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된 이래 우리 사회는 대격변에 가까운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미세먼지, 황사와 함께하던 마스크는 일상이 되었고, 사람들과 함께하던 모임들이 사라졌다. 또한 가족들과의 일상적인 나들이, 그리고 명절조차도 감염 우려로 영상통화와 같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일상적이었던 일들이 특별한 일들로 여겨지는 상황이 되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부부의 날이 있는 지난 5월은 가족의 달로 불릴 만큼 가족들과 함께하는 달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서의 2번의 5월은 이전의 5월과 달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버이날에는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객지에 있던 자식들도 부모님을 찾아뵙던 것이 당연했지만, 코로나 시국의 5월에는 감염우려로 인해서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는 것은 물론, 요양시설에서는 비대면 면회공간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가족 간의 당연했던 일조차 특별해졌다. 어린이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어린이날 붐비는 게 당연했던 공간들, 예컨대 놀이공원이라던가, 혹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던 여러 공원들도 휴관이나,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등 어린이들이 맘
다섯 시에 일어나 누룽지를 끓여먹고 서울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응하고 부처님을 뵙기 위해서지요. 승용차를 끌고 가려다가 서울 나들목이 출근 시간대에 워낙 많이 막히는 데다가 대통령실이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있어 교통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였습니다. 박물관 나들길을 걷고 거울못을 지나 도착하니 평일 아침인데도 어느새 줄이 길게 서졌습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건희 컬렉션 관람이 다섯 번째이다 보니 작품도 작가들도 눈에 들어와 반갑습니다. 김홍도의 , 이중섭의 , 최종태의 , 모네의 등 명작들의 감동을 그대로 안고, 세기의 대걸작 반가사유상 두 점이 함께 전시돼 있는 '사유의 방'으로 향합니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고요의 바다에 들어서니 숨이 멎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자궁안이 이러하였을 테지요. 1천400여 년 신비의 미소를 머금고 모자(母子)처럼 다정한 연인처럼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배관(拜觀: 삼가 절하고 뵘)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입니다.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에 올리고(반가: 절반의 책상다리- 양식),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의 손가락을 살짝 뺨에
조직 안에서 MZ세대를 일하게 만들 방법을 묻는다면 '몰입'이라는 마차에 태우라고 말하고 싶다. 마차는 영어로 (COACH)다. 가르치거나 끌고 가지 말고, 리더와 같이 소통하며 나아갈수 있도록 몰입이라는 마차에 태우라는 것인데 이 마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두 바퀴가 중요하다. 하나의 바퀴는 적절한 보상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모두 보상에 민감했다. 일한 만큼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이 필수적이다. 두번째 바퀴는 의미 부여이다. 내가 왜일을 해야 하는지 이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리더가 알려줘야 한다. 그 만큼 행위이 정당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긴데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의 비전을 보면 조금 거창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거창한 비전이 이들을 움직인다. 몰입이라는 마차의 두 바퀴가 튼튼할때 마차는 앞으로 나갈수 있다. 그럼 몰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칙센트미하이는 두가지를 꼽았다. '명확한 목표'와 '도전과 능력의 조화'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는데 제시된 목표는 구성원이 동의하고 납득할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이 이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내재화하기 어렵다. 그
양서류가 땅과 물, 양쪽에 살아서 양서류란 건 익히 알고 있다. 어미가 알을 낳아 성체가 될 때까지는 물에서 살다가 변태가 다 되면 땅 위 서식지로 돌아간다. 양서류생태문화관에서 근무하기 전까지는 양서류알은 봄철에만 낳는 줄 알았다. '봄' 하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이야기를 마치 공식처럼 듣다 보니 다른 생각은 안 했었다. 실제는 다양한 양서류가 알을 낳는 시기도 다르고, 알의 모양도 다르다. 봄철이 지난 지금, 여름에도 양서류의 활동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문화관에서는 시기별로 다양한 알이 모니터링되고 있다. 6월 초엔 금개구리알이 발견되었고, 중순에는 청개구리가 알, 장마철인 요즘은 맹꽁이가 한창 산란 중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밤사이 내린 빗물이 고여 생태관 뒤뜰에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무심코 웅덩이를 보았다가 반가움에 미소가 절로 퍼졌으니, 세상에! 맹꽁이가 알을 낳았다! 맹꽁이는 장마철이 산란기이다. 장마로 새로이 생긴 웅덩이에 알을 낳고, 물이 마르기 전에 빠르게 변태하여 새끼 맹꽁이가 되어 서식지로 돌아간다. 기존에 있는 물속은 이미 여러 생물이 살고 있어 자신의 알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어미 맹꽁이만의 전략이다. 토요일 아침에 발견된 맹꽁
