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니 목단꽃이 먼저 반긴다. 부서 이동이 있는 날. 예금계로 발령받았다. 아차 결제인 도장을 준비 못했구나! 당황스럽다. 상무님이 어디론가 전화하셨다. 점심시간이 가까이 올 무렵 인각하는 분이 오셨다. 50여 년전 플라스틱 도장이 30원, 목도장이 5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월급은 1만2천원, 상아 도장은 10만원, 상아에 인각했으니 지금이나 그때나 생각이 없기는 매일반인 것 같다. 상무님은 동그랗게 뜬 눈으로 쳐다보시고, 인각하시는 분 또한 놀라신다. 이름을 찍어 보고 또 찍어 본다. 매일 사용하는 도장 위로 실핏줄처럼 붉게 물들어 오르며 자리를 잡는다. 도장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일제 강점기 때이다. 일제가 지주들의 땅을 수탈하기 위하여 도장을 만들어 나누어주고 강제로 찍게 했다는 아픈 역사가 있다. 5년을 사용하다 보니 테두리가 먼저 닳아 이름만 섬처럼 동동 찍힌다. 인각 하시는 분께 부탁드려 닳은 부분은 잘라내고, 재인각하였다. 도장 덕분인가? 일복이 터져서일까? 45년을 매일 사용했다. 길었던 상아는 여섯 번을 재인각하는 동안 키가 절반으로 줄었다. 요즈음 신세대들은 싸인으로 대체한다. 마음만 먹으면 남의 글씨체를 흉내 내는
한 무리의 소년들이 무인도에 떨어진다. 핵전쟁이 일어난 가운데 비행기로 후송되던 영국 소년들이 태평양 어느 섬에 불시착한 것이다. 조종사는 죽고 살아남은 건 겨우 5-12세밖에 안 된 소년들뿐이다. 아이들에겐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청천벽력 같은 엄청난 일이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 집도 절도 없는 야만 지대였으니 그들의 사고를 세상이 알기나 했는지 모를 일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언제까지 이 섬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은 무인도에 떨어진 소년들을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을 일으키게 한다. 그러면서 그들에게서 인간의 본성을 비춘다. 문명에 익숙했던 소년들이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막하고 절박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천진하고 연약하며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아이들이라 마냥 울고만 있었을까. 물론 아니다. 그들도 하나의 인간이기에 생존본능이 발동한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행동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소년들에게서 내면화된 문명의 가치가 어느 정도의 견고성과 효율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의문을 던진다. 위험한 상황을 인식한 소년들이 제일 먼저 한 것은 빨리 이 섬을 나갈 수
지난 일요일 아침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뜻밖의 인명 피해에 슬퍼하면서도 한편으로 기성세대 중 일부는 언제부터 핼러윈 축제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냐며 놀라워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양 귀신 놀음에 왜 우리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느냐며 불편하게 여기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만의 젊은이가 핼러윈 축제를 찾았다면 거기에는 젊은이들을 호기심으로 이끌고 가슴 뛰게 만들 그만큼의 재미있는 일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들 다수는 핼러윈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서양 사람들 흉내 내려고 그 자리에 참석하였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로 접해오며 친숙함을 느껴왔던 핼러윈 축제라는 무대를 빌어 신명나게 뛰놀고 춤추고 즐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전통의 놀이를 지키지는 못할망정 우리랑 상관없는 서양 귀신 놀이에 정신 못 차린다며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는 외국과 상부상조하며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끊임없는 교류를 통하여 지금의 번영을 이끌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본과 기술만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그들의 언어나 종교, 음식, 풍습도 함께 수용하였습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조선의 운명을
만추의 계절, 1년에 1천만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내륙관광의 1번지 단양의 소백산과 월악산은 오색단풍이 흐드러지며 단양호의 아름다운 물결과 어우러져 가을의 절정을 노래하고 있다. 한편으론 노랗고 빨갛게 말라버린 낙엽들이 한산한 도로에 나부끼며 아우성치는 소리가 시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 또한 찬란한 빛을 받고 충만한 물기를 머금은 넉넉했던 여름철 어느 때에는 저마다 싱그러움과 생기를 자랑하며 늠름하고 조용히 그 자태를 뽐냈을 것이다. 내 고장 우리 단양군의 찬란한 여름은 언제였을까? 아마 시멘트 사업이 호황을 이루던 1960년에서 1970년대가 아닐까 싶다. 필자는 태어나기도 전이다. 그 시절 단양군은 시멘트 산업이라는 충분한 양분을 받으며 인구가 9만 3천명에 달했다. 그랬던 단양군의 인구는 올해 9월 말 기준 2만7천 명으로 1/3 토막이 났다. 결정타는 1980년대 초반 충주댐 건설이다. 댐 건설로 인해 읍소재지 대부분이 수몰되며 1989년까지 10년간 2만5천 명이 지역을 떠나갔다. 이때 필자의 고향도 수몰돼 같이 모여 살던 큰집 가족은 할머니와 함께 서울로 떠났고 우리 가족은 지금의 단양읍인 신단양으로 이주했다.
