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남한강만 한 스케치북에 풍경이 담뿍 들었다. 충주시 앙성면에서도 한참 들어간 산골짜기다. 누군지 여울여울 물줄기부터 새기고 조약돌 굴러있는 강변마을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물새의 천국인 비내섬 살짝 띄웠을 테지. 물속에도 구름이 떠가게끔 입체적인 구성과 하늬바람 소리까지 담아내면서. 비 오는 날은 강 건너 비내섬이 촉촉 젖는다, 물안개 자욱하면 띠처럼 어우러졌다. 고즈넉한 분위기 때문에 비내섬인지, 어느 날 까닭 모르게 슬퍼지면 알맞추 비가 내려서 비내섬일까. 송홧가루 날리고 가랑비 흩뿌릴 때는 섬도 비 맞아 울먹인다. 오래 전 섬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슬픔의 강을 떠도는 느낌이었는데. 비내섬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함께 산다. 철철 아름다운 금강산처럼 비내섬도 4계절 풍광이 다르다. 봄을 뜻하는 금강산 자체가 본명이고 봉래산 풍악산 개골산은 예명이듯 비내섬 또한 파릇한 봄 풍경 때문일 거다. 봄에도 예쁘고 늦가을 단풍이 물들 때는 꼭두서닛 빛 노을에 뒤덮인다. 얼마 후 백설의 원시림에 덮이면 태고 적으로 돌아간 듯 낭만적이다. 길모퉁이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얼마나 묵었는지 축축 늘어진 가지에 야들야들 새순이 돋았다. 나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길이가 1㎚(나노미터)~5㎜ 크기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음식을 싼 포장지나 비닐류, 티백, 물티슈, 옷 등에서 만들어져 오염된 흙에서 나는 식물, 바다의 천일염, 생선으로 이동하며 이 외의 무수히 많은 루트를 통해 인간의 몸으로 흡수된다. 이렇듯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먹이 사슬을 통해 사람과 생물의 몸 속에 축적된다. 수돗물은 물론 정제된 생수와 다양한 음식에도 미세 플라스틱은 검출되며, 공기 중에도 존재하여 호흡할 때 마시게 된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도 용기에서 배출된 극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체내에 유입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몸에 축적되어 암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전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외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합성 섬유(35%)와 타이어(28%), 도시 먼지(24%)가 주 원인이라고 한다. 생필품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조각의 비율은 0.3%로 나타났다. 그렇다. 놀랍게도 옷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옷은
산사를 올라가는 길목에서부터 마음이 느슨해진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숲길이 울창한 수목 터널이다. 연초록 새잎이 하늘거리는 길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마치 속세에서 선계로 이어지는 사잇길에 들어선 느낌이다. 선암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 중 한 곳이다. 풍경에 취해 걷다 보니 아치 형태의 석조 다리가 먼저 반긴다. 신선이 승천하는 다리라는 '승선교'다. 자연석으로 만든 홍예교의 곡선미에 빠져 한참 머물렀는데, 내려올 때 알았다. 내가 또 다른 홍예교 위에서 승선교를 감상했다는 사실을. 아름답고 웅대한 고찰古刹에 들어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절경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 완연한 봄 산빛에 둘러싸인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속세의 먼지가 씻기는 듯하다. 고색창연한 경내엔 핑크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소담스럽게 핀 겹벚꽃과 진분홍 진달래꽃이 농담濃淡을 달리하며 경염을 펼치고 있다. 분홍빛 물결을 따라 흐르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화색이 만연하다. 대웅전의 빛바랜 단청이 신록 속에서 고고한 빛을 발한다. 곳곳의 비경에 마음을 누이며 카메라에 담았다. 산사의 아름다운 풍광을 음미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탄소중립은 우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남은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여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우리 사회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면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올리고 기후 변화를 가속하며 극단적인 날씨 현상과 자연재해를 초래한다. 탄소 발생과 기후 변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탄소중립은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1. 일상생활 속 에너지 줄이기 가정에서는 절전형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전기나 가스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가전제품을 선택하여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LED 전구를 사용하여 조명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절전 상태를 활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꺼두는 등의 습관을 만들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2.