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8월 새마을금고선거가 위탁선거법 개정안에 포함되면서 새마을금고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제 2025년 3월 5일, 새마을금고 역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가 투명성과 민주성을 한 단계 높이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1963년 경상남도 지역의 작은 씨앗으로 시작된 새마을금고는 현재 자산 규모 287조 원, 회원 수 800만 명, 임직원 3만여 명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상부상조 정신과 회원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새마을금고는 신용사업과 공제사업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금고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무 위탁하고 자산 2천억 이상의 금고는 의무적으로 회원 직선제로 치러진다. 또한 새마을금고 창립 이래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한 이사장 선출을 넘어 새마을금고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한 차원 높이는 제도적 혁신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눈에 갇혀 새해를 맞이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도 명절에 별나게 눈이 많이 내린다며 혼잣말을 하셨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뱀은 전통적으로 재물을 상징하며 지혜로운 변화와 새로운 시작의 기운이 강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긍정적인 메시지가 가깝게 들려온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나는 뱀을 좋아하지 않았다. 뱀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고, 길쭉하게 생긴 것만 봐도 지레 겁부터 먹곤 했다. 평소 뱀 꿈을 꾸면 좋다는 말도 나에겐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잦아서 책과 가깝게 지낸 편이다. 소설과 그림동화와 시, 그리고 동시를 읽으며 맞이한 시간이 참 즐거웠다. 우연일까. 설 연휴에 눈에 갇혀서 읽은 동시집에는 뱀과 관련된 동시가 세 편이나 들어있었다. 모두 웃음이 절로 나오는 재미있는 동시였다. 그런데 뱀이 길어서 동시도 긴 걸까. 두 편의 동시는 정말 길다. 권기덕 시인의 동시 '로봇 뱀'의 일부분이다. '내가 작동할 때, 반짝이는 두 눈은 앵두처럼 붉어요. 날름거리는 혀는 그저 장식이고요. 개구리나 쥐 대신 전기를 좋아한답니다. 아,
2021년, 아담 맥케이(Adam McKay) 감독이 제작한 '돈 룩 업(Don't Look Up)'이라는 영화가 있다. 평범한 천문학자인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로오)는 지구와 충돌할 혜성을 발견하고 이를 경고하지만, 미국 백악관과 언론, 기업인 등은 이를 조롱하며 외면한다. 섬뜩하게도, 이 영화가 올해의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기후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의 최후 방어선인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주저 없이 서명했다. 기후위기가 허구라는 이유에서다.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최대 200년까지 머무른다. 그렇다면 현재의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온실가스는 미국과 EU 등 오랜 선진국들의 배설물이다. 그런데 EU와 미국이 자세가 사뭇 다르다. EU는 탄소중립 실현에 비교적 진심인 반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LA 대형 산불과 같은 거대한 복합적 기후재난을 직접 겪으면서도 영화 속 정치인들처럼 여전히 기후위기를 거짓으로 치부하고 있다. 인류가 추구하는 최우선적 가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해왔다. 고대에는 맹수
국민 트로트 가수로 사랑받던 송대관이 별세했다. 1946년생이란 나이가 무색하게 공연무대를 누볐던 가수 송대관은 늘 활기차 보였지만 고인은 평소 지병을 안고 있었다고 한다. 수술을 세 차례 받고 호전된 듯했으나,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져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고령인 그가 건강을 돌보지 않고 왜 그리 무리한 일정을 강행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서 평소 송대관의 흉내를 잘 내던 후배 김수찬은 선배들의 요청에 '해뜰날'을 울먹이며 모창한 후 고인의 성대모사로 고인을 추모했다. 마지막 이별을 고하며 동료 가수들도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어떤 애도보다 더 애틋한 애도다. 동료와 후배,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화제로 떠오른 것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박지원의 애도문이다. 박지원은 송대관의 타계 직후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언론사마다 "대관아! 용서를 빈다"로 잡은 애도문의 기사 제목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눈길을 잡는다. 도대체 고인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고인보다 연배가 높은 80대의 노인이 용서를 빈다는 말을 꺼냈을까. "대관아!
