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법관 및 6개 부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이번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역시 여야 난투극이다.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여. 야 예민한 반응이 느껴진다. 국회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인 인사청문회는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다. 새로 임명된 고위 공직자가 자질 문제로 국정에 부담을 주거나 중도 사퇴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사전에 충분히 검증을 해보자는 제도로써 국가적으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 또한 지대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사가 발탁되어 좀 더 진일보된 국정운영을 염원하는 국민들과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은 동상이몽이다. 대의명분이야 분명 고위공직자의 능력과 자질 검증이지만 초점이 늘 국회의원 자신을 중심으로 아전인수가 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달변의 능력은 어쩌면 그리도 자신을 위한 당리를 위해 빛을 발 하는지 놀랍다. 평소 청문회장에서 야멸차게 느껴지리만큼 그리도 카랑카랑 비리를 짚어내며 목소리를 높이던 한 국회의원이 자기 개인에게 닥친 일이고보니 드러난 위법으로부터 슬기롭게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듯 머리를 맞
요즈음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문화자원을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지방자치단체의 수익상품으로 활용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관광산업은 공해가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용증대와 소득향상 지방세수 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별도의 문화관광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고 여행자가 자료신청만 하면 관광안내 책자와 지도를 보내주는가 하면 교통편의도 제공하여준다. 그동안 많은 곳을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한 번 더 찾고 싶고 주변에 권유하고 싶은 곳보다는 실망만 안고 돌아올 때가 많았다. 자연 그대로를 너무 훼손하여 인위적으로 이끌어 낸 억지관광을 유도하거나 과대 포장하여 진솔한 의미를 퇴색하기도 했다.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이벤트의 단기성 축제,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붕어빵적 관광 상품으로 수익성에만 의존하는 문화관광산업을 꾀하다 보니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색, 고유의 전통이나, 문화재자료, 기념물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나고 겨우 구색이나 맞추는 주객이 전도된 경우를 본다. 버젓이 지방기념물 제 몇 호라고 지정해 놓고는 잡초와 쓰레기더미 속에 묻혀놓고,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정자에는 마을 사람들의 공동놀이터로 사용하고 있는 관리부재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여름에 경험했던 어느 후원자의 아름다운 미담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주 작은 나눔 실천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한 모자가정에 희망을 밝혀준 형광등 이야기다. 지체장애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아가는 한 아동과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주고 계셨던 한 후원자님이 아동가정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후원자가 결연아동의 가정에 방문을 할 경우 가능한 한 동행을 했는데 후원자와 내가 아동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어둠이었다. 한여름 햇볕이 아주 강렬하게 비추는 오후 2시였는데도 불구하고 아동의 집은 밤을 연상케 할 정도로 어두웠다. 잠시 후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한쪽다리에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걸어나오는 아동의 어머니와 그 옆에 서서 우리를 멀끔히 바라보는 아동의 모습을 보았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죽음과 이별 그리고 일반인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여 감정조차 메말라 있어 그 어떤 광경을 보아도 내 직무에만 충실하던 나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제일 소중한 그 무엇을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직원하나 없이 아주 작은 영세 전
'만남을 찾아서'라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주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비엔날레 주제라면 뭔가 고상하고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사람들은 다소 의아하다는 표정이었고, 시적이고 낭만적인 삶을 즐기는 사람들은 느낌이 좋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공예에 대한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또는 미학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보고 느끼고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일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공예는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사실과 공예는 아름다운 쓰임이라는 것, 그리고 공예야말로 살아있는 철학이자 과학적 산물이라고 주장한다.공예는 문자도 활자도 없던 선사시대 때부터 인간의 삶을 반영해 왔는데 이후 인간과 함께 역사라는 시간의 괘도를 돌기 시작했다. 선사시대는 예술로서의 공예보다는 생활로서의 공예, 즉 쓰임(用)의 공예가 발전했다.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토기나 무기는 삶의 수단이자 도구였던 것이다.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로 넘어오면서 예술과 실용이 조화를 이루는 공예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외침이 많았던 고구려의 공예는 힘차고 강건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으며, 농경지와 평야가 많았던 백제는 섬세하고
