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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8.17 17:46:00
  • 최종수정2022.08.17 17:46:00

이태희

청주시 회계과 주무관

종량제봉투에는 적정선까지 쓰레기를 담으라고 지시된 묶음선이 표기되어 있다. 쓰레기를 과하게 담게되면 봉투가 찢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적 오염 뿐만 아니라 찢어진 종량제 봉투의 처리 등 수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므로 적정양을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과대하게 담은 종량제봉투를 수거하지 않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자체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다.

종량제 봉투에 이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봉투를 뜯어 버린 사람을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이고, 찢어진 종량제봉투를 다시 버린 곳으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다시 가져다 놓아도 버린 사람이 본인 쓰레기임을 인지하고 다시 담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기에 수거하시는 분의 추가적인 노동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절약도 좋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자세일 것이다.

과거 먹을 것도 쓸 것도 부족하던 힘든 시절에는 종이 한 장, 쌀 한 톨 허투루 쓰지 않을 만큼 절약이 미덕이었다. 물론 자원이 넉넉지 않은 지구 살림을 생각하면 현재에도 절약은 우리가 마땅히 지니고 있어야 할 현재진행형 습관이다.

하지만 절약을 핑계로 종량제 봉투에 적정 이상의 쓰레기를 담거나 남의 쓰레기 봉투에 자신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분명 절약을 핑계로 해서는 안될 것이다.

종량제 봉투의 가격에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적정량 이상의 쓰레기 처리비용은 다른 사람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쓰레기 문제는 국가를 떠나 인류 전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당장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쓰레기 생산량은 늘고 있는데 처리할 수 있는 양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심심치 않게 쓰레기 소각장 설치나 매립장 이전을 반대하는 뉴스를 접할 수 있으며, 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쓰레기의 총량을 처리함에 있어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각 지역의 반대에 부딪쳐 시설 및 부지유치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로 인하여 갈 곳을 잃은 쓰레기들은 여기저기 쓰레기 산을 만들고 있으며 안전사고 등 2차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커질 것이며, 사회적 비용 또한 가중될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종량제 봉투 가격이 아닌,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쓰레기를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날이 오면 우리는 흔쾌히 그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까?

재활용을 통한 쓰레기 줄이기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각자 개인이 또는 생산자가 쓰레기를 덜 배출하는 것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에 대한 비용 지불을 기꺼이 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 다음 세대가 살아갈 건강한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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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