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누들누들' 면(麵) 탐미 - 짬뽕전문점 청주 '한국관 스마트 뽕뽕'

싱싱한 해산물, 쫄깃한 시금치면 '스마트한 짬뽕시대'

  • 웹출고시간2016.02.11 18:43:02
  • 최종수정2016.02.11 18:44:50
[충북일보] 입춘이 지나 햇살에 봄기운이 설핏거릴 때 오히려 온몸에 으스스 시린 한기가 돌곤 한다. 상대적으로 실내 난방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이라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따듯하게 펴지지 않을까.

요즈음은 그야말로 짬뽕 전성시대다. 중식을 찾는 이들에게 늘 짜장면과의 숙명적 갈등 국면을 초래하는 존재. 하지만 어쩐지 짜장면보다 한 수 아래인 느낌을 주곤 했던 짬뽕이 라면회사들의 'A짬뽕, B짬뽕, C짬뽕'등 경쟁적 신제품 출시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다시 존재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여기저기 짬뽕전문점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지만, 그 맛이 그 맛이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명물 '짬뽕'이 등장해 화제다. 이름도 특이하다. '스마트 뽕뽕'이다. 일단 '스마트 뽕뽕'을 주문하면 커다란 양푼에 푸짐한 해물 건더기와 육수가 나온다. 그 양(量)에 하나같이 입이 떡 벌어진다. 2인분 주문하면 커다란 오징어가 2마리, 푸짐한 홍합, 조개 등이 가득하니 마음도 넉넉해진다. 충분히 끓여 건더기를 먹은 후, 남은 국물에 추가로 나온 면을 넣고 삶아 먹으면 추위가 싹 가신다.

스마트 뽕뽕 짬뽕을 개발한 이유가 재미있다. '한국관 스마트 뽕뽕' 강신창(50) 대표는 "팔팔 끓는 물이 아닌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 먹는 컵라면을 보면서 '컵라면도 끓여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기존 짬뽕도 결국 삶은 면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 내온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즉석에서 끓여먹는 맛과는 면발의 쫄깃함에 차이가 있었다. 스마트 뽕뽕 짬뽕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덕분에 새로운 방식의 짬뽕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먹는 방법도 바뀌었다. 면이 나오기 전, 커다란 양푼에 담긴 푸짐한 해물을 끓여내면서 애주가들의 안주로 제격인 셈이 됐다. 샤브샤브와 같은 방식으로 먼저 육수에 가득 첨가재료를 넣어 낸다. 넉넉한 양은그릇에 담겨져 나온 버섯, 통 오징어, 홍합, 조개 등이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오징어는 가위로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얼큰한 국물에 담긴 홍합은 하나씩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금치 면발 (사진 왼쪽)과 푸짐한 해물의 짬뽕

일상에서 짬뽕이란 표현은 보통 '이것저것 모든 것이 섞여 버린 것'을 칭한다. 짬뽕의 기원은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한 한 중국인이 만든 음식이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메이지 시대 중국 복건성에서 온 진헤이준이 1899년 나가사키에 사해루(四海樓)라는 음식점을 차렸다. 식당에서 쓰다 남은 야채와 고기 토막, 어패류 등을 볶아 중화면을 넣고 끓여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양이 많고 맛도 좋으면서 짬뽕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현재의 나가사키식 짬뽕은 우리나라의 짬뽕보다 희고 순한 맛을 낸다. 이 중국식 짬뽕이 한국에 상륙해서 한국 특유의 음식문화인 얼큰한 국물에 붉은 기운이 도는 지금의 짬뽕으로 진화된 것이다.

중국식 짬뽕이 우리나라에서 한국식 짬뽕으로 변화된 것처럼 기존 짬뽕과 달리 새로운 요리방식을 창안해 낸 것이 바로 청주의 '스마트 뽕뽕'인 것이다.

스마트 뽕뽕 단골손님인 김정환(42․사창동)씨는 "퇴근하면서 지인들과 간단하게 소주 한 잔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며 "짬뽕 육수에 가득한 해물을 끓여가며 술안주로 삼고 나중에 나오는 면은 후식처럼 먹고 나면 거뜬하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2만원으로 저녁과 술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고마운 곳"이라고 말한다.

'스마트 뽕뽕' 맛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옛날식 짬뽕과 비슷하다. 신선한 야채와 조화를 이룬 오징어와 홍합의 균형이 좋다. 별도로 나온 면(麵)을 자작자작하게 끓은 국물에 넣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그만이다. 내 손으로 직접 면을 넣어 끓여 먹는 재미가 괜찮다. 국물 맛은 조금 맵지만, 칼칼한 뒷맛이 개운하다. 마지막으로 밥과 함께 비벼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관 '스마트 뽕뽕'의 면은 특이하게 초록색이 감돈다. 밀가루에 시금치를 갈아 넣은 까닭이다. 맛도 좋지만, 영양 면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맛의 비결을 묻자, 강 대표는 "짬뽕의 불 맛은 200도가 넘는 고온의 강한 화력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만든 사람의 정성과 좋은 재료라고 생각한다."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한국관 스마트 뽕뽕 / 043)283-1212

/ 윤기윤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명의(名醫)를 찾아서 -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신시옥 교수

[충북일보] 당나라 임제선사의 선어(禪語)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우리가 서있는 곳 모두 진리가 된다.'라는 의미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신시옥 교수가 마음에 새긴 글귀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자기가 있는 곳마다 주인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진리를 먼 곳에서 구하지 말라는 의미다. 무대의 주인, 주관자, 주인공이 되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란 깊은 뜻이 들어 있다." 신 교수는 오직 한 우물을 파고 또 팠다. 정확히 말하면 '귀'를 우물처럼 파고 또 팠다. 그것이 무려 30년째에 이르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만성중이염 수술 환자는 4천여 명 이상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가 만성중이염 환자라고 한다. 통합청주시 인구를 80만 명 정도로 본다면 현재 1만6천 명이 만성중이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듣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신 교수의 전문분야는 중이염과 난청, 어지럼증이다. "중이염이란 귀 안(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 현상을 말한다. 이비인후과를 찾는 외래환자 중 감기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흔한 질병이다. 급성의 경우 발열과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