관광버스가 마지막 휴게소에 들어섰다. 곧 이어 여행객들이 하나 둘 내리더니, 휴게소 마당 음향기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차내 가무단속이 없던 오래전 일이다. 봄·가을이면 년 중 행사처럼 나들이를 했다. 운전기사는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난 이들의 기분을 돋아 주려고, 신명나는 음악을 틀어 주었는데 산천을 즐기고 온 그들이 아직도 여흥에 취해 있었다. '취하다' 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엔가 골몰하고 있는 상태, 또는 마음이 쏠리어 넋을 빼앗기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날 가끔 들르는 지인의 보리밥 집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의외로 손님이 많았다. '시내 맛 집으로 갈까' 하고 돌아 나오다 이웃한 한정식 뷔페로 들어갔다. 모서리에 위치한 그 집은 바쁜 시간이 아닌 듯 서너 좌석에만 손님이 있었다. 식성에 맞는 반찬을 접시에 담아 와서 자리에 앉으려 할 때, 문득 왼쪽 벽에 그려진 그림이 눈에 띄었다.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여인의 초상화였는데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라 생각 하고, 있던 중에 옆을 스쳐 지나가는 여인이 보였다. 조금 전에 출입구 계산대에 앉아있던 여인이었다. 홀을 오고 가며 기물을 나르는 품새가 아마도 음식점의 사장인 것 같
초등학생이던 1970년대 일요일에 방영했던 '묘기 대행진'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또렷하다. 다양한 묘기가 있었지만, 그중 서울여상에 다니는 여학생이 나와서 전자계산기와 주산 실력을 겨루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그런 여학생이 한 명뿐이었던 건 아닌 것 같다. 서너 달에 한 번씩 또 다른 여학생(혹은 여직원)이 출연하여 주판 위에서 현란한 묘기를 선보이며 번번이 전자계산기를 무찔렀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 전자계산기 따위가 서울여상이나 부산진여상 출신의 우수인력을 결코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믿었다. 이후 늦은 나이로 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묘기 대행진을 본 30년 후, 그곳에서 서울여상 출신의 유학생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은행에서 근무했고 한국방송대학이나 야간대학을 졸업했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내가 배웠던 주산, 부기, 타자는 글쎄… 음… 그러니까 글쎄…." 그녀는 '글쎄' 다음을 잇지 못하였다. 그녀는 활달했고 인지적으로 매우 뛰어났다. 소규모 대학의 강사와 전임교원으로 오하이오, 미시건, 뉴욕 등에서 근무한 후, 그녀는 교사교육 영역에서 주립대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몇 년 전, 사관학교를 졸업한 한 제자에게서 들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 가장 쎈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병사들인 듯하다. 키이우에서 '커피 인 액션(Coffee In Action)'을 운영하던 마흔 세 살의 바딤 그라노브스키(Vadym Granovskiy)는 러시아 침략을 받은 뒤 병사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만들어 보내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전선에 투입된 단골손님들에게서 커피를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기도 했는데, 점점 그의 커피를 찾는 군인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났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바딤의 커피를 C레이션처럼 커피보급품으로 만들고 있다. 전선의 병사들은 바딤에게 갈수록 더욱 더 강력한 커피를 요구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 하면서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며,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솟구치게 하는 커피 효과가 절실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바딤은 제즈베 커피에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추가해 만든 최강의 커피를 보냈는데, 목숨을 걸고 싸우는 병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커피가 됐다. 바딤의 커피는 한 잔 만으로도 하루 카페인 섭취 제한량은 넘어서는 극한의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연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방
여행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언제나 새로운 땅을 밟는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기에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산다. 무더운 여름날 강원도 양구의 대암산 광치계곡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곳은 우리나라 한반도의 정 중앙에 있으며 해발 1천300m가 넘는 높은 지대에 있다. 사뭇 일반인들의 발길이 뜸한 산소 탱크 같은 원시계곡으로 알려졌다. 자연이 오염되지 않은 지역이라서 생태보존이 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양구 8경에 속하여 있어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을 2009년부터 생태탐방로를 조성하여 깨끗한 자연을 누구나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다. 광치계곡 입구에서부터 옹녀 폭포까지 왕복 약 3시간 정도 걷는 트레킹 코스다. 오솔길 따라 숲길로 들어서니 짙은 풀 향기가 물씬 풍긴다. 싱그러운 초록의 숲이 내 뿜는 맑은 공기에 흠뻑 젖어들었다. 신선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싸 안으니 발걸음조차 가벼워졌다. 물소리와 산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산길에 시원한 바람까지 스치니 더 할 나위 없는 상쾌한 기분이다. 출발하기 전에는 높고 깊은 계곡이라는 정보에 길이 험하지 않을까 지레 겁을 먹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걸어보니 숲길은 그렇게 가파
