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환의 시는 교복단추를 꼭꼭 채운 학생처럼 단정하다. 과장하거나 엄살을 떠는 일도 없이 느낌과 생각을 정갈하게 버무려서 최소한의 단어로 표현한다. 언뜻 보기에는 밋밋해 보이지만, 자꾸 읽을수록 시적 공간에 숨어 있는 활자들이 아우성 치며 튀어나오는데 그게 류정환 시의 매력이다. 이 시도 마찬가지다. 냉해를 입은 군자란 한 잎 끝을 보고 화자는 잠시 갈등한다. 보기에 좋지 않으니 밑둥을 잘라버릴까 하다가 흉터도 제 삶이겠지 하고 마음을 바꿔 한 번 더 한 번 더 만져주기로 하였다는 것인데. 이 심리적 흐름이 참 깨끗하고 자연스럽다. 흉터에 응어리진 군자란과 이를 연민하는 화자의 감정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질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반복해서 만져준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독자의 몫이다. 사건의 발단과 연결시키면 봄인 줄 알고 밖에 내놓은 잘못에서부터 말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흉터를 갖기까지 숱한 아픔을 겪어온 군자란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 반복될 터이다. 그리고 타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람으로 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이다. 만약 위로와 격려의 말을 시인이 써 놓았다면 그건 시가 아니가
수많은 사람이 분주히 오가던 고찰이다. 동지 무렵 오후 4시 경내는 고즈넉하다 못해 쓸쓸하다. 전각이 곳곳에 들어앉아 있어도 벌판처럼 느껴진다. 연암 박지원은 광활한 요동벌판을 대면하고 "통곡하기에 좋은 장소"라 했던가. 허풍처럼 들리겠지만 법주사 경내가 바로 그 느낌이다. '석등'이란 제목을 달고 글을 구성한 지 두어 달이다.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아 애면글면하다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는다. 글의 소재에 따른 자료를 읽을수록 갈등은 깊어진다. 책자나 인터넷에 오른 석등 사진이 정면의 형상뿐이다. 모두 대상의 앞면만 바라본 것이다. 대상의 전부를 톺아보고 싶다는 근성이 도진다. 이내 몸과 마음은 법주사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한 시간여 달려와 알현한 사천왕석등이다. 쌍사자석등에 치여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법당 앞 오래된 석등. 나의 시선은 불의 집, 화사석(火舍石)의 사천왕상 조각에 닿아 있다. 몇 해 전 무량수전 앞 화사석 조각을 그리던 남자의 손놀림처럼 나의 눈동자도 빠르게 움직인다. 사천왕 얼굴의 선을 타고 내려와 실크 천이 자르르 흘러내린 주름진 모양을 스케치한다. 화엄경에 석등은 "부처님의 공양구 중 가장 으뜸은 등(燈), 마음을 밝히
[충북일보] 사마천의 '사기열전'에는 최고 명의(名醫) 편작의 일화가 등장한다.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 소문난 편작에게 위나라 왕이 물었다. "당신 집안 삼형제가 모두 의원이라던데, 그중 누가 제일 뛰어난가?" 이에 대한 편작의 대답은 한의학의 근본을 잘 보여주고 있다. "큰형이 제일 낫고 작은 형이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하다. 큰 형은 환자가 몸에 이상을 느끼기도 전에 병의 근원을 다스리고, 작은 형은 증상이 미약한 병의 초기에 치료하고, 저는 병세가 심각해서 환자가 극심한 고통을 느낄 정도가 되어야 치료한다. 큰형의 경우에는 자신의 병을 고쳤는지조차 모르고, 작은 형은 작은 병을 고치는 의원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은 병이 깊어 치료를 하니 나를 최고의 의원으로 알지만, 실은 그 반대다." 대전대학교 청주한방병원 김정호(44) 원장 또한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안와사' 분야 전문한의로 명성이 자자한 김 원장이 하루 진료하는 환자의 수는 대략 100여명이다. 그 중 절반이 구안와사 환자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소우주라고 본다. 병이란,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예방의학을 추구
[충북일보] 비행(飛行), 첫 길을 열다 "하늘에 오르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어릴 적 꿈이 만져졌다." 새날, 감격스런 첫 비행의 소감을 전하는 송주호(22 · 공사 4년)생도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다. 인간이 날개를 갖고 미지의 영역에 날아오른 지 100여년이다. 창공으로의 비행은 무한대의 영토를 확장하는 일이었다. 새해 달력에 밀봉된 365일…하루의 날들마다에 품고 있을 사연은 언제나 가슴 설렌다. 새 생명으로 부화되는 소중한 나날들이다. 삶이 그러하듯 오르면, 반드시 내려와야 할 때가 있다. 비행기술 중,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이 이착륙이다. 삶을 교차하는 비행(飛行)은 경이롭다. 을미년이 비행을 마치고 착륙한다. 바통을 받은 병신(丙申)년이 힘차게 비상한다. 2016년의 첫 길이 열리고 있다. 사진 / 이승민 글 / 윤기윤
