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의 착오로 주유소에서 유사휘발유를 판매했다면 업주의 고의나 과실여부를 떠나 지자체의 과징금부과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행정부(재판장 황성주 부장판사)는 16일 지자체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모 주유소 업자 A(34)씨가 진천군수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직원의 착오로 등유가 혼합된 휘발유를 판매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행정상 제재조치는 형사처벌을 하는 경우와 달리 위반자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사석유제품 판매는 자동차의 성능이나 안전을 저해하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는 점, 유류공급 업체로부터 유류를 공급받을 때는 제대로 된 주입구에 유류를 주입해 혼유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할 주의 의무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원고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A씨는 지난해 12월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중부지사에서 채취한 시료가 2차례에 걸쳐 유사석유제품으로 판정돼 진천군으로부터 과징금 4천만원을 부과받자 직원이 저장탱크의 주입구를 등유가 아닌 휘발유 저장탱크로 연결해 빚어진 일로 과징금 부과는 부당하다며
16일 오후 1시55분께 청원군 미원면 용곡리 용곡저수지 앞 도로에서 대신리에서 미원리 방면으로 가던 시내버스(운전사 A씨·59)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A씨와 승객 김모(여·79)노인 등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중앙선을 넘어온 승용차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성진기자
충북지방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보이스 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배포했다.경찰은 충북도와 협조해 예산 2천500만원을 들여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드라마 형식의 영상물 CD 200개를 제작해 각 기관에 전달했다. 이번에 배포된 CD는 30초, 5분, 15분 분량 등 3종류로 나눠 제작됐으며, 충북연극협회 회원들이 열연했다.또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50∼70대 장년층 및 노인층 피해예방을 위해 우체국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한 유형, 어린이나 유학중인 자녀를 둔 30∼40대 부모를 위한 자녀납치 빙자형, 20∼30대 젊은층을 상대로 발생하는 메신저피싱 등 3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경찰은 조만간 동영상 CD 2천300개를 추가로 제작해 공공기관과 기업체, 종교·사회단체 등에 배포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지난 10일 취임한 이성보 신임 청주지법원장이 15일 충북일보를 방문했다. 이 법원장은 이날 변근원 사장 등 충북일보 임원들과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취임식에서도 언급했듯 부임기간 항상 열린 마음과 자세로 법원 안팎의 의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을 찾는 민원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며 "법원 홈페이지 '법원장과의 대화' 코너도 관심을 갖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근원 사장은 "지역민심을 살펴 주민들에게 친근한 법원이 돼 줄 것"을 당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언론과 법원이 함께 노력해줬음 한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이 법원장은 사시 20회로 법조에 입문한 뒤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한편 이날 40대 충북도선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법원장은 "2010년 6월 실시되는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법이 지켜지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금권선거 추방을 위해 불법행위를 초동단계에서부터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충북도내 한 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하던 50대 남성이 성실성을 인정받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15일 청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사회봉사명령대상자 김모(51)씨는 지난 5월 청주지법으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법률위반으로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뒤 지난달 도내에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명령을 이행했다. 이곳에서 김씨는 단 한 차례도 지각하지 않고 성실히 봉사활동을 해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복지시설 관계자는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내 집 일처럼 성실히 봉사하는 김씨가 매우 고마워 특별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전기기능사와 소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김씨는 5년 전 이혼 후 외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큰 선물'을 받게 됐다. 김씨는 "사회봉사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염려했지만 첫날부터 직원들이 따뜻하게 대해 줘 고마움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딸을 납치했으니 현금 3천만원을 준비해. 입금될 때까지 전화 끊지 말고, 옆에서 사람 목소리 들리면 당신 딸은 죽어." 얼마 전 A(여·58·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씨는 집에서 낯선 목소리의 남자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딸을 납치했다는 남자 목소리에 이어 "엄마 살려줘"라며 겁에 질린 채 울며 애원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A씨는 순간 친구 결혼식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선 딸(25)의 얼굴이 떠올랐다. 남성은 "현금 2천만원을 준비해라. 알려주는 계좌로 돈이 입금될 때까지 전화통화는 계속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A씨는 마침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 메모로 상황을 설명했다.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린 남편은 경찰에 신고했다. 잠시 후 경찰에서 "딸이 무사히 예식장에 있으니 속지 마라"는 연락을 받은 덕에 다행히 피해를 면하게 됐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개인신상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사기범들은 정교한 범죄 시나리오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해 519건의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했으며, 피해액도 45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서도 지
청주지법 형사2단독 김정곤 판사는 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52)씨 등 2명에 대해 농업협동조합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김 판사는 또 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C(64)씨 등 6명에 대해 같은 죄를 적용해 벌금 3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에게 그간 지역 조합 선거에서 나타난 혼탁한 선거 문화를 근절할 필요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금액의 다과에 불문하고 엄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어 징역형을 선고하되,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도내 모 농협 조합장에 출마한 A씨는 지난 3월 12일 자택에서 조합장 선거에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C씨 등 7명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흥덕경찰서는 15일 수차례에 걸쳐 병원에 침입해 금품 등을 훔친 A(20)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15분께 청주시내 모 병원 진료실에 침입, 현금 20만원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35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훔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2일 절도죄로 징역 1년6개월을 복역하고 만기출소한 뒤 5일 만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흥덕경찰서 분평지구대 김혜진(여·31)순경이 14일 '8월의 우수경찰관'으로 선발됐다. 2005년 경찰에 입문한 김 순경은 지난 7∼8월 강제추행 등 형사범 21명을 검거하는 등 외근활동 성적이 우수하고, 무등록오토바이 관리시스템 업무에서도 도내 1위를 차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우수경찰관 선발은 청주흥덕서가 매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을 선정하는 자체행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법 민사4단독 최성수 판사는 교각을 들이받고 숨진 운전자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A보험사가 '도로의 설치·관리상 하자가 있다'며 청주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고가 난 곳은 직선도로가 굽어지면서 교각 사이를 통과하게 돼 있어 운전자가 정면의 교각과 충돌할 위험성이 있다"며 "이 경우 주·야간에 운전자들이 교각이 있음을 알고 주의해 운전할 수 있게 하거나 충돌 시에도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이를 하지 않아 설치·관리상의 하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판사는 "다만 사고 발생 경위와 운전자의 주의의무 위반 등을 감안해 피고의 책임 분담비율을 15%로 정한다"고 덧붙였다.A보험사는 지난 3월 1일 밤 11시35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천 하상도로에서 B씨가 승용차를 몰다 교각을 들이받아 숨지자 유족에게 보험금 7천400여만원을 지급한 뒤 '교각 관리를 소홀히 한 지자체도 책임이 있다'며 청주시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냈다. /하성진기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