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마을 유래비에 의하면 고려초기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던중 서원의 남쪽을 지나다 일모산(현 양성산)에 올라 대청호쪽을 바라보니 들녘에는 따뜻하고 명랑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천년 뒤의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라고 예언을 남겨 면의 명칭을 문의(文義)라 하였으며 그의 예언대로 많은 인물이 배출되고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으나 오늘날 면의 중심지가 대청호에 수몰되고 새로운 소재지가 형성된 형국이다. 이와같이 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은 대청호 주변을 끼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시설, 공원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 청주권, 대전권을 포함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1000년 부활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문의면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는 대청호의 역사를 곰스란히 담고있는 대청댐과 2002년 4월 그 속내를 드러낸 대통령
대청호반을 끼고 도는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회남대교이후 어부동을 지나 대전과 옥천으로 연결되는 호반도로이다. 대청호변의 굽이길을 따라 드러나는 대청호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시원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들을 바라 보노라면 도심속에선 느껴보지 못한 멈춘 듯 더디 흐르는 시간 속에 드리운 소박한 여유와 담백한 여백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런 스치듯 지나치는 속도감을 빌어 감상하는 시간도 쉼표가 필요하다 싶을즈음 닿는 곳이 대전,옥천 방향과 방아실로 나뉘어지는 와정삼거리다. 그곳에 서있는 방아실 입구 대형 입간판엔 매운탕, 붕어찜, 송어회등 나름 원조와 전문성을 앞세운 문구 빼곡이 적힌 먹거리촌이 나열되어 있다. 이끌리듯 자연스레 향하는 걸음 사이로 노란꽃들과 푸른 새싹들로 앳된 봄을 들여놓은 방아실은 수줍은듯 모습을 드러낸다. 꽃처럼 예쁜 언덕 위의 마을이란 뜻으로 꽃다울 방(芳)언덕 아(阿)를 쓰고있는 군북면 대정리 방아실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들이 곳곳에 자리한 마을로 주변에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시설과 방아실 낚시터 그와 더불어 송어회, 민물매운탕등의 다양한 먹거리촌
추소리의 둥그나무는 빙둘러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족히 서너명은 되어야될 정도로 우람하다. 그로부터 뻗어나간 가지는 하나의 거대한 아지트처럼 그늘지지만 아늑하다. 추소리는 그 둥그나무를 중심으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져 있다. 길가 언덕위에 자리한 둥그나무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 윗마을 추소리이고 둥그나무에서 동남쪽 300m 아래 대청호변에 위치한 마을이 아랫마을 추소리이다. 금강의 물줄기가 휘어감아 나가는 한쪽 자락에 암봉들이 끝없이 줄지어 서있는 일명 병풍바위로 유명한 아랫마을 추소리의 절경에 반하여 일찍이 우암 송시열은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는데, 이 바위산의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반면 둥그나무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윗마을 추소리는 마을이 수몰되면서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마을을 이루게 된 곳으로 둥그나무가 있던 길은 예전부터 추소리 사람들이 읍내 가려면 이 둥구나무까지 올라와 길을 가야했다고 한다. 추소리가 수몰되기전에는 탑신제를 매년 올렸었는데 이주할 때 탑신제당을 이전을 하지 못하고 물속에 두고 온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둥구나무아래 '추소리탑신제당'을 복원하였고
맑은물 굽이굽이 휘돌아가고 비단강 금빛모래 뛰어놀던 곳 어미소 한가로이 풀뜯던 벌판 오봉산 소쩍새 가냘픈 울음소리 꿈에나 그려지는 아득한 고향...석호리 마을 유래비에 새겨진 글귀에선 깊게 파인 깊이만큼 꼭 그만큼의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대청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본래 마을이 있었던 곳은 모두 물 속에 잠겨 버렸고 주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일부는 수몰선을 벗어난 인근으로 일부는 새로이 조성된 이주단지로 또 일부는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졌다.남은 사람들이나 떠난 사람들이나 지척에 있는 그곳이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개발논리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까닭이요 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과 호수 허름한 마을들과 실핏줄처럼 그어진 길 수몰의 한을 품은 채 삶을 영위하고 있는 대청호 주변 사람들이 그려내는 고향의 정취는 아픔과 이별 슬픔과 서러움 그 위로 덧칠된 그리움 때문이려나...한걸음 한걸음 발길 빌어 마주하는 풍광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대청호 둘레길 10구간은 옥천군 군북면 소재 석호리, 이평리, 보오리, 지오리, 이백리, 환평리, 추소리에 걸쳐 형성
