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선비문화수련원과의 인연으로 도산서원을 드나든지 5년 동안 서원 방문객들이 가장 풍광 좋은 곳으로 여기며, 강 건너에 있는 저 섬은 어떤 곳인가 하는 질문을 많이 하는 곳이 시사단이다. 얼핏 인공섬 모양이 동쪽은 뱃머리요 서쪽이 배꼬리라는데 반 십 년 동안 보통 기회로는 얻기 어려운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도 봤고, 꽃피는 춘삼월과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지나쳤건만 정작 단에 올라보지 못한 미진함이 있었다. 역사는 발로 기록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눈으로 보라며 손으로 가르치기만 하는 아쉬움을 누가 알랴. 폭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을 때 즉석 공부차 서원에 들르게 되었다. 통상 방문객은 점심 이후에 시작하여 4시 넘어 많이 옴을 고려하여 자리를 지키는데 비 때문인지 방문객이 없어 점심시간 직전 30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이 생겼다. 걸음만 빨리한다면 그동안 벼르기만 하던 시사단을 다녀올 듯하여 석간대 아래의 잠수교로 내닫듯 이동했다. 이 다리는 평시엔 물에 잠겨 있다가 농번기와 갈수기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빗줄기가 워낙 거세어 혹 잠길까 염려도 되지만 시사단을 보려는 열망이 더 크다. 긴 우산으로도 장대 같은 비를 막기 어려워 무릎 아랫도리는 이미 젖고
수많은 화제를 남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끝이 났다. 주인공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라는 설정의 신선함도 있었으나,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선사하는 따뜻한 장면 하나하나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와 고민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도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출연했던 배우들의 명연기만큼이나 드라마의 매력을 높인 것은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이다. 주옥같은 명대사들 속에 가장 회자되었던 대사는 바로 '봄날의 햇살'이다.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중략)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넌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김밥이 또 나오면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회 中)" 로스쿨 시절부터 지금까지 최수연은 늘 옆에서 우영우를 도와주고 응원해주었다. 그런 최수연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던 우영우는 그를 '봄날의
민선 7기 김재종 옥천군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먼저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군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난 4년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큰 치적 중의 하나로 공모사업을 꼽았다. 재임 기간 총 212건에 4천827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역대 어느 군수도 하지 못한 일이라 자평했다. 공모된 사업들이 과연 꼭 필요한 사업인지, 사후관리는 문제가 없는지 성과는 차후 따져보아야 할 문제다.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자치단체에서는 국·도비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몇 가지 문제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첫째,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군수,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 공모사업의 유혹을 뿌리치기 매우 어렵다. 둘째, 공모사업 선정에 기여한 공무원은 승진과 성과금에 결정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매력이 있다. 셋째, 마을 이장이나 추진위원장 등 지역 리더들도 생색을 내거나 차후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최상의 메뉴다. 넷째, 사업비의 오류다. 사업비 중 적어도 30~50% 정도는 군비가 의무적으로 들어간다. 사업비가 100억 원이면 사실상 국·도비는 50
시와 음악이 흐르는 설렘으로 나의 문학은 시작되었다. 치마 속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친구들과 교정 뒤편에서 말타기 놀이를 즐기던 말괄량이 중학 시절, 가을이면 며칠 동안 소녀의 모습을 하곤했다. 그 당시 남학교였던 음성고 문학 동아리 '길문학'은 해마다 가을이면 문화원에서 시화전을 열었다. 중학 소녀는 시보다는 사람에 끌려 시화전을 날마다 들러 시화 액자 옆에 꽃과 초콜릿을 붙였다. 시화전 마지막 날에는 '작가와의 만남'처럼 작은 시낭송회를 열고 뒤풀이를 하며 사춘기를 보냈다. 그렇게 호기심으로 '시'를 알게 되었고, 나도 그들처럼 멋진 시를 쓰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엔 문학소녀를 꿈꾼다. 꿈을 꾸고 글을 쓰다가 시인으로 문단에 발을 들였다. 시인이라는 허울은 처음에는 으스대기 좋았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에 걸맞은 글을 내놓지 못해 부끄러웠다. 책을 많이 읽어 글 창고를 가득 채우는 것도 아니고, 습작도 안 하니 졸작으로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그래도 아직 글을 쓴다는 것은 칭찬할 만하다. 시를 쓰면서 가끔은 낭송을 하기도 한다.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한다고 해주니 그 말에 힘을 얻어 낭송의 묘미도 알
