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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29 14:45:44
  • 최종수정2023.05.29 14:45:47
이른 여름
       송재분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년 매화꽃이 지고 목련 피고 지고
개나리꽃과 어울져 벚꽃이 피었었다네
튀르키예 지진이 몰고 온 겨울 뒤 여름을 불러와
매화 목련꽃 생강나무꽃 개나리와 벚꽃은 무심천을 버렸네
초정리에 살고 있던 생강이는 잘 있나
부모산에 생강이는 잘 있나
미평동 밭 주인은 도라지꽃을 보지 못하고
골파는 홀로 서서 도라지밭을 지켜본다지
이른 여름을 소리 내지 못하고 떠나가셨다
투병 잔에 팬지꽃 젤리를 입가로 넣어 보았다
무심천에 떨어지는 벚꽃은 덥다고
가시던 신발을 벗어
징검다리를 만든다

육십 세 텃밭
곡갱이 호미도 신발을 벗어버렸네
주인 없는 밭아
파아란 하늘 구름은 땅바닥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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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