[충북일보] 2015의 숫자도 한 해의 낙조 속으로 스러져 간다. 올해도 다양한 이슈와 논란이 반영된 신조어가 봇물을 이뤘다. 시대의 유행어는 현 사회상을 반영하는 척도인데, 근래에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에 따라 자녀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론'이 뜨거웠다. 내일이 불안한 실업 청년들에게 이 말은 '헬(Hell)조선'과 맞물려 상대적 박탈감과 고립감을 부채질했고, 여기에 '국정교과서 논란'과 '시위' 문제 등 온 나라가 서로 간 불신, 불통으로 여기저기 막힌 형국이었다. 메르스의 공포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부닥친 이러한 문제들은 사람들의 기운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정말 한국은 청년들의 자조처럼 지옥에 가깝고 희망이 없는 사회일까. 2015년의 끝자락에서 산남동 성당 윤병훈 주임신부를 만나 한 해를 반추해보았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오전이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잠시 산타가 되어 어딜 다녀왔는지, 루돌프 사슴처럼 신부님의 코가 빨갛다. "지도자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국민들이 결집력을 갖고 희망찬 한 해를 열어가야 된다. 2014년에는 세월호로 아픔을 겪었고, 2015년에는 메르스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했다. 통합체계 없이 우왕좌왕
[충북일보] 신미술관에서는 29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몸(Body)'를 주제로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표현하는 전수경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전수경은 '남성'과 '여성'의 이원론적 개념을 그만의 회화적 도상으로 상징화시켜, 이를 대립시키는 동시에 공존, 결속시킨다. 이러한 이원적 상호관계는 정신과 물질, 빛과 어두움, 선과 악 등의 대립 항으로 확장된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본질적으로는 서로 대립하지만 필연적으로 갈망하고 공존할 수밖에 없는 모든 것들의 관계와 작용을 표현했다. '몸'이 만들어내는 실루엣과 일상적 사물이나 인체 드로잉이 결함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 표현방식은 손의 기호, 즉 수화(手話)의 이미지를 이용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와 연계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손의 형태를 결합하여 사람이나 동물의 실루엣이나 혹은 다양한 드로잉 등으로 변환시키면서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색다른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자세한 문의는 신미술관(264-5545)으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국립청주박물관은 영유아체험실 '세(세모)·동(동그라미)·네(네모)'(이하 세·동·네)를 박물관 최초로 신설했다. '세모, 동그라미, 네모'를 주제로 영유아들이 행동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상상 표현하기' 등 7개의 체험 영역으로 꾸몄다. 그 동안 50여 회의 시험 운영을 거쳐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해 29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세모, 동그라미, 네모로 놀면서 생각 키우기 세모, 동그라미, 네모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다양하게 상상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봄으로써 단순한 형태에서 사물이나 사람 등으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조각을 맞춰가며 공간감과 색감을 키우고 나아가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영유아들이 세모, 동그라미, 네모의 조각을 가지고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모양나라 친구들 모여라!' 등 2개 공간을 꾸몄다. ◇보물 찾으면서 행동 능력 키우기 주위 환경을 이해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양보와 배려를 배우는 공간도 마련했다. 자기 조절 능력을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도형나라 놀이동산'과 놀이에서 동물의 울음을 비교하고 나아가 색과 사물의 연관성
