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총장 임명을 둘러싼 충청대학의 내홍이 심각하다. 오는 26일 설립자 추도식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 같다. 총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는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신임 총장임명 반대 운동을 벌이는 교수협의회, 직원협의회와 연대 활동에 나섰다. 학교법인 충청학원은 지난달 31일 긴급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오경나 전 충청대 총장을 이사장에 선임했다.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충청대 제12대 총장으로 승인했다. 내홍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교직원들이 송 총장의 임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구성원과 협의 없이 진행된 임용절차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다른 하나는 경쟁관계였던 충북보과대 교수 출신 총장의 충청대 총장 임용이다. 충청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후 오 이사장 선임과 송 총장 임용을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는 이달 초 교육부에 충청학원의 긴급 이사회 무효화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주 열린 대학 평의회에선 2015년부터 2023년 2월까지 오경나 전 총장이 수령한 보직수당, 상여금 등 급여 내역을 학교 측에 요구한 상태다. 물론 아직까지 협상의 기미는 보이지 않
경찰서 민원실의 좁다란 방에서 그녀와 마주 앉았다. 한껏 움츠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 그녀는 길 잃은 아이처럼 불안한 듯 떨고 있었다. 겨울임에도 그녀는 반팔 티와 반바지 차림에 담요 한 장 걸치고 있을 뿐이다. 온몸은 깡말라서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같이 위태로워 보인다. 그녀와 눈빛이 마주쳐지지 않는다. 그녀의 시선은 삭막한 그 공간의 어딘가를 응시할 뿐이다. 나는 차분히 말을 걸어본다. "000님, 괜찮으세요?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지금 기분은 좀 어때요?" 며칠 전 자살 시도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 어제 퇴원해 귀가 후 사라졌단 신고를 야간에 받고 다음 날 경찰의 소재 파악으로 임시 보호 조치 중이었다. 단양엔 정신의료기관이 없어 야간이나 주말에 경찰을 통해 상담 요청이나 출동 요청을 종종 받는다.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 이후 입원하셨는데 또 자살할 생각이나 계획이 있나요?" "네, 죽으려고요..." 한번 자살 시도한 사람은 다시 할 확률이 높아 자해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돼 경찰과 협의 후 응급입원을 진행하고 행정입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충북일보] 충북도의회와 충북도의 분위기가 묘하다. 예전과 다르게 긴장감이 흐른다. 그동안 유지됐던 밀월관계가 무너진 듯하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싸늘하다. *** 김 지사 관련예산 부활 안 되나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대거 삭감됐다. 의원들은 일제히 검토 과정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곧 열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도청사 리모델링에 신경 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활성화에도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런데 관련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향후 충북도의 대응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도의회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 충북도와 대립각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도는 기대난망이다. 한 마디로 비상사태다. 특히 김 지사는 혼란스럽다. 물론 추경 예산은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기본이다. 지사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충분한 검토 과정이나 공론화를 거쳐야 하는 게 맞다. 그래도 이렇게 지사 관련 사업예산이 싹둑 잘리는 건 심상찮다. 충북도는 오는 25∼26일 예결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사위원들을 최대한 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함을 사회 곳곳의 틈바구니에서 수시로 목격하게 되지만 이를 젊은이들의 다양한 취미생활에서도 종종 엿보게 됩니다. 