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입춘이 지나 햇살에 봄기운이 설핏거릴 때 오히려 온몸에 으스스 시린 한기가 돌곤 한다. 상대적으로 실내 난방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이라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따듯하게 펴지지 않을까. 요즈음은 그야말로 짬뽕 전성시대다. 중식을 찾는 이들에게 늘 짜장면과의 숙명적 갈등 국면을 초래하는 존재. 하지만 어쩐지 짜장면보다 한 수 아래인 느낌을 주곤 했던 짬뽕이 라면회사들의 'A짬뽕, B짬뽕, C짬뽕'등 경쟁적 신제품 출시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다시 존재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여기저기 짬뽕전문점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그 맛이 그 맛이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명물 '짬뽕'이 등장해 화제다. 이름도 특이하다. '스마트 뽕뽕'이다. 일단 '스마트 뽕뽕'을 주문하면 커다란 양푼에 푸짐한 해물 건더기와 육수가 나온다. 그 양(量)에 하나같이 입이 떡 벌어진다. 2인분 주문하면 커다란 오징어가 2마리, 푸짐한 홍합, 조개 등이 가득하니 마음도 넉넉해진다. 충분히 끓여 건더기를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추가로 나온 면을 넣고 삶아 먹으면 추위가 싹 가신다. 스마트 뽕뽕 짬뽕을 개발한 이유가 재미있다. '한국관 스마트 뽕뽕
[충북일보]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驛) 가수 나훈아의 노래 '고향역'은 실제 작곡가의 고향 '황등역'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왜 고향역은 가슴 아릿한 향수의 공간인가. 떠나고 돌아오는 곳이라면 시외버스 정류장이나 고속버스 터미널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도심지에 있고, 사람들은 그저 주변 환경에는 무심한 채로 바쁘게 버스를 오르내린다.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의 시 '숲'의 내용같이 광화문 지하도와 같은 도심지에서 사람들은 서걱이는 모래처럼 대부분 그저 겉돌 뿐이다. 하지만 고즈넉한 산세가 둘러쳐 있고 시골집 앞마당 같은 고향 역사에 내리면 동향인이란 사실 하나만으로도 얽히는 눈길과 스치는 옷자락이 편안하다. 그들은 같은 역에 내려 추억이 깃든 고향 골목을 향하는 발걸음만으로도 동향의 숲을 이룬다. 그리하여 이번 설에는 고향의 푸근함에 문화의 향기까지 입힌 우리 고장의 황간역을 찾았다. ◇100년의 역사(驛舍), 사라질 위기에 처하다 황
[충북일보] 당나라 임제선사의 선어(禪語)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우리가 서있는 곳 모두 진리가 된다.'라는 의미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신시옥 교수가 마음에 새긴 글귀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자기가 있는 곳마다 주인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진리를 먼 곳에서 구하지 말라는 의미다. 무대의 주인, 주관자, 주인공이 되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란 깊은 뜻이 들어 있다." 신 교수는 오직 한 우물을 파고 또 팠다. 정확히 말하면 '귀'를 우물처럼 파고 또 팠다. 그것이 무려 30년째에 이르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만성중이염 수술 환자는 4천여 명 이상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가 만성중이염 환자라고 한다. 통합청주시 인구를 80만 명 정도로 본다면 현재 1만6천 명이 만성중이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듣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신 교수의 전문분야는 중이염과 난청, 어지럼증이다. "중이염이란 귀 안(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 현상을 말한다. 이비인후과를 찾는 외래환자 중 감기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흔한 질병이다. 급성의 경우 발열과