한쌍의 불빛이 피겨스케이팅 선수처럼 밤하늘에 동그라미를 우아하게 그리며 나타났다.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는 오케스트라의 반주 같았고 밤하늘의 달과별은 빙판을 비추는 조명과도 같았다. 하늘 한쪽 구석에 불빛을 그렸다 사라지는 별똥별은 반딧불이의 묘기에 환호하는 자연이 터뜨린 폭죽 같았다...반딧불이와의 감격스런 첫만남을 표현한 어느 곤충연구가의 글이다. 반딧불이는 1급수의 물이 흐르는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곤충이다. 따라서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는 것은 그곳이 깨끗한 청정지역임을 뜻한다. 그래서 최근엔 지자체별로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개발된 교육공간은 또다른 환경 교육의 장으로의 활용가치와 함께 친환경 산업으로의 육성이 활발하다. 그 증거가 바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반딧불이 축제와 반딧불이를 주제로 한 생태공원이다. 대청호 인근 우리 고장에도 반딧불이 서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로 매년 여름철이면 반딧불이를 이용한 임도 체험과 여름 밤길걷기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반딧불이뿐만 아니라 겨울쳘이면 빙어 낚시와 썰매타기등 겨울문화체험 행사 또한 치르고 있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주민들의
"길도 없는 그곳에 무엇하러 가려구" "예전엔 길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사람이 안다녀서 지금은 길이 없어" "못가" "큰일나" "가다 길 잃어버려" 답사길에 만난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그러고는 못미더운지 혹여 길 잃어버리면 연락하라고 꼭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까지 일러주신다. 나름 오랜 경험에서 오는 동물적인 감각과 남다른 지도정치 능력까지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우리들을 어찌보고...곱상한 겉모습만 보고 앞질러가는 시골 어르신들의 잔걱정을 귓등으로 흘러보낸 채 겁도없이 대든 오지의 속내는 예기치않은 일들이 우리들을 당황케 한다. 끝을 알수없는 희미한 길을 가기에 힘센 4륜구동 차량 만큼 믿음직스러운 것은 없지만 맥없이 진창길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고 좁고 험한 막다른 길을 만나 곡예하듯 뒷걸음으로 빠져 나오느라 진땀 흘리게 하는 뒤퉁거리로 전락하기도 한다. 산넘고 물건너 어렵게 찾아간 외딴마을엔 정작 사람은 없고 멍멍이만 왕왕대는 일 또한 오지마을의 현실이다. 개나리 봇짐에 뚜벅이 걸음만이 이동의 수단이었던 시절에서 멀리 떠나와 급속도로 변화하는 속도감에 끄들려가는 사람들의 의식 또한 붙잡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옛시절이 그
합금리는 청성면에 속하고 청마리는 동이면에 속한다. 그 사이로 금강이 여울져 흐르는 곳에 청마리와 합금리를 잇는 잠수교가 나지막히 가로 놓여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차가 들어서면 가던 길 멈추고 기다린 다음에야 건너갈 수 있는 좁은길이다. 평상시엔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꼿꼿함이 믿음직스럽지만 조금이라도 강물이 불면 물속으로 숨어버리는 비겁한 길이다. 비 많은 여름철이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고립무원이지만 그나마 강 건너 세상과의 끈을 이어주는 고마운 길이다. 비가 많이 오면 다리가 잠기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하여 이용할 수 있는 배도 항시 마련되어 있지만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의 끝은 없다. 그래서 지금 그곳엔 크고 튼튼한 다리가 놓여지고 있다. 그와함께 번듯함과 편리함과 맞바꾼 고향마을의 정취는 허물을 벗듯 진화를 한다. 옛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래서 늘 짠하다.청마리의 들목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휴게소 아래 금강변으로 내려서면 강을 건너는 잠수교가 있다. 이 잠수교를 건너 강을 따라 하류로 가다보면 원당교 다리가 나온다. 원당교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난 575번 도로를 따라 가면 강건너 마을이 청마리 마티마을이
어느 도시 어느 길을 가든 만나게 되는게 버스정류장 팻말인데 유독 그곳에 팻말에 눈길이 머문 것은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모양의 작은 나무판에 예쁜 글씨로 새겨진 버스정류장 팻말은 마치 유치원생들을 위한 교육자재용 그림판처럼 작고 예뻤다. 그때 내가 본 것은 예쁜 팻말만 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만든 주민들의 마음이 더 신선하고 정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뒤 나에게 있어 그마을에 대한 다른 평가 기준은 없어졌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예뻐 보였고 다 괜찮아 보였다. 생각만으로도 '빙긋' 미소짓게 하는 편안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지난해 가을 우연히 들르게된 옥천군 안남면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대청호 둘레길 7구간은 편안함과 정겨움이 담긴 굼뜬 얼굴로 반기는 안남면 연주리에서 시작하여 청마리 말티까지 9.9km 거리에 달하는 트래킹 코스이다. 안남면 연주리와 종미리 미산마을을 지나는 구간만 제외하고 나머지 구간은 내내 금강따라 걷는 강변길이다. 강을 가운데 두고 강변길 따라 이족 저쪽으로 형성된 마을은 종미리, 지수리, 가덕리, 합금리, 청마리등이 가까운듯 먼듯 이웃하고 있다. 유장하게 1000리를 흘러가는 금강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옛 강의 정취를
