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도화지에 불 먹은 인두가 생명을 불어 넣는다. 국화가 피어난다. 중국 당대 최고의 시인 도연명(365~427)이 노래한다. 採菊東籬下 ·然見南山(채국동이하 유연견남산)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 물끄러미 남쪽 산을 바라보네- 열린공방 낙화장(烙畵匠) 5번째 공개 시연 행사가 지난 4월 보은 전통공예체험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낙화에 대한 이해와 낙화장 김영조의 삶을 들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낙화(烙畵)는 불에 달군 인두를 이용해 종이, 나무, 가죽 등 표면에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한국 전통 예술이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낙화장'이라 부른다. 김영조 낙화장(71)은 시연에 앞서 "보은 문화예술관계자를 초청하여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진행하려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낙화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낙화장은 독립운동가인 조부모와 정치가인 아버지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밥 먹은 기억보단 도토리 먹은 기억이 많다'는 그는 고 3때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학생 김영조는 '낙화
요즘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는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의 삶의 궤적을 알고 대화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외향적이며 상냥하고 붙임성도 좋지만, 가끔은 내향적이고 다른 사람을 경계하며 마음을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다. 당신은 현실을 따지는 현실적인 사람이지만, 조용할 때 가끔 비현실적인 것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런 결과를 접하면 이것은 마치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성격유형검사의 결과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신에게 해당하는 듯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자신의 성격, 행동유형과 조금이라도 유사하면 '자신이 이야기'라고 여긴다. 과도한 일반화가 발생한다. 이러한 심리 현상이 바넘 효과(barnum effect)이다. 영화 에서 소개된 것처럼 곡예단 흥행에 관련된 일을 하던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 T. Barnum)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사람들의 성격 혹은 심리적 특징을 마치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지하는 것이 바로 바넘 효과이다.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 상태는 비교적 오랜 기간을 거쳐 일관성을 보이게 되는데 '나는 어
오월 찔레 향기에 아찔한 날, 괴산에서 청주 문의(文義)까지 오늘 참석하는 시화전행사에서 할 축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하며 당나귀처럼 봄길을 달렸다. 국도 따라 가는 길가에 노랗고 하얀 풀꽃들이며 흐드러지게 핀 작약에 눈이 호사스러웠다. 문의(文義)란 고장 이름이 의를 위하여 글을 쓴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명에 이런 인문학적 상상력이 투영되어 있는 곳에 가서 글(文)을 이야기한다는 게 무슨 매치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 행사에 초대받은 계기가 있다. 내 첫시집을 받아본 시인이 나를 기억하게 되고 문단모임에서 회원으로 서로 처음 얼굴을 보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가 주관하는 문학단체의 시화전행사를 위해 나한테 축사를 부탁한 것이다. 나는 그 제의를 받고 기분이 좋아 덜렁 승낙을 했더랬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듣는 자리에서 인사말이나 축사 등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기에 미리 원고를 써서 보였더니 너무 마음에 든다 해서 또 기분이 좋았다 어린애처럼. 행사장에는 회원들이 애써 써 낸 작품들이 봄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다양한 소재로 순수한 감정과 깊은 생각이 깔린 연륜이 묻어나는 글들이 두루두루 마음에 와 닿았다. 회원 대부분이 같은 지역에 살
모든 사람들에게 청렴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공직자에게 청렴은 더욱 중요하다.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라고 공무원헌장에도 나와있듯이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직무수행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공직자에게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청렴이 요구된다. 또한 공직자의 청렴은 불법적인 행위나 부패, 비리 등의 문제를 예방하여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고,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하여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청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의 횡령과 관련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한 구청의 공무원이 115억 원을 횡령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공문서를 위조해 징역 10년이 확정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부정행위는 국민의 불신을 유발하며,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한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이 상승하였으며, 국가 순위는 전체 180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31위를
