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흔적 아른거리는데 옷 반듯하게 걸어놓고 착잡하게 앉아 두 손 모아 묵주기도 올리며 엎드려 있다. 사라진 그림자, 거짓말처럼 사라진 이마를 다시 만질 수 없다. 벌써 1월이 끝나가고 있다. 나는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슬픔은 산자 몫이다. 감사할 일도 있겠고, 내 자신에게 물어볼 것 또한 많다. 1년 동안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선하게 살려 했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했다. 긁히기도 하고 긁어보기도 했다. 아닌 척 감추며 침묵하고, 눈 감고 있다가 상처가 곪아 터지고 말았다. 잘못 맺은 인연을 끊겠다고 했던 침묵.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묻지 못하는 사이 스스로 정리돼버린 인연들이 아쉬운 시간이다. 애석한 인연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 전략 -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어느 드라마 속 장면이 생각났다. 회식 후 늦게 귀가한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딸 아이를 찾자 아내는 잠들었으니 어서 씻고 자라고 타박을 한다.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아버지는 딸 아이의 방으로 들어가 잠들어 있는 딸아이를 물끄러미 처다본다. 침대 옆 탁자에는 갓난 아기일 때와 초등학교 갓 입학한 아이의 사진이 놓여 있고 침대에는 중학생이 된 딸 아이가 곤하게 자고 있다. 아버지는 혼잣말을 한다. '언제 이렇게 커 버렸니. 이렇게 크는 동안 난 어디에 있었니?' 아마도 이 시대의 아버지를 공감하는 대사일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중년을 지내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보낸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절대적 조건으로 생각하였다. 마치 자녀인 학생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처럼 부모는 돈만 열심히 벌어다 주면 되는 것이 통상적인 가정에 대한 이해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경제적인 안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부모와의 시간에 목말라 있던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자신은 그렇게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다.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미술사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잔한 영화다. 영화는 우리에게 친숙한 명작들을 설명해주듯 미술관을 관람하는 듯 한 착각을 줄 정도로 미술관 내부의 분위기와 공간묘사를 특징적으로 잘 보여준다. 극중에서 남자 주인공의 직업은 미술관 지킴이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미술관을 관찰하는 대목이 진솔하게 내레이션 된다. 특히 미술관 지킴이에 대해 소개 하는 부분이 있는데 "작품들 앞에 놓인 가드라인이 보이는데, 집으로 치면 대문과 울타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은 그래서 도피처 같다.", "같은 작품을 오래 보노라면 새로운 장면을 발견할 때가 많다.", "관객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화장실의 위치이다." 이런 대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들이다. 미술관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때로는 한없이 조용하고, 정적이 흐를 때도 있으며, 어느 때는 어린아이들과 단체관람객들로 정신없는 혼란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면 특유의 냄새와 공기의 흐름이 있다. 차분히 가라앉는 공
언어란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만이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얼이 담겨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집단을 민족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고유 언어를 잃은 민족은 고유한 문화와 역사, 정신까지도 잃게 마련이다. 그 예로 과거 만주족이 중국어에 동화됨에 따라 만주어를 상실해 가면서 사어(死語)가 된 사례가 있다. 우리 민족도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다행히 우리는 우리의 고유한 말과 글을 잘 보존하고 지켜 나감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로 569돌을 맞는 한글날이 더 뜻 깊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의 취지와 과학성은 국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언어학자 맥콜리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가 만들어진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한글날에 자택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한다. 더불어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란 상이 있다. 한글창제에 담긴 숭고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에서 문맹을 퇴치하기 위하여 헌신하는 개인, 단체, 기관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상의 이름에 세종이라는 이름을
누구나 실감하고 있는 지난 35년간의 천정부지 물가를 비교해 보자. 우선, 직장인들의 발인 1981년도의 지하철 요금이 100원이었다. 1980년 출시된 고급담배 솔의 가격은 450원, 당시 영화관람료는 2000원으로 기억된다. 영화관람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 제품이 라면으로 1981년 라면 1봉지의 가격은 100원이었다. 대략 5배에서 15배 정도 오른 셈이다. 이렇듯 공공요금을 비롯한 모든 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가운데 전혀 인상 움직임이 없는 희한한 요금이 있다. 바로 KBS 수신료다. 조대현 KBS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방송 제작비가 1981년에 비해 23배 급증했지만 수신료는 35년째 동결됐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료 현실화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1981년 월 2천500원으로 책정돼 35년간 동결상태인 수신료를 1천500원 인상, 월 4천원으로 인상해달라다는 것이 KBS의 요청이다. 미방위원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수신료가 2천500원으로 결정된 1981년의 물가지수를 지금과 비교해보면 2015년 현재 수신료의 가치는 700원도 안되는 금액"이라며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
만약 16살의 아들이 롤(league of legends, 게임)을 하겠다고 피씨방에 간다고 하자. 말하고 가는 아이도 없을뿐더러 간다는 말을 하더라고 그 말을 들은 부모는 십중팔구 정신 좀 차리고 게임을 그만하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어른들은 e스포츠에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e스포츠'라는 명칭에 왜 스포츠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하신다. 공부와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e스포츠 시장은 많은 성장을 이루어 왔고. 또한 포털 사이트 청소년 인기 검색어의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젯거리 중 하나이다.'2014 WCS 글로벌 파이널'을 비롯해 'LOL 2014 월드 챔피언십', '2014세계 장애인 e스포츠대회'까지 많은 e스포츠 관련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관심이 쏠렸다. 대부분 한국에서 개최됐고, 우승, 준우승도 대부분 한국 선수들의 차지했기 때문에, 이를 보는 해외 언론기사 내용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의 e스포츠 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은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미국의 New York times와