[충북일보] "세상은 전쟁터다. 늘 전쟁을 하는 사람도 있고 휴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손자는 전쟁을 원치 않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그리고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애초에 피하는 것이 지혜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9일, 장산 스님을 만났다. 겨울이 오기 전, 잠시 소식을 들었다 한 계절이 다 지난 후에나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불교방송과 강연회로 스님은 바빴다. 스님이 들고 온 한 권의 책은 바로'마흔살에 읽는 손자병법'이었다. 장산 스님은"똑같은 가르침도 나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며"손자병법은 때론 비겁의 철학이며, 생존의 기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공존의 철학'임을 깨닫게 된다."라고 말한다. '積善之家(적선지가)는 必有餘慶(필유여경)하고, 積不善之家(적불선지가)는 必有餘殃(필요여앙)하나니' 선문답처럼 일필휘지로 탁자 위 화선지에 의 문언전에 실려 있는 말씀을 새겨 넣는다. 스님은"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경사가 넘치고 불선(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재앙이 넘칠 것"이라며"중요한 것은 습관(習慣)이다. 적(積)을 주목해 보라. 내가 가진 말과 행동은 습관적으로 반복된다. 그런
[충북일보] '노쇠한 영화제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젊고 뜨거운 바람' 지난 2010년 63회 '칸 영화제'에서 초청작인 장철수 감독의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하 김복남)'을 처음 접한 외신들의 반응이었다. 프랑스 엔터테인먼트 잡지 '엑세시프(Excessif)'의 로만 르번은 최고 평점인 별 다섯 개를 안기며 '판타지, 고어, 슬래셔, 풍자, 범죄, 에로티시즘 등 모든 장르를 빨아들이는 파워풀한 영화'라고 극찬했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장철수 감독(이하 '철 감독')과 김동완 교수가 만난 곳은 지난 15일, 멀리 중국 북경에서였다. '철 감독'은 북경 영화관계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었다. 김 교수도 '철 감독'의 영화 투자유치에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김 교수는 "'철 감독'의 영화는 이미 중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고 그만큼 투자가치가 있다. 중국에 있는 지인들과 영화제작 투자유치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와 황사로 흐릴 것이라 예상했던 북경의 하늘은 일행의 방문 기간 동안 그지없이 맑고 푸른 낯빛으로 상서로운 기운을 더했다. 북경 조양구의 신대종호텔
[충북일보] 한방내과 진료실 문을 열자, 특유의 한약 냄새가 은은히 풍겨온다. 정확하게 말하면 뜸 치료로 인해 나는 향이었다. 대전대학교 청주한방병원 이연월 교수는 한방 소화기질환 전문가다. 특히 소화기암(식도암, 위암, 대장암, 간 담도암, 췌장암)의 한방치료와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후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을 한방요법을 통한 보완치료로 유명하다. 안내하는 간호사가 "늘 유쾌한 미소가 좋은 분"이라고 소개한다. 첫 대면부터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무슨 냄새죠?" "뜸 치료할 때 주로 쑥을 이용하는데, 쑥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죠. 쑥뜸은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찬 기운을 없애 기혈을 쉽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뜸의 따뜻한 기운이 표피 속을 뚫고 들어가 경락을 데워 기를 움직이게 하는 원리입니다. 옛말에 '머리는 차고 발은 따뜻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위쪽이 차고 아래쪽이 따뜻한 것이 자연의 섭리죠. 침이나 뜸 치료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氣) 죽지 말고 살아라.' 흔히 어른들이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이 교수는 이처럼 평범하게 쓰는 일상적인
[충북일보] '윤동주'라는 이름은 명징한 겨울눈빛이다. 겨울 밤 하늘에 소슬하게 빛나는 별이다. 끊임없이 푸르게 자신을 벼렸던 그는 삶과 시와 죽음이 일치한 보기 드문 시인이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랐던 청년, 그리하여 권희돈 전 청주대 국문과 교수는 윤동주를 '부끄러움의 시인'이라 명명한다. 깊게 곰삭은 시의 말들이 등잔불빛처럼 내비치는 오래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품에 안고 온 권 교수와 마주앉았다. "민족시인 중 이육사가 남성적이라면 한용운은 연가풍이고 윤동주는 부끄러움의 시인이라 할 수 있다. 안으로 안으로, 속으로 속으로 들어가는 시인이다. 내면적으로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다. 이 시집은 나를 비춰보는 맑은 거울 같다. 내가 누더기 같고 힘겨울 때, 내 영혼을 닦아내는 역할을 한다. 치유의 시집이다. 민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옹골차게 배어 있다. 시집을 보며 나의 편협함을 수정하곤 한다." 여기저기 시집 갈피에 파랗거나 노란 포스트잇이 끼워져 있다. 특별한 시에 대한 표식 같았다. 그것은 마치 시를 읽는 이의 마음이 새싹처럼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 같아 시집을 든 노교수의 눈빛이 문득 청년처