이른 여름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년 매화꽃이 지고 목련 피고 지고 개나리꽃과 어울져 벚꽃이 피었었다네 튀르키예 지진이 몰고 온 겨울 뒤 여름을 불러와 매화 목련꽃 생강나무꽃 개나리와 벚꽃은 무심천을 버렸네 초정리에 살고 있던 생강이는 잘 있나 부모산에 생강이는 잘 있나 미평동 밭 주인은 도라지꽃을 보지 못하고 골파는 홀로 서서 도라지밭을 지켜본다지 이른 여름을 소리 내지 못하고 떠나가셨다 투병 잔에 팬지꽃 젤리를 입가로 넣어 보았다 무심천에 떨어지는 벚꽃은 덥다고 가시던 신발을 벗어 징검다리를 만든다 육십 세 텃밭 곡갱이 호미도 신발을 벗어버렸네 주인 없는 밭아 파아란 하늘 구름은 땅바닥을 두드린다
[충북일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도 함께 통과했다. 지방자치 도입 30년 만이다. 요즘 국회가 한 일 중 가장 훌륭하다. *** 지금까지 지방자치는 반쪽 이 특별법은 지방시대의 새 전기를 마련할 핵심 법안이다. 한 마디로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를 담보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위상변화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론 기회발전특구 지정 근거 등을 담고 있다.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혜택은 획기적이다.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위한 첫발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지방시대위원회도 공식 출범시킨다. 5년 단위 지방시대 종합계획도 특별법에 따라 수립한다. 예정대로 기회발전특구도 신설한다. 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은 감세 등 파격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특별법' 역시 획기적이다. 발전소가 있는 지역 전기요금이 더 저렴해질 수 있는 근거를 넣었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는 반쪽짜리였다. 제한된 권한과 부족한 예산 등이 언제나 걸림돌이었다. 이제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 더불어 지자체장의 역량도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중부내륙특별법)이 발의된 지 벌써 반년이 다 돼 간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몸과 마음이 바쁘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국회 행정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서 중부내륙특별법의 조속한 상임위 통과를 요청했다.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소위 법안 심사가 행안위 파행으로 늦춰진 데 따른 조치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들도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7일 이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서면으로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선 중부내륙특별법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내륙지원특별법안은 지난해 12월 29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청주 상당) 부의장이 대표 발의했다. 지난 2월 16일 행안위에 상정돼 4월 19일 공청회를 거쳐 법안1소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제정까지는 아직 험난한 과정이 노정돼 있다. 일각에선 자동 폐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목표는 21대 국회 임기 내 제정이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원회 문턱도 아직 못
지난 5월 10일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현 정부는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수행하기 위해 그동안 부단히 노력했다. 국가보훈처는 규제혁신을 통해 수혜자 확대 및 보훈대상자 불편사항을 개선하였는데 핵심 성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등록 규제 완화를 통해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다. 2022년 12월 의무복무자가 복무 중 자해행위로 사망한 경우 보훈보상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인정기준을 완화했다는 보훈보상차별 시행령을 개정 시행했다. 또 일상생활의 불편정도를 반영해 최저등급인 7급의 신체절단 상이 등을 개선했다. 둘째,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보상 지원을 강화했다. 생활조정수당 및 생계지원금 지급 관련 부양의무자 기준을 보건복지부와의 협업을 통해 기초연금 소득산정 시 보훈급여금 일부를 소득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이에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던 보훈대상자 1만 5천여 명이 기초연금을 신규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 생활조정수당 및 생계지원금 지급 관련 부양 의무자 기준을 중증장애인 등 수급자부터 연차별로 단계적 폐지했다. 위탁병원 감면 진료대상자(참전유공자 등) 약제비 지원으로 의료이용 접근성 강화,