2월 26일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주둔 러시아 군은 비상 훈련에 들어갔다. 바로 소치 올림픽 도중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합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친러파와 이를 반대하는 반러파 사이에서 과격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크림 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라고는 예상 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확인된 무장 남성들이 크림 반도의 의회를 장악하면서부터 얘기는 달라졌다. 이 무장 세력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보다 우수한 현대 러시아제 무기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신원을 숨기기 위해 복면을 쓰고 세계 언론 등 모든 인터뷰에 불응하였다. 크림 반도 주민들의 60~70% 정도는 정통 슬라브(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80%를 차지하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의 인종)계다. 크림 반도는 1950년도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러시아 공화국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됐다. 자신들의 족보와 고향이 러시아이기에 크림 반도 사람들은 자신들을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이라고 믿고 있다. 언어도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합병 투표가 진행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압도적인 비율로 친러시아파가 승리했다. 크림반도는 이제 공식적
정치자금의 의미를 긍정적으로는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보아 '정치의 모유(Mother's Milk of politics)'라고 비유하기도 하고, 부정적 의미로는 '검은 돈(Black Money)'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민생을 위해 쓰는 깨끗한 정치자금은 국가발전에 보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정치자금은 독약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오늘날처럼 세계의 대다수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대의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을 최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고, 이의 실현을 위해 선거란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어 자연히 돈을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돈은 마치 정치인의 동반자처럼 항상 따라 다니는 것이다.우리나라도 1965년에 「정치자금법」을 마련되어 반세기를 넘기는 동안 큰 틀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의 그릇된 정치자금문화의 하나였던 정경유착에 의한 불법정치자금의 수수를 근절시키기 위해 법인ㆍ단체 등의 정치자금기탁을 금지하고, 국민 개개인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하는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기탁제도'로 바꾸었다. 그러나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법인ㆍ단체나 그 법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자연의 신비로움을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명산 중에 하나인 소백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백산은 연화 봉 과 비로봉 등 많은 봉우리가 있다. 특히 정상인 비로봉은 해발 1439미터로 능선주변에는 500년이 넘는 주목나무의 군락과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소백산은 어느 명산 못지않게 사계절이 뚜렷해 여름은 부드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봄에는 연분홍철쭉이 화려하게 피고 가을은 풍광이 좋아 누구나 가고 싶어 하고 특히 겨울산은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빼어난 산으로 매년 찾아오는 등반객수만 30만 여명이 된다. 그 중에 일부는 5월말이면 단양소백산 철쭉제행사에 참여하여 추억을 간직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특히 단양소백산의 들꽃은 강한 햇빛과 큰 일교차가 심하고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들꽃이야 말로 색채가 선명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정상을 제외한 계곡부에는 원시림처럼 우거진 울창한 숲에 단풍이 물들여지고 있으며 계곡에는 시원한 바람과 오염되지 않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소백산의 최정상인 비로봉을 오르는 길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천문대인 소백산 천문대와 강우레이더관측소 그리고 산상
인간은 부모와 자식같이 혈연으로 맺어진 천륜의 동행 외에도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주장한 것처럼 사회생활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는 "오다가다 옷깃만 스쳐도 전세(前世)의 인연"이라고 하여 천륜이든 인위적인 인연이든 그 만남 자체를 소중히 여겼고, 또한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인간애를 교리로 하여 인생에 있어 함께 할 동행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또한 논어(論語)의 술이편(述而篇)에서는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 중에 반드시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必有我師)"라고 하였고,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에서는 "부모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을 1낙(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이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을 2낙(仰不愧於天 俯不炸於人 二樂也)"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을 3낙(得天下英材 而敎育之 三樂也)"이라 하여 역시 유교에서도 천륜과 스승 및 제자와의 동행을 인생의 가장 즐거운 동행으로 여겼다. 이처럼 천륜이나 종교의 교리처럼 우리의 인생길에 아름다운 동행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이른바 '난개발'은 장기 계획이나 목표와 무관하게 기반 시설이 없이 무계획적으로 이뤄지는 개발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세종시내 읍·면지역에서 현재 이뤄지는 개발을 난개발로 볼 수 있을까.정부는 지난 2003년 1월 국토의 계획·체계적 이용을 통한 난개발 방지와 환경 친화적 국토이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비도시지역에서도 도시계획 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탄생한 법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다.이에 따라 세종시는 지난해 5월 자체적으로 '개발행위 허가 지침'을 정한 데 이어 7월에는 '도시경관 및 디자인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도시 경관을 살린 체계적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장군면 등 비도시지역 관리 방안을 마련,읍·면지역에도 도시계획적 관리 개념을 도입했다. 하지만 통합·체계적 관리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2월 '난개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세종시내에서 이뤄지는 개발 행위는 '국토계획법' 등 관련법과 자체 계획에 근거하고 있다.그런데도 △2009년말 시행된 행복도시건설청의 시가화 조정 구역 일시 해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2012년 7월 1일) 직전 공주,청원 등 인근 지자체
일전에 한 신문을 통하여 한국 성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이 0.8권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독서량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은 비단 성인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학생들의 독서량도 크게 줄고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대여하는 도서 중에서도 교양서적보다는 흥미 위주의 만화책이나 판타지 소설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래도 학교에서는 독서 여건과 독서 생활화 기반 조성하고 독서를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 및 창의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세부적으로 책 읽어주기 운동, 한 책 다함께 읽기 운동, 책으로 아침 열기 운동, 독서 특색 프로그램 운영, 책사랑 축제 운영, 사제동행 독서동아리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활용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의 독서 습관 정착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도서관에서 실시함으로써 책과 친숙해지고 책에 있는 정보를 활용하여 수업에 접목함으로써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독서활동상황을 기록하는 제도를 시행하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