사랑하는 일은 하늘을 나는 숭고함이다. 그것은 환희다. 별처럼 휘황한 감정은 사람들이 즐겨 키우는 순수다. 사랑하는 까닭에 가슴엔 시냇물이 넘친다. 미끄러운 정서는 강을 따라 물결친다. 작은 풀벌레 움직임에도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 밀물이 갯벌을 덮는 것처럼 상대에게 압도당한다. 생각은 날개를 달고 둘만의 시간을 상상한다. 쏟아지는 달빛을 받으며 둘이 걸으면 습지대도 자갈길도 황금 길이 된다. 나도 황홀한 그 도가니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쉽게 오지 않을 감정이 나를 찾아와 지배했었다. 그 일은 뇌성이나 번개처럼 예측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일어났었다. 별안간 발생하여 나를 흔들었다. 한번 발생한 감정의 산맥은 봉우리를 넘어 높이 날았다. 의지의 나무는 노예가 되어 그에게 끌려다니며 휘둘렸다. 모든 것이 정열이고 영묘했다. 열정에 의해 의지는 뿌리째 뽑혔고 깊은 못 속으로 빠져 결혼했다. 한 나무가 내나 똑같은 새싹이 없고 똑같은 이파리가 없듯, 사랑 이야기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허허벌판에서 만난 무너진 성전을 바라보는 것 같은 쓸쓸한 사랑을 하는 이도 있고, 수직 절벽을 타고 유장하게 흐르는 물 같은 사랑을 하는 이도 있다. 별처럼 먼 사랑이
요즈음 교육 현장에서의 화두는 단연 미래교육이다. 당연하다. 그런데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늘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더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교육이라 하면 언뜻 에듀테크나 AI교육 등을 먼저 떠 올리게 되는데 우리가 하는 교육 안에는 이미 미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환경의 실태를 알고 참여하는 생태전환교육, 시·공간의 경계 없이 교실 밖 세상과 연결된 디지털 환경에서의 교수-학습 디지털 전환, 학교 단위를 넘어서는 학교교육과정 유연화 등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에서 학생이 주체가 되고 학생 한명 한명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미래교육의 큰 줄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종교육의 비전도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이루어 낼 미래상이다. 이처럼 교육이 아이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그리는 과정이라면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은 미래교육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화두가 되고 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온빛초는 마을을 담은 교육과정을
'슬픔'은 원통한 일을 겪거나 불쌍한 일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느낌을 말하고, '아쉬움'은 필요할 때 모자라거나 없어서 안타깝고 만족스럽지 못하게 여기는 마음을 말한다. '사도(思悼)'란 '생각하니 슬프다'는 뜻이다. 영조는 세손인 정조에게 왕위를 넘겨주기 위해 아들인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 했다. 숨을 거둔 세자에게 '사도세자(思悼世子)'란 시호를 내린다. '생각해 보니 슬픈 세자'란 뜻이다. 왕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아들의 죽음이 슬프고 슬프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영조의 슬픈 마음이 느껴진다. 큰 아쉬움을 남긴 일은 많고 많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회담 결렬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준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컷을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에게 지나고 나니 남는 아쉬움은 어디 이뿐이겠는가.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대통령이 IMF를 막지 못한 것이나,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개혁,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등도 그럴 것 같다. 세상엔 지나고 나면 슬프거나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일이 많다. 선출직으로 당선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환경'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하면 단연 나오는 주제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지구온난화, 평균 기온 상승 등이 있었을 것이다. 요즘 환경과 연관된 화제의 키워드는 단연 탄소중립이 아닐까 생각한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화석 연료 사용, 산림 채벌, 폐기물 소각 등으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일까? 이는 탄소순환의 원리를 이해하면 쉽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탄소를 배출할 수도 있지만 식물의 광합성 작용, 미생물 분해 중의 혐기호흡 과정 등으로 대기에 있는 탄소를 흡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 활동 혹은 생물의 탄소 배출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탄소량과 전 지구적으로 흡수되는 탄소량이 같아지게 되면 탄소 농도 증가율이 0이 되며 탄소 중립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4.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이는 절대적인 양을 수치로 표현함으로써 탄소