[충북일보]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따뜻한 분" 모태안산부인과 입구에서 만난 간호사가 원장실을 안내하며 건넨 말이었다. 그 말의 의미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그늘진 마음을 밝혀주는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환하게 다가왔다. 산부인과 의사의 가장 숭고한 사명은 생명의 탄생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신비하고 가슴 뛰는 일이다. 그 순간을 함께 하는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와 아이, 두 생명을 지켜내는 파수꾼이기도 하다. 세상 모든 첫 숨결을 보듬는 산부인과 의사. 그러나 갈수록 수가 줄어드는 전문의이기도 하다. 하나의 생명에서 둘의 생명이 분리되는 그 순간, 산부인과 의사는 오로지 외로움과 책임을 동시에 안게 된다. 요즘은 여성들의 결혼적령기가 늦어짐에 따라 고령 산모들이 늘고 있어 분만 환경은 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출산 현장은 언제나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이 상존한다. 모태안산부인과 안치석(56) 원장은 10년 동안 충북대 교수로 여성 종양과 유방암 진단 및 수술 전문가로 이름이 높았다. 그 후 10년은 개인병원을 개업, 출산전문가로 명성을 이어갔다. 이후 모태안산부인과에서 부인병과 여성 암 조기진단 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김해림 선수는 올해 열 차례 톱 10에 들며 상금 4억1천7백만 원을 획득했다. 그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한편, 올해 총 4천9백만 원의 자선기금을 내놓아 필드의 기부천사로 불린다.' 지난 14일, 한국골프라이터스클럽에서는 김해림(26)선수를 2015년 국내외 프로골프투어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선수로 안병훈(24·CJ오쇼핑), 최혜정(24)과 함께 선정했다. 김 선수는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 10%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을 2009년부터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지켜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아너소사이어티'(1억원의 기부를 약속한 기부자모임)회원으로 등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 중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김 선수가 유일하다. "처음 2부 투어에서 상금 200만원을 받아 20만원을 내놓았다. 총 상금의 10% 정도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우리 집 형편에 솔직히 부담도 됐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것 끝까지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기부를 하면서 새로운 기쁨을 알게 됐다." 청주 수암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 선수의 표정은 해맑았다. 단아한 정장차림의 그녀는 마치
[충북일보] '인간과 세상이 선택한 조합들 중에 가장 뛰어난 것은 완전히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가져온 요소들로 창조해 형성된 것이다.' ·프랑스의 과학자 '쥘 앙리 앵카레' 무심천이 발 아래 흐르는 서원대 예술관 3층, 실용음악과 임주희 교수의 연구실은 정갈하고 단출하다. 다만 한쪽의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제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낸다. 마치 음악의 샘물처럼. 건반을 하나 울리면 선율들이 출렁이며 살아날 것만 같다. 임 교수는 영화 OST 작곡자로도 이름이 높다. 유명 CF곡을 많이 만든, 같은 학과 최만식 교수와 같이 영화 음악을 시작했다고 한다. '친구, 아나키스트,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 바람의 파이터, 울학교 이티, 기생령, 아카시아' 등이 임 교수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임 교수가 추천한 책은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이다. 최 교수의 통섭은 '소통'을 의미하는 통섭(通涉)과 '전체를 도맡아 다스림'이란 뜻을 가진 통섭(統攝)의 두 가지를 아우른다. 프랑스의 과학자 쥘 앙리의 말처럼 영역과 경계를 허물고 서로 섞일 때 진정한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임 교수의 영화 음악 작업 또한 통섭의 산물 아니겠는가. 영상에 덧입혀지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