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이동 수단에 대한 선택도 중요하다. 개인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5년제 청주 제1고보가 청주시청 근처인 영동에 개교했다. 청주중학교와 청주고등학교가 한 건물 안에 동거하다가 1950년에 분리 독립되었다. 청주고등학교가 1960년 사창동에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한 원탑형 교사를 새로 지어 이사했다. 그런데 경상남도 진주고, 전라북도 전주고의 교사 건물도 원탑형으로 지어져 화제가 되었다. 그 원탑 건물은 모양만 그럴싸할 뿐 북쪽 교실은 사철 햇볕을 받지 못해 그 교실을 배당받는 자연계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았다. 그래도 그때 졸업생들의 기억 속에 '원탑 교사 건물'은 추억으로 남아 았다. 청주고는 지난 1974년에 원탑 교사 건물을 신설 여학교인 중앙여고에 넘겨주고 서쪽인 충북대학교 앞 복대동으로 옮겨갔으며, 나머지 학교부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1979년 고교 평준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청주고는 충북을 대표하는 명문고였다. 경기고, 제물포교, 대전고, 부산고, 경북고, 전주고, 광주일고처럼 충북 지역에서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친구들은 모두 청주고로 몰렸다. 자연스럽게 충북에서는 청주고 대 나머지 학교로 나뉘었다. 1924년 개교한 청주고는 2024년 5월 11일에 개
며칠간 내린 비의 마술일까. 오월 푸른 빛이 한층 짙어졌다. 빗물을 받아놓은 물통 안의 물빛이 유난히 맑다. 하늘에서 떨어진 한 방울 한 방울의 빗물은 어디론가 흘러 한곳에 모이고, 모인 물은 다시 줄기를 만들어 시내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높은 데에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게 물의 일반적인 특질이지만 사실 물은 여러 가지 다른 성질을 갖는다. 그 특질에 의해 지구상에 빛나는 자연의 풍경을 만든다. 빙하와 안개 그리고 구름은 물의 색다른 성질이 만든 신비한 물질들이다. 어둠에 잠긴 청계호수 저녁 한 권을 다 읽은 촉촉한 물의 알갱이들이 호수를 빠져나온다 소리 없이 주변을 다 암기한 물안개 호수를 딛고 일어나 허공 한 귀퉁이를 펼친다 주변을 감싸는 자욱한 물의 필체들 무지개로 날고 싶은 꿈 뼈가 없어 흐느적거리며 산자락을 휘감고 계곡을 오르지만 하루도 살지 못하는 헐렁한 물방울들 수없이 날개짓을 하여도 하늘에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가만히 걸어오는 아침 어둠을 살펴 조심조심 걷지만 햇살에 녹아내리는 물의 손가락 풀잎의 겉장이 다 젖었다 호수를 빠져나와 날마다 주변을 복습하는 물의 과외공부 또 새벽을 기다린다 「물의 과외공
오늘 한국어 수업 시간에 정원으로 꽃구경을 나갔다. 바람만 드나들던 나뭇가지에 하얀 벚꽃이 필 때도 우리들은 정원으로 산책을 나갔었다. 봄이 어른의 보폭으로 성큼 다가선 정원에는 등나무꽃이 주렁주렁 소담스럽게 피었고, 영산홍은 초록 이파리 사이에 빽빽하게 박혀 있었다. 할미꽃은 벌써 자취를 감추고 하얀 머리카락만 바람에 흩날렸다. 정원 안쪽에는 민들레꽃 진 자리에 둥글게 부푼 민들레 홀씨 방망이들이 옹기종기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자리를 방금 꽃구경을 나온 아이들이 달려가 홀씨를 날리기 시작했다. 후후 민들레 홀씨를 날리는 아이들의 동그란 입에서 바람이 나가자 홀씨들이 리듬을 타고 춤을 추며 날아갔다.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갑자기 우크라이나에서 온 아이가 홀씨를 꺾어 다가오더니 한쪽 무릎을 꿇고 다른 무릎은 세워 양손으로 홀씨 방망이를 들어 올리며 '저랑 사귀실래요?' 했다. 잠시 어리둥절했던 나를 보며 아이는 더 큰 소리로 '저랑 사귀실래요?' 하며 민들레 홀씨를 내가 받을 때까지 들어 올리며 기다렸다. 초등학교 2학년, 아직 한국어가 서툰 아이의 입에서 유창하게 나온 '저랑 사귀실래요?' 라는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비교적 말이 유창한
'가정의 달' 5월이 되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5월이 '가정의 달'이 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달 초에 두 기념일이 모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5월이 되기 전부터 미리미리 연휴 계획을 짜고 기념일 준비를 하게 마련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4월 말쯤인가 우연히 지인과 만나 대화를 하던 중 그 사람이 무심코 했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가정이 없는 사람도 많은데 5월을 '가정의 달'로 규정하고 마치 가족을 당연히 챙겨야 할 것처럼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불합리한 데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가정의 달'이라는 명칭은 우리 사회에서 워낙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다지 이상하거나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인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초저출산', '비혼', '1인 가구' 등의 사회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부모', '동성', '이혼', '재혼', '조손' 가정 등의 다양한 가족 형태가 새롭게 등장하며 '가정'과 '가족'에 대한 개념과 의미 등도 계속 변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에 대한 인식도 사회 문