얼마 전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2024)를 감상했다. 도쿄 시부야의 공공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영화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의 가치를 '도시'와 '빛', '나무' 등의 오브제들과 아름답게 조화시키며 인간과 사물이 구축하는 생동하는 삶을 감동적으로 재현한다. 영화 속 히라야마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보통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공공 화장실 청소가 주요한 사회적 활동이지만 히라야마의 일상은 그 외의 일들로 꽉 채워져 있다. 이른 아침 출근하면서 마시는 자판기 캔 커피, 화려한 도심의 도로를 따라 차를 몰며 듣는 올드 팝, 피로를 풀어 주는 공중목욕탕에서의 사우나와 단골 주점에서의 달콤한 음주 그리고 잠들기 전 노곤한 몸으로 즐기는 독서, 짧은 점심시간 동안 늘 찍는 필름 카메라 사진은 일상을 충만함으로 물들인다. 매일 아침 물을 뿌리며 소중하게 키우는 작은 식물들도 빠질 수 없다. 몇 가지 일상의 변칙이 있기도 하지만 일상의 시간을 채우는 이러한 일들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히라야마의 하루는 영화 전반부 내내 반복된다. 다소 지루하고 무의미해 보일 수 있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우리가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를 새로운 근무지에서 시작한다는 기대감과 설렘에 코끝이 시린 날씨임에도 마음 한구석엔 무언가 뜨끈하게 차오름이 있었다. 지난 1월 1일, 충주시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에 첫 출근을 했다. 행정복지센터에는 연수동장을 포함해 스물네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낯설었고 모든 게 어색했지만, 그래도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마음을 다잡았다.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의 첫인상은 도떼기시장과 같았다. 장날을 맞은 시장처럼 사무실 곳곳이 시끌벅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울려대며 귀를 때리는 전화벨 소리, 목욕비 신청을 위해 목청을 높이는 노인들의 목소리 등등 잔뜩 긴장했지만 그 긴장감 덕에 오히려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연수동 연원 시장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 익숙하지 않다가도 하루 이틀 지나니 그런 상황에도 곧 적응이 됐다. 아마도 내가 시골 농촌 출신이란 게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루는 맞춤형복지팀 민원실 앞에서 큰 소리가 났다. 장애를 지닌 어르신 한 분이 카드에 목욕비가 충전돼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는데, 업무가 신속히 처리되지 못해 목소리가
북한은 작년 12월 평안남도 성천군을 시작으로 지방공장 준공식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노동신문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다. 2월 8일 기준으로 18개 시·군이 공장 설립 준공식을 했으니 현재 이천군, 김형직군 등 2곳에 대한 준공식이 남아있다. 2024년 1월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14기 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지방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지방발전 20×10'으로 명명된 이 정책은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도시와 농촌 간 경제적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의 열악한 경제·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북한에 있는 200여 개의 모든 시·군을 매년 20개씩 선정하여 각 지방마다 10개 이상의 현대적 지방공장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작년 8월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소집해 시·군에 보건시설, 과학기술보급거점시설, 양곡관리시설 등의 3대 추가 건설과제를 부여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러한 정책을 당의 80년사, 공화국의 70년 만의 정치적 사변이며 거창한 혁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든 성
19세기 영국 미술은 1400년대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에 영감을 받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했다. 르네상스가 신 중심의 사상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본질적 관심을 가졌고 문화예술이 발달했던 시기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산업화의 발달에 따른 기계적 예술에 벗어나고자 했다. 이를 '라파엘 전파'라 한다. 고전적이고 우아하며 자연스러운 구성이 특징이다.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everett Millais, 1829~1896)는 라파엘 전파의 대표적인 화가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이 탁월했으며 11세에 영국 로열아카데미에 입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밀레이는 1850년 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신성모독이라는 맹비난을 받았다. 그리스도를 빈민가 거주자와 유사하게 표현했다는 이유였다. 밀레이는 대중적인 공격을 받으며 위기에 놓였다. 이때 영국의 평론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이 밀레이의 작품을 찬탄하며 옹호했다. 러스킨의 찬사에 밀레이가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금 화가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밀레이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러스킨에게 돌이킬 수 없는 배신하게 된다. 러스킨의 아내와