1년 반 전인 2021년 3월 26일. KTX 오송역을 출발해 세종시 신시가지를 경유해 KTX 대전역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B1 버스(BRT) 바퀴 옆 하부로 한 명의 장애인이 파고 들어가 버스 운행을 가로막았다. 그는 "왜 버스가 장애인을 버리고 비장애인만 태우고 출발하려 하느냐?"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재활협의회 대표였다. 서울에서 출발해 오송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한 이 대표는 '3·26 장애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종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버스를 탈 수 없었다. 10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하는 버스지만 장애인을 태울 수 있는 저상버스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버스 운행의 인허가 기관인 지방자치단체나 버스회사 어느 곳도 장애인의 이동권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장애인이 국민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지만 사회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오랜 세월 간 수차례 발송했지만 세상은 장애인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 사람이 버스 밑으로 파고 들어가 절규하는 극단적 행동을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대부분 청렴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청렴은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학교, 회사 등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이지만 공직자에게 특히 더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공직이란 국가 기관이나 공공 단체의 일을 맡아보는 직책이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공직자는 공익을 위해 일하는 봉사자로서 공직자가 사익을 행한다면 이는 단순히 한 조직의 부패가 아닌 사회적 부패로 발전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등 공공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렴은 현재에도 주목받는 가치이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역사 속 청렴한 인물을 생각해 본다면 흔히 청백리 퇴계 이황,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라 말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높은 벼슬을 지내고 우리들에게 익숙한 인물들이 아닌 영조 때 호조 서리, 한낱 하급 관리로 일했던 '김수팽'을 소개하고 싶다. 김수팽의 청렴한 성품을 볼 수 있는 몇 가지 일화가 있다. 김수팽은 급한 결재가 있어 판서의 집을 찾아간 적이 있다. 판서는 바둑을 두고 있던 중으로 김수팽은 마당에 엎드려
이태원 핼러윈 데이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꿈 많은 소년 소녀들은 얼굴에 가면을 쓰고 연인과 손을 잡고 거리를 행진하다 죽음을 맞았다. 악령을 쫓기 위한 축제가 죽음을 불러 온 아이러니 행사가 되었다. 한류를 사랑하여 서울에 온 외국의 젊은 청년들도 화를 당했다. 사망자 154명 가운데 26명으로 국적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리랑카,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이다. 모두 장래가 촉망되는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다. 미국인 스티브 블레시(62)씨는 아들을 졸지에 잃고 망연자실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내와 쇼핑을 하던 중 동생에게 걸려온 전화를 통해 비보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매체와 전화인터뷰에서 '마치 1억 번을 찔린 것 같은 아픔'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슬픈 사연이 어디 이뿐인가. 엄마에게 '그동안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이젠 잘 할게요'라고 문자를 한 20대 여성은 싸늘한 죽음으로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생명과도 같았던 딸을
젊었을 때는 2년마다 정기 건강검진을 할 때 별생각 없이 가서 하고 왔다. 검사결과지가 오면 한 번 읽어보고 휙 던져 버리고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워낙 건강한 체질을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에 큰 병 없이 살아왔고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사뭇 다르다.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릿속에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어느 해부터 건강검진 통보지에 이상징후가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족력이 있는 혈압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고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하나둘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의 건강도 궁금해졌다. 다들 괜찮나? 최근 대면 모임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엔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나 아이들 이야기 등 생활 주변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건강이 주제로 이어졌다. 눈에 띄게 건강이 안 좋아 보이거나 나처럼 하나둘 문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함께 걱정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릴 때 잠시 운동선수를 했던 내 친구는 모든 운동을 수준급으로 하는데 건강에도 특이증상이 없다고 해서 부러움을 샀다. 이야기의 끝은 건강이 최우선이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