주민복지과에서 장애인 업무를 맡기 시작해 좌충우돌하며 정신없이 3개월의 기간이 지났다. 짧은 기간 일하며 느낀 소회는 '시민들이 과태료부과 기준이나 주차방해 행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라는 사실이다. 상당구청의 경우 장애인주차구역 관련 불법행위 민원은 월 250~300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 주로 장애인주차구역 주차위반, 이중 주차로 인한 주차방해가 80%, 주차 가능 표지의 부정확한 위치 또는 진위 여부 확인에 대한 민원이 20% 정도 되는 것 같다. 그중 위반 사항을 확인하여 과태료가 부과되는 대상은 70%가량이며 민원 건수는 2021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과태료 부과 통지서를 보내고 하루쯤 지나면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다른 업무를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9시부터 18시까지의 정규 근무 시간은 전화를 받아 설명하는 시간이다. 전화 통화를 해보면 안타까운 점은 장애인주차구역과 주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장애인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을 주차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또 다른 주차방해의 부과 기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다. 장애인주차구역의 단속 및 과태료부과 기준을 이해
학교법인 청석학원이 창학 100주년을 맞았다. 청석학원 설립자는 청암 김원근·석정 김영근 형제이며 두 분 호의 앞 글자를 따 청석학원이다. 1924년 대성보통학교를 필두로 출범한 청석학원 산하에 청주대학교, 대성고등학교, 청석고등학교,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대성중학교, 대성여자중학교, 대성초등학교의 7개 학교를 두고 있다. *** 교육구국의 창학정신 청석학원의 100년 역사가 대한민국 현대교육의 역사이며 교육도시로서 청주의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석학원 7개 학교 출신들이 청주와 충북은 물론 전국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글로벌 시대 지구촌 곳곳에서 뛰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청석학원 설립자 형제는 일제 식민지 시절 교육구국을 실현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청석학원을 설립했고 우애 좋기로 유명한 형제의 육영사업은 두고두고 칭송받아 왔다.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청주대 학내에 세워진 두 분의 동상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하며 창학 100년을 맞는 청석학원 설립정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청석학원 이사장은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현재 한강 이남에서 초·중·고·대학교가 있는 학교법인 중 100년의 역사를 가진 유일한 학원" "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까지 5월에 포진해 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가정에서도 5월은 여러 가지 집안 행사로 분주한 달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지출도 늘어나고 시간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5월을 기다리는 것은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들에 곡식을 심으며 풍년을 기약하는 계절인 동시에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반기는 것인지 모른다. 어린이날도 막 지났다. 새 학기를 시작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는 시기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에게 선물도 받고 용돈을 받을 수 있는 날이기에 기다려졌던 날이기도 할 것이다. 핵가족화되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살던 조부모와의 만남은 아이들에게도 큰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손주들을 기다리던 조부모들 역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 신이 났을 것이고, 무슨 선물을 주어야 할까를 고민하며 즐거워했을 것이다. 나 역시 부산에 살고있는 손녀딸을 보러 다녀오지 않았던가. 세대를 넘어 가족의 울타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아이들은 보물인 동시에 미래에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이며, 이 나라를 존속시켜가야 할 임무를 부여받은 가장 고귀
가는 곳마다 '명언'이라는 이름의 짧은 몇 마디 말을 적어 붙인 작은 팻말이 즐비하다. 그 말을 남겼다는 '명사'들 이름도 으레 덧붙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방뇨하는 짧은 시간도 허투루 쓰지 말고 그 안에 담긴 귀한 뜻을 마음 깊이 새겨서 실천하라는 뜻이리라. '어떤 가치 있는 행동을 하지 아니한 날, 그날은 잃은 날이다.' 이 또한 어느 휴게소에서 읽은 '명언'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이 말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들고 버스에 올라서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었다. 문장 하나에 '날'이라는 체언을 세 번이나 썼기 때문. 그보다는 몇 가지 의문이 자꾸 꼬리를 물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내야 '가치 있는 행동'을 한 날이라고 할 수 있지? 맘에 쏙 드는 글 한두 편을 탈고한 날?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해서 큰 진척을 이룬 날? 오랫동안 서먹하게 지내 온 친구하고 소주 한잔 나누면서 유쾌하게 화해한 날? 영어 단어나 숙어를 100개 이상 새로 외운 날? 그런 일을 해야만 가치 있는 날인가. 그 '가치'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 아니, 그보다는 인생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