꽃은 유독 경이롭다.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 온 꽃을 본 순간 경건해지기까지 한다. 며칠째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땅도 꽁꽁 얼었다. 그런데도 땅 속에서는 어느새 봄을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며칠 전 눈발이 하나 둘 날리는 날이었다.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마당을 나섰다. 우연히 화단을 보게 되었는데 통통한 무엇이 땅속에서 올라와 있었다. 주변에 거뭇거뭇한 나뭇잎에 덮여 있어 구별이 쉽진 않았지만 허리를 숙이고 자세히 보니 복수초였다. 복수초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올라와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 입을 꼭 오므린 채였다.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꽃 이름이 왜 하필 '복수초'일까. 하여 복수초의 유래를 찾아보았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복수초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상징한다고 한다. 복수초는 이름도 여러 가지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 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도 있다. 내가 '복수초'를 처음 심은 것은 아마도 10년 전 쯤 이었지 싶다. 어느 이른 봄날 논술 수업을
K-드라마로 일컫는 한국드라마는 세계최고다. K-드라마의 산실은 청주다.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고, 미국에 우디앨런이 있다면 한국은 김수현이 있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 김수현은 K-드라마의 표준을 만든 작가라고 평가받는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고향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은 소도시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관광도시가 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05년이 지났지만 해마다 축제가 열리고 로열셰익스피어극장에서는 지금도 '햄릿'이 인기리에 공연된다고 한다. 나는 청주가 작가 김수현으로 인해 영국의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같은 문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수현은 거대 담론보다는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 속에서 우리 사회의 금기와 모순에 대해 유쾌하게 문제 제기를 했다. 우리가 김수현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큰 행복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K-드라마 역사는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에서 비롯됐다. 1997년 중국의 CCTV를 통해 처음 방송된 이 드라마는 한류의 시작을 만들었고 현재까지도 회자되며 시청되고 있다고 한다. 이후'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
50을 넘기면서 60까지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60을 넘기고도 신체기능과 정신, 마음은 여전히 활기에 차있다. 80세 시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100세 시대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은퇴 후 30년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할 때가 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활기차고 준비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연금, 노후소득, 건강, 노동, 문화 등에 대해 점검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준비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이상적인 관계 형성과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광속도로 급변하고 있는 시간 속에 살면서 창조적인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후반전을 열어가는 지혜를 노자에게서 찾아봤다. 노자는 집착하는 마음을 비우면, 사랑으로 가득 찬다고 했다. 마음도 비울 필요가 있지만 욕망도 버려야한다. 그래야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비로소 볼 수 있다. 필자도 작년 한 해 동안 버리는 일에 집중했다. 사랑으로 가득 찬 모습은 자신을 드려내지 않을 때, 자신이 귀하다는 생각을 버릴 때 나타난다고 노자는 말하고 있다. 아마 겸손 하라는 가르침일 것이다. 겸손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겨울방학이 끝나면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새로운 친구관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학교폭력이 급증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와 온라인미디어의 발달로 사이버 공간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변화했는데, 신체적 폭력보다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사이버불링'이 만연해졌다. '사이버불링'은 가상공간인 '사이버(Cyber)와 집단따돌림을 뜻하는 'Bullying'에서 생겨난 신조어인데, 온라인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현상을 말한다. 주요 유형으로는 SNS나 메신저 상에서 특정학생을 모호하게 비방한 '저격글', 단톡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하여 괴롭히는 '메신저 감옥', 디지털성범죄 유형중 하나인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 후 유포협박, 얼굴을 합성해 유포하는 유형 등이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년도에 비해 학교폭력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폭력의 비율은 전체 피해유형 가운데 12.3%를 차지해 코로나시국전과 비교하여 3.4%p 증가추세를 보였다. 경찰청 통계에서는 사이버
산책로 양지녘에 살포시 얼굴을 내밀며 봄 까치 꽃이 웃는다. 아기 손톱처럼 조그맣고 앙증맞게 핀 봄꽃은 마치 그리운 이에게서 온 봄 편지처럼 반갑고도 설렌다. 혹한 추위도 이겨내고 언 땅을 비집고 피어나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가녀린 풀꽃에서 어릴 적 뛰놀던 고향의 봄이 아스라이 떠오른다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던 나의 고향은 야트막한 산자락이 삼태기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틈만 나면 산에 올라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하늘소를 잡고 놀던 오래 묵은 추억이 아직도 어렴풋하다. 들길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나던 이름 모를 풀꽃들, 개울가에서 송사리 떼와 멱을 감고 놀던 어린 날의 동심은 세상을 순수하게 보는 혜안을 터득한 셈이다. 삘기를 뽑고 마름을 까먹던 시골이라는 고향이 준 선물은 나에게 특별한 은총이 아니었던가, 어느덧 나이를 먹고 보니 어릴 적 궁색해 뵈던 단상들이 인생의 뒤안길에 정다운 미소를 보낸다. 직장을 따라 타지로 떠나던 날, 아침 안개 내리는 들녘의 논둑길을 걸으며 나를 배웅해 주시던 아버지의 유별난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딸을 외지로 보내는 대견스러움과 노파심에 눈시울 붉히던 아버지의 눈물…. 내가 탄 버스가 꼬리를 감출 때까지 손을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호무골이라 부르는 자연지명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풍수지리에 밝은 술사가 청주시 중심에서 동쪽으로 3㎞ 거리에 있는 곳에 낙엽송과 참나무로 울창하게 둘러싸인 깊은 산골짜기에 명당 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곳이 장차 번창할 수 있는 땅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집을 짓기로 결심했는데 주변에 풀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술사는 집짓기를 포기하고 떠났다. 술사가 떠난 지 얼마 후에 이명도라는 분이 지나가다가 이곳 지형의 오묘함을 발견하고 정착할 것을 결심했다. 집터를 닦는 한편 물을 얻기 위해 집 주변의 땅을 파기 시작했으나 아무리 파보아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계곡은 깊으나 석벽을 이루고 있는 까닭에 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지세가 아무리 좋다 한들 물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기에 술사와 마찬가지로 정착할 뜻을 포기했다. 이명도는 평탄하게 닦아놓은 집터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새벽에 길을 떠나기 위해 쉬고 있는데 계곡 한쪽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춤을 추면서 우거진 숲속에 머리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장면을 보았다. 날이 밝은 후 이명도는 호랑이가 춤을 추면서 머리를 넣었던 숲속을 살펴보니 물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