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경찰관이 수 년 동안 남몰래 비행청소년들의 후견인 역할을 해주고 있어 화제다. 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강력2팀 김만욱(43) 경사가 주인공. 김 경사는 지난 2004년 청주청소년쉼터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청주참사랑쉼터는 가정폭력, 학교부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살펴주고, 가출·비행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사회복지시설이다. 2004년 초가을. 김 경사는 1년에 2∼3차례 입는 정장을 꺼내 입었다. 가게에 들러 사과 한 상자를 어깨에 짊어지고 찾아간 곳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소년쉼터. 그는 그렇게 쉼터를 찾았다. 그해 6월 김 경사는 강력범죄 292건을 해결한 공로로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담당했던 강·절도사건의 피의자 중 청소년들도 상당수였다. 열여섯 살 나이의 청소년 손에 수갑을 채웠고,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아이들을 호되게 야단쳐 눈물콧물 '쏙' 빼게 했던 그는 단지 '형사'였다. 그런 그가 청소년들의 '희망 전도사'를 자처한 것은 강력사건을 수사하면서 청소년들의 범죄노출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범인검거만 형사들의 임무가 아니에요. 범죄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게 더
청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빌린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38)씨에 대해 존속살해죄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순히 자신에게 변제를 독촉한다는 이유로 화가 나서 친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반인륜적 범죄인데다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판시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은폐하려 통화내역을 삭제하고 위치추적을 피하려 여관을 옮기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지난 4월 9일 증평군 자택에서 빌려간 4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어머니(65)와 말다툼을 벌이다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공동으로 시행하는 상가를 헐값에 분양받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시행사 대표 A(64)씨에 대해 배임죄 등을 적용,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분양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사실상 자신이 설립한 법인 명의로 분양을 받으려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고 이로 인해 분양사업에 차질이 생겨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투자자금 중 일부라도 회수하려 범행하게 된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덧붙였다.A씨는 공동으로 청주지역 모 상가 건물을 신축, 분양하면서 공동사업자 회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다른 법인을 설립한 뒤 6차례에 걸쳐 210억원 상당의 상가를 70억원에 분양받으려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이 구형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추석연휴기간 충북지역에서는 신병을 비관하는 70대 노인이 목숨을 끊고, 화재로 7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4일 오후 1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 바닥 화단에 김모(74)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부인(7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김씨가 평소 협심증을 앓아왔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도 잇따라 이날 오전 8시10분께 진천군 진천읍 4층짜리 건물 2층 안경마을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3층 PC방에 있던 손님 이모(23)씨 등 7명이 화상과 연기질식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또 안경점 상품과 PC방 집기류, 내부 200여㎡를 태워 1천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5분여 만에 꺼졌다.연휴기간 강력범도 잇따라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4일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목 졸라 살해한 한모(38)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1시께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충주시 문화동의 한 주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55)씨와 술을 마시다 A씨가 자신의 얼굴에 술을 뿌린 것에 격분, 살해한 혐의다
MBC라디오 '여성시대'(표준FM 95.9㎒·오전 9시10분∼오전 11시)가 추석을 앞두고 1일 국내 유일의 여자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를 찾아간다. 교도소에서 공개 방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1일 2시간 동안 사전 녹음된 공개 방송은 재소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수용자들의 편지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부모와의 상봉, 딸과의 전화 연결 등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들도 소개된다. 수용자들의 갱생 의지를 불태우는 재봉, 미용 작업실과 교도소 내 육아방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는 남성 포크록 듀오 '나무자전거'가 무대에 오르고, DJ 양희은, 강석우도 수용자들을 위한 음악을 선물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교도소 직업훈련교사 최창수(사진·36·7급)씨가 법무부가 실시한 정보화능력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법무부 및 소속기관 6급 이하 직원 가운데 예선을 치러 뽑힌 10명을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에서 최씨는 88점을 획득,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씨는 앞으로 다른 수상자 4명과 함께 다음달 9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치러지는 '16회 공무원 정보화능력 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61회 국군의 날을 맞은 1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건군 6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선진강군! 국민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창군 원로와 국가유공자, 장병 대표,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8사단 21연대 소속으로 백암산 전투 등에서 전공을 세워 충무 무공훈장 증서를 받았지만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한 예비역 육군 이등중사 도연청(78) 옹 등 참전용사 4명에게 충무 및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다.식전행사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를 대표하는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참가해 각 군 사관생도와 대학생 연합응원단과 함께 축하공연을 연다. 식후행사에서는 장병 170여명이 북과 깃발을 활용한 전통무예를 선보이고 특전사의 특공무술 시범과 집단 전술강하 등이 펼쳐진다.충북 증평군 육군 37사단도 이날 오전 9시 사단 연병장에서 전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연다. 이날 37사단은 자신과 아들, 손자가 모두 현역 군인으로 복무한 사실이 인정돼 병무청에서 '병역 이행 명문가'로 인증 받은 한태학(78·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의 호재로 충북도내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면서 경매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청주지법에 1천672건이 접수된 경매사건은 올 들어 8월 현재 1천926건으로, 15.2% 증가했다. 추석을 코앞에 둔 지난 29일 청주지법 경매법정을 찾았다. 오전 10시30분 청주지법 121호 경매법정.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부동산 경매를 받으려는 입찰자들로 법정 앞은 북새통이다. 오전 10시부터 입찰서를 작성해 투찰순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날 경매는 총 140여건의 입찰이 진행됐다. 입찰자들은 법정 내 좌석을 모두 메운 것도 모자라 법정 출입구 근처에도 삼삼오오 모여 경매정보지를 훑어보느라 정신이 없다. "애들이 커서 좀 넓은 집으로 옮기려 해요. 새 아파트를 사기엔 돈이 없어 경매를 볼까 법원을 찾았어요."경매법정에서 만난 A(39)씨의 말이다. 초등학생 두 자녀가 있는 A씨는 현재 살고 있는 79㎡(24평형)를 팔아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법정을 찾았다고 한다. 이날 경매법정에는 A씨처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부부 등 가족단위 입찰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결
2∼4일까지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연휴다. 올 연휴는 여느 때보다 짧지만 여러 가지 건강의 복병들이 있다. 귀성길 장거리 운전, 생활환경 변화 및 연휴로 인한 생활리듬의 변화, 성묘 등 야외나들이 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스트레칭 '필수' 추석 연휴에 첫 번째 피로원인은 장거리 운전이다. 막히는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해지고 뒷골이 당기며, 두통과 함께 눈이 피로해진다.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두통, 피로, 호흡기 질환,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운전자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의자 각도를 100∼110°정도 뒤로 약간 젖히는 것이 좋다. 엉덩이는 의자 뒤에 바짝 붙여야 한다. 목 받침대의 높이는 머리 뒤통수가 닿게 조정하고, 자주 뒷머리를 목 받침대에 대고 운전해야 목과 어깨에 있는 근육을 긴장시키지 않는다. ◇친척 모이면 청결관리 기본명절에는 많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지
29일 청주·청원지역에서 자살추정사건이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50분께 청주시내 한 종합병원 화단에 A(57)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병원직원 이모(3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병원건물 8층 옥상에서 A씨의 링거주사와 자해흔적 등이 발견됨에 따라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50분께 청원군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휴게소내 주유소 주차장에 주차된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B(여·2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주변에 먹다 남은 약물이 발견되고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