종량제봉투에는 적정선까지 쓰레기를 담으라고 지시된 묶음선이 표기되어 있다. 쓰레기를 과하게 담게되면 봉투가 찢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적 오염 뿐만 아니라 찢어진 종량제 봉투의 처리 등 수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므로 적정양을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과대하게 담은 종량제봉투를 수거하지 않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자체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다. 종량제 봉투에 이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봉투를 뜯어 버린 사람을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이고, 찢어진 종량제봉투를 다시 버린 곳으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다시 가져다 놓아도 버린 사람이 본인 쓰레기임을 인지하고 다시 담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기에 수거하시는 분의 추가적인 노동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절약도 좋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자세일 것이다. 과거 먹을 것도 쓸 것도 부족하던 힘든 시절에는 종이 한 장, 쌀 한 톨 허투루 쓰지 않을 만큼 절약이 미덕이었다. 물론 자원이 넉넉지 않은 지구 살림을 생각하면 현재에도 절약은 우리가 마땅히 지니고
'미호천'의 명칭이 '미호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난 3월 충북도가 환경부에 하천명 변경을 건의하여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7일 관보에 게재함으로써 '천'에서 '강'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미호천은 음성, 진천, 괴산, 증평, 청주 등 충북 5개 시·군을 지나 세종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충북 중부권역 대표 하천이며 유역면적이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등의 위상으로 볼 때 '강'의 명칭 사용은 지당하다고 본다. *** 지리책에 동진강, 미곶강 기록 문제는 '강'이 아니라 '미호천'에 있다. 미호천이라는 명칭은 일제가 이 일대를 효과적으로 수탈하기 위한 식민지 통치 수단의 일환으로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통용된 어느 지리책에도 미호천이라는 지명은 없다. 동여도(18세기 중엽), 해동역사(1823년), 대동지지(1865년), 증보문헌비고(1903년~1908년)에도 미호천이라는 표기는 없고 물줄기를 따라 구간별로 오근진, 작천, 진목탄, 동진강 등 여러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여러 이름으로 불리거나 서로 다른 한자음으로 불리는 것을 한가지 명칭으로 보고하라"(조선총독부 관보 638호, 19
사람은 주로 슬플 때 울지만, 웃기고 신기하게도 기쁠 때도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일단, 그 기전은 우리 몸속의 도파민이란 호르몬의 작용입니다. 기쁜 감정을 느끼면 우리 몸속의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호르몬을 분해, 눈물샘을 자극하게 되는데요. 이 때 눈물샘에 저장돼 있던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당연한 생리현상이니 기쁠 때 눈물을 참지 않는 우리가 됩시다.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는 한 방송에서, 패널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릴 적, 5남매였던 저희는 나이순으로 일렬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집 안의 어디선가 놀다가 그 자리에서 잠들었던 저를 아버지가 안아 올려 원래 제가 잠을 자던 자리로 데려다줬던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입니다. "6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생각나는데, 아이들에겐 부모가 세상의 전부구나."라며 분명 그 순간에 깨 있었지만 그 안락감에 행복을 느껴 잠에서 깨지 않은 척을 했다고 했습니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 내용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눈물이 흘렀던 것을 보면, 아마도
강남이 물에 잠겼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의 길거리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상점과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길 가던 사람이 쓰러지고 맨홀에 빠져 실종되기도 했다. 이재민들이 망연자실 한탄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은 늘 무서웠다. 젊었을 때 금관분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장맛비가 쏟아지자 아이들이 창문 밖 운동장을 내다보며 곧 물이 차오르겠네 라고 했다. 이 정도 비에 운동장에 물이 고인다고? 잠시 수업을 이어가다가 운동장을 바라보니 벌써 물이 무릎까지 찼다. 뒷산에서부터 흘러들어와 순식간에 불어난 물을 작은 배수구 구멍이 다 배출할 수가 없었던 거다. 혹시나 비가 더 올까 불안에 떨었다. 다행히 비는 그 정도로 그쳤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우리 학교는 괜찮나? 출근길에 교문 앞을 지나가는데 내 자동차 바퀴가 양옆으로 물살을 갈랐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차를 세우고 비가 쏟아지는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인조 잔디 위로 물이 찰방찰방했고 배수로 위로 물이 넘실거렸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유난히 장화를 많이 신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던 거다. 통학로마다 비가 많이 고인 곳을 지나가야 하니 장