언론에 정치인들의 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각종 행사장에서 정치인들의 면면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을 보면 또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하게 된다.'정치는 마약과 같아서 한번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아마도 권력이 주는 달콤한 맛을 빗대어 하는 말인 듯하다.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권력유지에만 혈안이 되어있거나 권력의 언저리에서 기웃대며 개인의 영달을 꾀하는 정치인의 행태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부류들에 의해 치부를 들어 낸지 이미 오래인 정치는 혐오스러운 것, 믿을 수 없는 것이 된지 이미 오래이며 가장 부도덕한 집단으로 치부되고 있는 정치권의 현실은 비단 정치인 뿐 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슬픔이라고 하겠다. 이렇듯 국민들의 마음이 얼어붙고 있음에도 우리의 정치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자꾸만 국민과 반대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지방자치이후 여성계에서는 이러한 정치문화를 개혁하고 남성 중심의 권위주의적 정치, 부패한 밀실정치라는 기성정치의 결점을 바꿀 수 있는 정치 민주화의 대안으로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시하였다. 즉, 지방자치는 평화 지향적이
그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지역이 지난 10일 충북의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의 신서혁신도시로 결정이 났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장기적 계획으로 노력해온 충북의 입장에서 볼 때, 한편으론 아쉬움이 진하게 남기도 한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전국에 한 곳만 지정할 것이라고 하던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결과적으로 두 곳이 공동으로 지정되었다. 이를 두고 일부지역에서는 여권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였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이와 같이 말도 많았고, 전국의 많은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던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38년까지 5조 6천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어 민간이 손쉽게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써,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의 핵심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실험동물센터, 바이오리소스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년간 약 400억원 규모의 R&D자금을 30년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언하면, 이번에 설립될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분야
독자위원 칼럼-최대철 올충북농협 지도홍보팀 팀장 최대철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도심을 벗어나 떠나는 휴가야 말로 우리들의 삶을 재충전시켜 주는 아주 달콤한 보약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의 휴가문화는 놀이와 음주문화로 바뀌어 졌고 또 잔뜩 기대하고 떠났던 휴가가 교통정체와 바가지요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추태 등으로 망치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맑은 공기와 소박한 인정이 넘치고 넉넉한 웃음이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자 휴식처인 농촌에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가족 간 화목과 행복을 키우면서 조용하고 뜻 깊은 여름휴가를 보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최근 우리 농업과 농촌은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면초가에 부딪쳐 있다.농축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따른 외국농산물의 홍수와 농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기피현상, 농촌 구성원들의 변화에 따른 노동력 상실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우리 농업·농촌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본다. 이렇듯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에 여름휴가를 이용해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연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농촌에 활력도 불어 넣을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ㄹ'자에 비유하여 말했다. 시발역을 떠난 기차가 종착역에 닿으면 다시 방향을 바꾸어 되돌아오듯이 인류의 삶의 역사도 어느 회귀 목에 다다르면 본래의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자연의 개발을 부르짖던 전 세계의 나라들이 이제는 자연보호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으며, 정신없이 문명만을 쫓아 내닫던 인류가 어느 때부터인가 탈문명화를 시작하고 있다. 이제 우리 인간들이 마실 물과 산소 공급 문제를 놓고 심각한 걱정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우리 인간들이 어찌하다 갈 때까지 간 지경에 이르렀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이제는 오늘의 환경을 되돌리지 않으면 자멸하게 된다는 경고성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 회귀를 한다면 어디로 회귀를 하여야 하는가· 그것은 ··문명··의 반대쪽인 우리 인간들이 처음 생명을 얻어 태어났던 ··자연··이 아니고 어디이겠는가. 참회를 해도 모자랄 일이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자연에 대해 너무 많은 몹쓸 짓을 서슴치 않고 저질러 왔던 게 사실이다. 경제개발, 웰빙문화를 구실로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자연을 그저 깔아뭉개고 파헤쳐야 하는 대상물로만 삼은 장(長)들의 치적(治積