이 나라 국민 소득이 북한이나 필리핀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빈한한 시절에 태어나 먹고 살기 바쁜 삶을 살았던 세대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희귀한 취미에 탐닉하는 자유롭고 분방한 영혼들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함께 경이로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그런 사회적 현상이 이 나라가 잘 살게 됨으로써 나타난 즐거운 변화라는데 생각이 머물면 자긍심까지 뿌듯하게 샘 솟고요.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스물여섯 살의 이종원씨는 2015년부터 사라진 옛 한국 버스를 보존하고 기록하기 위해 '한국버스연구회'를 발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8명의 버스 마니아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보유 중인 버스를 운행 관리하고 답사나 여행을 함께 하며 버스의 보전에 동참합니다. 사라진 옛 버스의 사진이나 영상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모였던 그들은 버스를 보존해 후손에게 남겨야 한다는 공감대로 뭉쳐 2017년부터 직접 버스를 구입해 복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16대의 버스를 보존 중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이 버스들은 후일 경기
홍우선(洪雨先)은 '홍아장(亞將:조선시대 각 군사조직의 두 번째 서열을 지칭하던 호칭)'이라 불린다. 경북 상주 용화 출신이며 보은군 내북면 도원리에서 살았다. 의병장 홍아장은 얼마나 몸이 날랬는지 '넉자 다섯자 담을 비호같이 넘어 다녔다'한다. 피체되지 않고 집에서 운명을 달리한 그는 국가의 서훈마저도 붙들지 못한 날쎈돌이 의병장이었다. 도원리 주민들은 '같은 의병장인데 한봉수 의병장이 나이가 두살 더 많아 의병대장이 되었다'는 말을 전한다. 전투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운다. 내북면 이원리 비문에는 '1907년 진천 문백에서 왜(倭) 헌병대위 도각선치를 사살하였다. 같은 해 괴산·청원군 일원에서는 60여 명의 적을 사살하고, 많은 무기를 노획하여 큰 타격을 주었다. 적 수송대를 급습 물자 및 현금을 탈취하여 주민들에게 분급하는 한편 아군비용에 충당하였다. 다음 해 청주, 전의, 목천, 평택, 여주, 홍성 각지에서의 격전 그리고 문경에서의 최대승첩 등 전후 불가승기의 전투는 의병전사 사실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적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전투에서 축창과 총포 대결로 인한 중과부적의 형세로 전투를 지속하기 어렵게 되어 잠시 속리산에 후퇴
참꽃 꺾던 날의 행복 김도환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 시절 봄이면 연분홍물 가득 올린 두견새의 혈흔 닮았다고 하던 참꽃 문의 내 고향 양성산 독수리바위 근처에서 봄을 즐기며 뛰놀았던 기억들 내 누이와 꽃바구니 하나 들고 참꽃을 땄지 긴 눈썹 같던 꽃술의 혀와 한 많은 여인네의 살을 닮은 그 울음으로 불타는 봄의 전령사같이 천지간에 왔던 참 진달래 봄바람 한들거리는 가여움에 수줍은 듯 긴 꽃대를 받치고 초록 꽃받침으로 불목하나 세워 연분홍 꽃 치마 입혀 세웠다 추억 속의 도망에서 문둥이의 발걸음처럼 지쳐 다가왔던 뜀박질에 산등성이를 넘었다 미처 챙기지 못했던 꽃바구니 데뎅굴 산 밑으로 구르고 저 멀리 불같이 피어있는 참꽃의 군락 봄은 그렇게 지나갔던 어린 시절의 행복 봄의 참꽃이 예전 같지 않네
[충북일보] 청주교도소 이전에 충북도가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북도는 교도소 이전과 기존 부지 활용 등에 대한 로드맵을 세웠다. 충북도가 공식적으로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에 손을 댄 건 처음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청주교도소 이전을 공약했다. 이번 로드맵 발표로 그동안 물밑에 있던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이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충북도의 청주교도소 이전 로드맵 발표로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앞서 청주시도 청주교도소 이전을 위한 전략계획 용역을 수립했다. 용역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연구비는 1억 원이다. 이전 장소와 방식, 기존 교도소 부지 활용방안 등이 모색된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20년 넘게 제자리걸음중이다. 부지 선정에서 사업비 마련까지 다른 사업에 비해 어려운 게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 청주시가 처음으로 청주교도소 이전을 추진한 게 2001년이다. 청주교도소가 미평동으로 신축이전한 지 20년 이상 흐른 때다. 당시 미평동은 청주 도심이 확대되면서 시 외곽에서 중심지로 변했다. 청주시는 '2021 청주도시개발계획안'을 다시 마련했다. 이른바 청주교도소를 외곽순환도로 밖 이전 계획이다.