# 금요일△ 우정 산악회 (011-464-1434)* 2일 = 진해 벚꽃* 9일 = 여수 영취산* 16일 = 가평 가덕산* 23일 = 예천 매봉* 30일 = 밀양 운문산△ 청주 네파 금요 산악회 (011-487-5556)* 9일 = 강화 고려산* 22일 = 거문도 불탄봉 / 백도 해상관광△ 2030 산악회 (016-821-7519)* 2일 = 백아산* 9일 = 대부산* 16일 = 관악산* 23일 = 용산봉* 30일 = 관음봉△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토요일△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3일 = 경남 진해 응산시루봉* 10일 = 경북 경주 남산, 금오산* 17일 = 전남 진도군 조도, 돈대산* 24일 = 경북 달성 시슬산△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3일 = 경남 창원시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10일 = 완도 상황봉* 17일 = 전북 순창 강천산* 24일 = 경북 비슬산△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3일 = 주작·덕룡종주* 10일 = 응봉산, 설흘산* 17일 = 연인산, 명지산 종주* 24일 = 선유도 트레킹△ 사람과산 산악회 (011-9062-5994)* 3일 =
속도전의 화려한 뒤안길을 서성이는 도시인들이 막연하게 꿈꾸는 자유와 희망의 언어는 발길이 닿는 대로 걷고 싶어하는 도보여행이다. 도착하기 위해 걷는 것도 빨리 가기 위해 걷는 것도 아니다. 오르다가 지치면 내려오고 걷다가 싫증나면 돌아서면 된다. 최근에 그러한 도시인들의 입맛을 당기는 도보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 또한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중 청풍명월 산경탐사대가 발굴 탐사중인 대청호 둘레길은 대청호 주변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청호 물막음으로 인해 형성된 호반 풍경은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들을 그려놓는다. 산과 강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풍경 속엔 속도감도 화려함도 억지스러움도 없다. 스스로 채워지고 덜어내는 조율이 있고 있는 듯 없는 듯 어울림이 있고 사라지고 남겨지는 자연스러움이 있을 뿐이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가족, 연인, 벗 그도 아님 추적추적 내리는 비 스치고 지나는 바람 투명한 햇살조차 기꺼이 동무되어 걷다보면 사색과 교감 대화와 이해 그리고 다시 열리기 시작하는 소통의 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걷는 이유다.툭 터질듯한 꽃망울들의 속시끄런 설레임이 궁금해 들고나는 잦은 문턱이 싫지않은 봄날 또다른 설레임의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와 충북 영동군 학산면 경계에 위치해 있는 백하산은 흰 백(白) 노을 하(霞) 하얀 노을 또는 하얀 이내라는 뜻이며 노을이 아름다운 산이다. 산의 외부적인 형세는 평범하지만 산속 곳곳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많다. 산의 남쪽 사면에 떨어진 빗물은 남대천을 이루다 금강으로, 북쪽 사면의 물줄기는 원당천을 통해 금강으로 합수된다. 백하산은 무주쪽 보다는 학산쪽에 절경이 많이 있고 등산코스도 학산쪽으로 많이 개발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은 암릉은 백하산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파른 낭떠러지와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무주쪽에서는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져 삼림욕과 조망산행으로 좋다. 이상이 인터넷 뒤지고 찾아낸 백하산에 대한 밑그림이다. '白霞' 하얀 노을· 원래 노을은 붉은거 아닌가...딴지걸고픈 내 심사를 읽었는가 탐사팀이 백하산을 찾았을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온통 주변을 감싸는 건 하얗게 드리운 운무다. 움직일때마다 꼭 그만큼씩 밀려나는 가시거리는 갑갑증과 아늑함을 동반한다. 도계종주를 목적으로 찾는 산객들은 압재나 여의리를 시작으로 백하산을 오르지만 그 외 일반인들이
유구하게 흐르는 금강 500리 물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물곡선을 그리며 지나는 구간이 무주읍 내도리다. 푸른 물길에 갇힌 내도리는 육지의 섬이다. 앞섬마을과 뒷섬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물굽이는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의 회룡포를 닮았다. 그러한 내도리를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이 칠봉산과 향로봉이다. 영동군 학산면 소재 칠봉산은 숲, 암릉, 계곡등 단독산행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진 않지만 최근들어 월영봉, 성주산, 칠봉산, 백하산으로 연결되는 도계종주와 더 나아가 천만산, 삼봉산을 거쳐 황간면에 위치한 월류봉까지 잇는 종주산행지로서 산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반면 무주읍 소재 향로봉은 인근 주민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로 정갈하게 조성된 솔숲과 안내팻말, 전망대와 쉼터, 체육시설등이 잘되어 있어 시원스런 조망 속에 산책같은 산행 휴식같은 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칠봉산과 향로봉으로의 접근로는 대전. 통영간 고속국도 무주 IC를 빠져나와 무주읍을 지나 19번 도로를 타고 영동방면으로 가다보면 무주와 영동을 잇는 압재를 지나 좌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무주읍 내도리와 연결되는 안압재다. 산행은 안압재에서 좌측으로 형성된 포도 과수원을 끼고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