임진전쟁 당시 선조가 의주로 파천할 때 궁중을 지키던 군사나 신료들은 거의 도망을 갔다. 임금보다는 자신이 먼저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이들이 궁을 먼저 빠져나간 구실은 늙은 부모를 먼저 안전한 곳으로 모셔야 겠다는 것이었다. 춘추관 사관들 마저 사초가 일본군 수중에 들어갈 것을 염려하여 불태우거나 산속에 묻었다. 임금이 탄 말이 궁을 빠져 나갈 때 호위를 한 신료 내관 궁녀 들은 90명 남짓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임금의 말고삐를 잡은 신하는 도승지 백사 이항복이었다. 횃불을 높이 들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본 중전이 그가 누군가를 궁녀에게 물었다. '도승지 영감'이라고 말하자 중전은 '공의 충성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라고 감동했다는 고사가 있다. 이항복은 먼저 집에서 가족들과 이별했다. 가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뒤로하고 궁으로 달려간 것이다. 그에겐 바로 '공(公)을 우선으로 하고 사(私)를 뒤로 한다'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승지는 임금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모시는 직책이다. 그는 자신의 가족보다는 임금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것이다. 의주로 임금을 모시고 피난하면서 친구인 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처럼 기구한 인연도 드물 것 같다. 누구든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이를 분류해보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상생(相生) 관계라고 하고, 나를 못살게 구는 관계를 상극(相剋)이라고 부른다. 나를 못 살게 구는 상극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핏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지만 상극이 없으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자제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준석도 자신을 다스리는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인다. 자제력이 약하면 자기중심적이어서 조직생활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준석은 본질을 왜곡하는 둔갑술도 탁월하다. 윤석열이 취임한지 100일뿐이 안된 상태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보인 것은 상당 부분 이준석 때문에 파생된 현상임에도 윤석열이 자신을 몰아내려고 한다고 뒤집어씌운다. 이준석이 당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를 받은 것은 성 접대 의혹 때문이다. 막연한 소문이 아니다. 상대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고, 그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7억 투자 각서를 써주고, 성 상납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아다가 경찰에 제출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구체적이라면 당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를
흔히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라고 한다. 적자생존, 즉 적합한 종이 번성하다는 것이다. 인류가 번성한 비결도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에 있다. 10여 명의 무리를 짓는데 그친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한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100명을 넘는 대규모 집단을 이루고 기술을 고도화 시켜왔다. 사피엔스의 친화력은 타인과 연결되고 세대를 넘어 지식을 물려주게 만들었다.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다정하고 협력적인 종이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한번도 본적 없는 누군가와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수 있다. 동물도 자상한 종이 번성한다. 개보다 강한 늑대는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개는 수 억 마리에 달해 가장 성공적인 종이다. 개보다 IQ가 뛰어난 원숭이는 왜 번성하지 못할까? 개보다 공감능력, 즉 교감과 친밀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면 원숭이는 손끝만 바라보지만, 개는 인간의 손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공을 던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뛰어간다. 함께 장난을 치고, 주인의 감정을 느끼며 애정을 공유한다. 친화력이 높은 동물은 성장이 빠르고 번식이 쉽고 지배 서열에 순응적이다. 한마디로 길들여지기
해변의 풀들이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듯 나도 여름 태양에 순응키로 했다. 태양-달-지구 순서로 배열되어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나기 전에야, 물이고 그늘이고 작열하는 태양을 온전히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몸은 후텁지근하고 마음까지 답답한 2022년 여름에는 책과 놀며 더위도 세상사도 잊기로 했다. 일어사전에 '놀다'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다'로 풀이하고 있어 인용하였다.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씩의 책을 보기로 마음먹고, 책상 위에는 읽어야 할 책이 대여섯 권 놓이도록 하였다. 어지간한 책은 다음과 같이 읽으면 하루 한두 권은 볼 수 있다. 1. 먼저 머리말과 맺음말을 분명하게 읽는다. 2. 목차를 죽 훑어본다. 3. 단락의 첫 문장만 읽어 나간다. (필요에 따라 끝 문장도 읽는다) 4. 장이나 절의 작은 제목도 읽고 도표도 본다. 5. 눈에 들어오는 문장은 전체를 읽는다. 6. 아래쪽에 있는 각주는 선별해서 읽는다. 올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다. 비 오기 전에 부는 바람은 산 위에서 부는 바람처럼 아주 시원하다. 몽골 사람들은 예로부터 비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다는데, 비오는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