철쭉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진달래는 찹쌀을 입혀 화전으로 지져 먹는 반면 철쭉은 독이 있어 먹지 못하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꽃이 너무 아름다워 걸음을 멈추게 된다는 척촉(躑躅)이 있고 연달래라고도 부른다는 것은 생소하다. 진달래 다음에 피어서 그렇게 부른 거지만 진달래도 분홍이면 연달래다. 알맞게 붉으면 진달래, 자주색이면 난초 빛 같다 하여 난달래라고 했으니까. 가뜩이나 비슷한 터에 이름까지 겹쳤으나 진달래를 연달래라고 할 때의 연(軟)은 빛깔이 연하다는 뜻이다. 반면 철쭉의 연(連)달래는 뒤미처 핀다는 뜻으로 엄밀히 다르다. 시기적으로도 진달래가 먼저고 철쭉은 나중이다. 진달래는 또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잎이 먼저 돋는다. 진달래는 꽃잎이 얇고 투명해서 소녀 같은 느낌이고 철쭉은 두꺼우면서 끈적끈적한 게 진달래와는 딴판이다. 진달래는 참꽃이고 철쭉은 독성이 있는 금기의 꽃으로 알려진 배경이다. 신라 시대의 헌화가에 등장하는 꽃이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논란이 분분한 것도 그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비슷한 중에도 진달래가 압권인 것은 성분이 순해서 핀으로 꽂거나 머리 장식을 하고 꽃병에 꽂는 일이 많은 까닭이다. 순하다는 것은 독이 없다는 뜻이
인간은 매 순간 모험을 하는 존재다. 꽃을 심거나 길을 걷거나 책을 읽거나 일을 하거나 혹은 잡담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모험을 한다. 늘 끊임없이 사유하며 자신과 싸우고 무언가가 되기 위해 변이를 시도한다. 혁명과 창조를 원하는 존재 그게 인간이다. 시집을 읽다 쪽을 넘기지 못하고 잠시 창밖을 본다. 정원관리인은 공지의 땅에 꽃을 심고 있고 문장의 굵은 줄기는 헝클어진 마음을 타고 머리 꼭대기로 올라온다. 시 속의 대칭점에 서 있는 느낌이다. 시집으로 눈을 돌려 다시 시를 읽는다. 어두운 봄밤 천변을 걷다가 땅 흙 갈아엎고 객토한 텃밭 앞에 멈췄다 까만 어둠 속에 황갈색 흙과 검은 객토 반반 섞인 채 겨울을 뿌리부터 파내 던져버리고 새로 맞을 봄 씨앗을 기다리며 맨몸으로 누워있는 땅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배추며 고추 해바라기에 깻잎과 이름 모를 채소까지 빼곡했던 여름이면 범람하는 흙탕물에 가득 잠겼다가도 물 빠진 뒤 흙 툴툴 털어주면 한 계절 꿋꿋하게 견디던 생명들이 가득하던 땅 제 몸 다 뒤집어 갈아엎고 봄의 씨앗을 기다리며 어둠 속에 싱싱하게 누워 제 속살 솎고 있다 나는 어찌 나를 객토할까 온전한 봄의 햇살과 바람을 안고
최근 동해안 여행을 하면서 젊은 여인을 보고, 아름다움이란 단어가 존재하는 이유를 알았다. 20여 년 전 촬영했던 필자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필자에게도 젊음과, 아름다웠던 때가 있었음을 확인해봤다. 전광석화!(電光石火)는 번갯불이나 부싯돌이 부딪혀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매우 짧은 시간이나 매우 재빠른 움직임을 말한다. 전광석화같이 빛이 흘러 들어왔다 찰나 순간 머물다 사라져가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미 도착하여 먼 과거로 흘러가버린 빛도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여전히 이 시간대를 조용히 흘러가는 꽃과 사람들, 동물과 나무들을 비추는 빛도 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한 시절이 있음을 빛은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빛에 등이 있던가? 아무튼 빛 등판에 올라타 납작 엎드려 광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시간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저런 생각 중 문득 오래전 보았던 불교 의식인 다비식이 스치고 지나갔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소리에 필자는 "스님 다시는 돌아오지 마세요~!!"라며, 소리쳤던 기억을 되살려 본다. 아직까지도 탐진치로 살아가는 필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찰나 전광석화와 같은 시간 속에 生滅(생멸)하는 생명들은 단지 소멸해갈
외식을 하러 갔다가 비싸진 물가에 깜짝 놀랐다. 요즘 외식은 1인당 족히 1만 원은 필요하다. 그런데 학교에 책정되어있는 교직원 1인당 식비는 아직도 8천 원이다. "학교는 돈도 많으면서"라고 따질 문제가 아니다. 학교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준이 그렇기 때문이다. 법치행정이란 규정에 따라 행정을 하는 것이다. 규정 없이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국민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따를 것이다. 그래서 행정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 때로는 기준이 현실을 따라오지 못하여 개선이 필요하다. 이 개선조차도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 이것이 법적 안정성을 높인다. 학교도 공공기관으로 학교폭력, 아동학대, 생활지도 등 학생지도와 교육행정 등에 있어서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수행했을 때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교가 존재하고 교사가 가르치는 것도 법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위다. 교사도 법적 권한과 책임을 갖는데, 아무리 교사가 선의로 행동했더라도 관련 법을 넘어서는 일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학생이나 보호자들은 가끔 화살을 교사에게 돌린다. 규정을 꼭 지켜야 하냐, 열정이 없다며 따질 때는 난감하다. 편법을 잘 찾는
장미 直指 詩人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시와 가시 사이에서 꽃을 피우네 온갖 흙탕물에서도 꽃잎을 밀어 올리는 연꽃처럼 먼 곳에 서 있어도 밀려오는 흥건한 꽃향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음과 마음자리에도 온유한 사랑의 깃을 치네 슬픔과 척박함이 필경(畢竟), 꽃이 되는 매혹(魅惑)히 지지 않는 오월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