[충북일보=청주] 충북도립교향악단에서 신년을 여는 실내악 페스티벌 "실내악 페스티벌 VII" 연주를 오는 1월22일 저녁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문을 연다. 관람시간은 약 90분이며 만 7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금액은 전석 무료다. 목관 5중주(나무소리)와 금관 5중주(The Brass) 그리고 현악오케스트라 현 울림이 연주를 이끈다. ◇나무소리(Namoosori) 나무소리 목관 5중주는 2009년도 창단된 충북도립교향악단 목관주자들로 구성된 목관 5중주이다. 동요에서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폭넓은 세대의 음악적 갈증들을 해소시켜준다. 멤버 모두가 같은 음악적 아이디어와 방향성으로 뛰어난 앙상블 능력을 보여준다. 충북도립교향악단에서 목관 파트의 앙상블을 주도하는 카리스마를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목관5중주이다 ◇"The Brass" 충북도립교향악단 금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The Brass"금관 5중주단은 금관악기만의 화려하고 웅장함을 가지고 다채로운 연주 활동을 펼친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다섯 명의 단원들이 서로의 음악적인 영감들을 조화롭게 하나로 만들어낸다. 바로크, 고전시대의 정통 클래식 음악
[충북일보=청주] 세계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27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연주한다. 월간객석 30주년 창간기념 설문에서 이무지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챔버오케스트라로 선정됐다. 이무지치가 새로운 시즌을 맞아 비발디와 피아졸라 '사계의 오리지널 완성판'을 들고 찾아온다. 완벽한 하모니,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 매너로 모든 공연에서 갈채와 환호를 받는 이무지치는 세련된 무대 매너와 연주로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세계 최고의 실내합주단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 '사계'와 더불어 반도네온의 대가 파사렐라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사계'로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계절을 들려줄 예정이다. 현악으로만 연주되던 피아졸라의 '사계'를 오리지널 반도네온의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무대다. 새 출발을 알리는 신년에 청중들에게 듣고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공연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다. 관람시간은 약 90분. 공연예매 및 티켓 문의는 1544-7860으로 하면 된다. / 윤기윤 기자
[충북일보] 개그맨 이혁재 씨(이하 존칭 생략)와의 약속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김동완 교수에게 사주의 근본을 물었다. 어려운 질문이었다. 어떻게 사주를 정의할 수 있을까. 하지만 김 교수는 오랜 세월 마음에 새긴 듯, 거침없이 답변을 줬다. "논어에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라는 의미다.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사주는 움직이는 것이다. 나의 사주철학은 사람이 살게 하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사주'라는 말을 차 한 잔에 섞어 음미할 즈음, 멀리 개그맨 이혁재(43)가 나타났다. 동국대 앞 한가한 커피숍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도심의 바쁜 저녁을 재촉하고 있었다. 미소를 머금은 이혁재의 모습에서 활기가 넘쳤다. "과거 부도났던 회사 'HH컴퍼니'의 밀린 세금을 완납하고 다시 살렸다. 세무서에 있는 직원 한 분이 '보통 부도난 회사의 세금을 완납하고 살리기 보다는 따로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데 당신은 특별한 경우'라고 놀라더라. 피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 나갈 거다." 그는 지난 2012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생활고를 겪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