1995년 방영 된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청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명품 숲길의 대명사였다. 타지 사람들도 청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가 청주 가로수길이다. 당시, 드라마 모래시계를 보기 위해 귀가를 서두르는 통에 '귀가시계'라는 별칭이 붙었고, 직장에서도 모래시계가 방영하는 날에는 야근, 회식이 중지되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레전드급 드라마 중의 하나였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아름다운 청주 가로수길을 최민수(태수 역)는 멋지게 오토바이를 타고, 고현정(혜린 역)이 걸어가는 클로즈업 명장면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이 된 촬영지 중 가장 사랑을 받은 두 곳은 강릉 정동진과 청주 가로수길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명암은 극명하다. 정동진은 '고현정 소나무'와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되었고, 강원도와 강릉시에 엄청난 관광 수익을 주고 있다. 드라마 상영 전 폐역도 검토되던 정동진역은 통일호도 통과하고 비둘기호나 서던 역이 이젠 KTX가 정차하는 역으로 위상이 올라갔다. 나는 이런 현상이 모래시계에 단 한 번 짧게 나온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강원도와 강릉시의 관광자원
"어머니,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하고 아들 등에 업혔다, 마을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이 짙어지자,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고 잠시 눈을 감는다. 솔잎을 따서 가는 길에 뿌린다.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고려장하러 가는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는 오히려 아들이 내려갈 때 길 못 찾을까 걱정하는 가슴 절절한 장사익 선생의 '꽃구경' 노래 가사다. 농촌은 이미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시골은 거대한 경로당으로 변했다. 특히 고령의 홀몸 어르신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요즘 어른들의 가장 큰 화두는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에 가는 문제다. 어떤 어르신은 여간해서는 아프다는 말을 자식들에게 하지 않는다. 병원에 간답시고 요양원에 보낼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끔 나이가 들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저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함께 살아온 가족들과 평생 살던 집에서 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일 것이다. 몸도 마음도 허약해진 어른들이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환경,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죽기보다 더 싫을 것이다. 요즘
시내는 연등이 꽃이 되어 가로수 사이를 밝히는 중이다. 사월 초파일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 왔다. 나는 불교 신자는 맞지만 신심이 깊지 못하다. 그럼에도 사월 초파일만큼은 연등을 빼 놓지 않고 단다. 몇 군데 절에 가족의 안녕을 빌며 연등을 다는데 제일 먼저 가는 곳은 미타사이다. 미타사는 내가 불교를 처음 접하며 찾은 절이다. 미타사와의 인연은 20여 년 전쯤부터였다. 수필 창작교실에서 알게 된 C여사님과 가까워지며 자연스레 그분이 다니시던 절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곳은 음성 소이면 비산리에 있는 미타사다. C여사님은 절을 하는 법부터, 마음가짐까지 알려주셨다. 그때부터 마음이 힘들 때면 혼자서 고즈넉한 절을 찾아가기도 하고, 연 초에는 절을 찾아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아이들이 수능을 볼 때도 108배를 하며 합격을 기원했다. 천년 고찰 미타사는 신라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 후, 많은 풍파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찰이다. 미타사는 지장보살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곳으로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하고 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부처님이라고 한다
복자기나무라 했다. 느티나무처럼 위풍당당하지 못하고, 플라타너스처럼 넓은 그늘을 만들지도 못한다. 소나무처럼 아취가 있지 않고, 잣나무처럼 곧은 기개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벚꽃처럼 화려하지 못하고, 아카시아꽃처럼 향기를 내지도 못한다. 도대체 똑 부러지게 잘난 구석이 없다. 그래도 뽐내고 싶은 게 있기는 하단다. 단단하단다. 그러나 박달나무만 못하단다. 단풍이 예쁘단다. 그러나 단풍나무만 못하단다. 그래서 '복자기'라 이름을 붙였단다. 이 이름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라는 의미로, 일류가 아니라 이류라는 의미로 서로 통하는 말이란다. 이러니 어디에 쓰랴. 그런데, 놀랍게도 단양엘 가면 이 복자기나무가 아주 귀하게 대접받는다. 귀한 정도가 아니다. '관광 단양'의 상징이기까지 하다. 봄날엔 다소곳이. 가을날엔 당당하게. 버섯인가 하면 뭉게구름처럼, 뭉게구름인가 하면 소프트콘처럼 말쑥하게 단장하고서 말이다. 그 본새가 포마드를 바르고 이 대 팔 가르마를 하여 멋을 낸 -그렇지만 어딘가 촌스러운- 1930년대 신사 같다. 혹은 멜빵바지 입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주제에 다 컸다고 생각하는 -그렇지만 꼬맹이일 뿐인- 여덟 살 남자아이 같기도 하다. 이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