여전히 배가 산으로 갈 정도의 혼란이 이 나라를 휩쓸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의 김정은이 딴생각 없이 팔짱을 낀 채 이 나라의 돌아가는 꼴을 구경만 하는 것이고, 현명한 이 나라의 국민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입니다. 도대체 이와 같은 나라 꼴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국회의원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준 유권자 탓일까요. 아니면 성급하고 엉성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탓일까요. 필자는 옥 맺힌 매듭의 단초를 여당의 총선 참패에서부터 찾고 싶습니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이 국방부 장관 출신의 인사를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호주대사로 밀어붙여 여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던 총선 판세에 얼음물을 끼얹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들고 싶은 것은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의대 정원 확대입니다. 분명 시행이 어려운 정책이 분명한데도 총선에 득이 될 것이라는 섣부른 착각 탓에 그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억지 논리를 앞세우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지요. 식자들은, 보수 쪽에 가까운 의사와
1980년대 초 충주댐 건설로 인해 단양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오랜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신단양으로 이주해야 했던 순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는 아쉬움과 불안이 교차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필자를 비롯한 단양군민들에게 익숙한 집과 골목, 정든 이웃과의 추억을 남겨둔 채 새로운 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길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단양은 멈추지 않았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고 그렇게 신단양이 태어났다. 40년이 지난 지금 단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단양은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전국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 수가 단양군 인구의 6.4배인 17.5만 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역 관광발전지수에서도 전국 인구소멸 지역 중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하며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관광객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한민국 구석구석' 인기 검
뚝배기의 박지기장이 바글바글 끓는다. 밥을 먹기 시작한 게 10분 남짓인데 여전하다. 박지기 장 한 숟갈에 호박과 두부와 파를 넣은 게 전부였건만, 특유의 구수한 맛이 돋보인다. 찌개는 모름지기 오래 끓어야 맛이 나는 걸까. 불현듯 더디 가는 삶이 그려진다. 급하다고 가스를 올려 봐야 기본으로 달궈지는 시간이 필요한지 가장자리가 탈 뿐이고 소정의 시간을 채우고서야 끓는다. 아차 싶어 도중에 줄이곤 하는데 어쩌다 고온으로 끓이다 보면 건더기가 익지 않아 설컹설컹하다. 바글바글 끓은 맛 같지 않고 화덕 내 비슷한 냄새가 나서 맛이 덜하다. 친정어머니는 생선조림을 할 때마다 뚝배기에 안치셨다. 다른 그릇보다 두꺼워 그런지 바닥에 깐 무도 한결 부드럽다. 달걀찜을 할 때도 은근한 불에 익히므로 맛이 각별하다. 두껍고 투박해서 끓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가 볼품은 없어도 특유의 맛 때문에 찌개와 조림 등 다용도로 쓰인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바글바글 끓어나는 뚝배기는 옮길 때도 편하다. 스테인레스는 뜨거워서 잠깐 식혀야 되지만 뚝배기는 끓어날 때 옮겨도 과히 뜨거운 걸 모른다. 천천히 오래 달궈진 그릇이라 뜨겁기는 해도 손을 델 정도는 아니다.
지난 2023년 11월 7일 환경부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등 국제동향과 대체품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도'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하였다. 이 때문에 다시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Truth)에 올린 글이 화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나는 종이 빨대에 사용에 대한 터무니없는 바이든 정부의 압박을 끝내기 위해, 다음 주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다시금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 사용 논쟁에 불을 지폈다. 환경정책은 규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환경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본 글에서는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한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친환경성: 종이 빨대는 친환경적인가 플라스틱 빨대는 전 세계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매체 등을 통해 '바다 거북이'의 이야기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에 대한 추정치만 제시되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