가까운 지인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다며 좋아한다. 특히 자신과 부쩍 친해진 친구 이야기를 하며 그 친구는 아주 멋있는 친구라 말한다. 멋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아이에게 너는 어떤지 물어보니 스스로 멋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어느 날, 멋진 친구와 하교 후 놀이터에서 같이 놀기로 약속을 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듯 기뻐한다. 어떤 멋진 친구인지 궁금했다. 하교 후 놀이터에서 아이와 멋진 친구가 함께 노는 모습을 아이 엄마가 살펴보았다. 멋진 친구는 야무지고 씩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거칠게 말하는 언어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는 그 모습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자신에게 없는 난폭한 모습에 매료되어 그 친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거친 언어습관을 귀 기울여 들으며 동경하고 대리 만족을 하고 있었다. 아이 엄마는 멋진 친구의 특성을 알고 난 뒤 시간이 지나 아이에게 너는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물어보았다. 자신은 수업시간에 무난하게 수업을 듣고 주어진 과제를 잘 한다고 했다. 아이 엄마는 너도 멋지다고 말해주었다. 주어
낙후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추진방식 중 프랑스의 '계획계약(contratde plan)' 제도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하여, 11개의 지역발전투자협약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04년에 공포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은 제20조에 '지역발전투자협약의 체결'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고 ①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사업 및 투자분담 등이 포함된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체결 할 수 있으며, ②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투자협약에 의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매년 필요한 예산편성 등 협약이행을 위한 조처해야 함을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하향식 위주의 지역개발사업의 문제를 보완하고자 주민주도의 수요를 발굴하고 주민들이 사업 시행주제가 되어 추진하는 상향식 지역개발사업이 여러 부처의 사업방식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인구감소로부터 촉발된 지방소멸, 재정 분권으로부터 시작된 국비 사업의 지방 이양사업, 농업용 토지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한 농촌 공간의 난개발 심화 등 농촌을 둘러싼 환경은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콧수염을 길러 봐야겠다. 사춘기 이후 콧수염이 나고부터 지금까지 3일 이상 면도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여태껏 수염을 깎지 않으면 안되는 줄 알았다. 회갑이 지난 이 나이에 튀고 싶어 하는 신세대들의 패션 아이템도 아니고, 무슨 정치인들처럼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이미지 과시용도 아니지만, 난 이제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콧수염 하나쯤은 편하게 길러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불현듯 생각하게 되었다. 은퇴를 앞두고 정해진 일에서 벗어난 지금, 회사 동료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예속의 규칙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되며, 용모단정한 자세로 다소곳하지 않아도 된다. 난 더 이상 뻔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 그 뻔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자유인이라는 자각이 나를 부추겼다. 그런데 왜 하필 콧수염 기르기란 말인가. 평생을 월급쟁이로만 살아온 사람의 소심한 일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혼자 웃음을 짓고 말았다. 고작 콧수염 하나로 자유 정신을 논한다는 것에 난 스스로 가소롭게만 여겨졌다. 콧수염이라니.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즐거웠다. 찰리 채플린이나, 히틀러의 칫솔 수염은 단연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체모 수가 적어 카이저 스타일은 내가 도저히 따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면서 문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에게 털어내어서 고민의 고통을 나누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 또는 동료들의 만남에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힘든 것은 해결이 잘 안되는 것을 털어놓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아도 답은 없고 걱정만 늘어놓으며 좌담을 하지만 정작 고민을 내놓은 친구는 우리의 생각을 접으려는 듯 하여간 이렇게 털어놓으니 조금은 편해졌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너무 힘든 상황이 연달아 찾아오면 그냥 하소연만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의 상대가 되곤 하는 저로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정작 상대방은 한탄만 하면서 답이 별로 없는 속 사정을 대단한 고민이니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물며 신도 그러한데 나약한 인간은 오죽하겠습니까? 스스로 돕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소연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할까", "버려야 할까",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