지난 26일 진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마련하고 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아름다운 가게 형태의 '햇살 나눔터' 재활용 알뜰 매장이 진천경찰서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장을 펼쳤다. 오후 2시, 온 몸을 하얗게 부수며 6월 끝자락을 잡고 달라붙는 햇살에 봉사자들도 참여자들도 땀을 줄줄이 쏟아 내고 있다. 절기상 여름이 채 깊지도 않았는데 무슨 햇볕이 이리도 따가운지…. 이상기온 운운하지 않아도 한낮 폭염은 어느 사이 재앙수준에 이르게 되었음이 피부에 와 닿는다. 우리가 저지른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어느 특정지역에서 극심한 가뭄 또는 예측불허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을 가져오기도 하고, 농업과 삼림은 물론 수자원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대규모 토지 손실 및 습지대의 감소 등 물고기와 새의 서식처 감소로 생태계에 매우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온난화에 의한 지표기온 상승은 스모그 형성이 촉진되고, 대기 순환과 강수 형태의 변화로 결국 산성물질의 수송과 침적에 변화를 일으켜 이산화탄소의 주요 흡수원인 삼림을 훼손,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영국의 브리스톨대학의 시사생물학(Current
농촌진흥청 주부블로그기자단 기자자격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전개할 '푸른농촌 희망찾기운동'에 대한 브리핑자료를 비전있는 농업.농촌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옮겨본다.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푸른농촌 희망찾기'운동 기본계획과 실천방안을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생명,환경, 전통문화가 조화된 쾌적한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위해 농업인단체 주도의 푸른농촌희망찾기 운동을 지원하고 안전농축산물 생산, 깨끗한 농촌환경 조성, 농업인의 공동체적 자립정신 함양운동을 통해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 조성을 통해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고 생활공감 녹색기술을 선도하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추진배경으로는 농업이 친환경, 생명소재산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국민의 식생활이 안전성과 웰빙 중심의소비형태로 변화한것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촌의 관광,레저산업 발전가능성과 환경친화적 생태공간 조성으로 도시인의 귀촌 및 농촌체험 활성화 (도시민의 62.8% 농후 생활 농촌희망, 91.1%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인정) 미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농업입의 의식 선진화 필요성과 글로벌 시대에 맞는 선도 농업인 육성및 공동체적 자립정신 회복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최근 인류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지난 4월 13일 멕시코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감염환자가 계속하여 보고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인 '신종 플루'이다. 신종 플루의 감염자가 사망하였다는 사실이 보도되어짐으로써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한국도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공식 통계상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에 이어 14번째로 신종 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로써 기록되어진 만큼, 이번에 발견된 신종 플루의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주의를 요하고 있다.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 B형, 그리고 C형의 3가지 형으로 분류되어지며, C형은 사람에게 문제시된 경우가 없으며, B형은 한 가지 타입만 존재하지만, A형은 다양한 타입이 존재하며, 매년 종류가 달라져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형이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A형으로서, 보통 H1N1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H는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을, N은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를 의미한다. 또한 H는 16종, N은 9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에 번호를 붙여 표기하여 서로를 구분한다. 따라서, 독감바이
우리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어색하지는 않다.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새터민을 두루 포함하는 "다문화"는 우리사회 속에 녹아들고 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보편화되면서 다문화가정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은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있고 농촌의 경우에는 결혼 남성 10명 중 4명이 외국여성들을 신부로 맞고 있다. 이렇게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농촌 지역사회의 중추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해 건강한 농촌사회에서 조화롭게 정착할 있도록 농협은 2007년부터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우 절실한 과제로 떠오른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친정나들이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충북농협은 2007년 시작으로 올해까지 30가정 114명에 대해 왕복항공권과 소정의 체재비를 지원했다. 여성이민자에게는 친정나들이요, 아이들에겐 그리운 외할머니와의 첫 만남을 갖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친정나들이 사업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국내 거주 3년 이상이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한 사람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