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대학구조개혁을 바라보는 흐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 번째 시각은 대학구조개혁 그 중에서 입학정원 감축 문제를 시장의 경쟁논리에 맡겨서 처리해야지 왜 국가가 개입해서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교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해서 대학구조개혁을 시행해야만 향후 있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교육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의 시각이 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고 어느 부분은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크게 차이를 보이는 이 두 시각이 공통적으로 전제하는 것은 대학구조개혁을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추구하자는 점일 것이다. 물론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각 대학마다 또한 각 개인마다 다르게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구조개혁과 관련한 공정성과 객관성은 지금 고등교육과 연계된 우리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과 2014년에 공지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과 이에 근거해서 2015년에 시행된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기저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고 공평할 것이다. 관련 계획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대학 사회의 다양한 논의와 의견
△이용형 청주세무서장 △장병채 동청주세무서장 △장종환 제천세무서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몇 달 동안 가뭄으로 농민들의 애를 태우더니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폭우로 물난리가 나고 이제는 폭염의 빈도가 심해 오늘 대구의 기온은 섭씨 40도가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심화되고 있다는 기상관계자들의 전망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어느 직장이나 휴가철하면 여름휴가가 우선이었고 여행을 하는 국민들의 이동도 가장 빈번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을 뿐 만 아니라 방법도 다양해졌다. 등산을 하거나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수한 장비를 갖춘 캠핑족들이 증가하고 있고 스킨스쿠버, 래프팅,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경제적인 여유에 힘입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우리 소방관으로서는 그만큼 할 일도 많아진다 하겠다. 다양한 활동에 따라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그에 따른 구조기법도 연구 개발되고 변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하면서도 늘 일어나는 해결이 쉽지 않은 사고가 있다. 바로 물놀이 사고인데 가장 큰 원인
[충북일보] 찜통 더위에 가끔씩 빗방울이 툭툭툭 떨어지는 날, 영동을 방문한 서울 손님들과 함께 영동 투어를 다녀왔다. 영동에서 태어나 젊은 날 십여년 객지 생활 한 것 빼고는 쭈욱 영동에 살았기에 영동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많이 안다고 자부해왔다. 요즘 영동군내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면서 느끼는건 그 동안 영동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살았었구나 하는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행복한 달팽이' 역시 처음 들어본 곳이다. 아주 산골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기에 뭐 볼게 있겠나 생각하고 갔는데 도착 후 첫 느낌은, '야~~!!! 영동에 이렇게 멋진 곳도 있었구나' 하는 것이다.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만족할 수 있는 곳, 영동군 상촌면 상도대리에 있는 '행복한 달팽이'를 소개한다. 황간에서 올갱이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황간삼거리에서 49번 민주지산로를 따라 매곡-상촌 방면으로 약 20분 정도 달려서 만난 '행복한 달팽이'다. 생각보다 넓은 마당에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예쁘게 꾸며 놓았다. 컨테이너 앞쪽으로는 달팽이 사육장이 있다. 식용 달팽이는 처음 봤다. 촬영된 달팽이는 초등학생 주먹 크기 만한데 다 크면 어른 주먹 정도 된다고
지명에 많이 쓰인 '밤(栗)'에 대하여 생각하다 보면 지금은 세상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지만 서울의 여의도 앞에 있는 '밤섬'이라는 곳이 떠오른다. 밤섬이란 이름은 섬이 밤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지만「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巧)」에는 율주(栗州) 또는 가산(駕山)이라 했으며 길이가 7리(里), 서울에서 10 리 되는 곳, 마포 남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국지명총람」에는 "순조 때까지는 뽕나무를 심었고 고려 때에는 죄인을 귀양 보내던 섬으로 이용되었으며 도선장으로 백사장을 건너 인천으로 가는 간로(間路)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1968년 폭파되어 사라지기 전까지 이곳에는 부군신을 모시는 사당을 만들어 17대를 살아온 62가구 443명이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 어업과 도선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5백여 년 전부터 배를 만드는 기술자들이 이곳에 정착, 조선업에 종사하기도 했었다. 이곳 주민들은 마(馬)씨, 판(判)씨, 석(石)씨, 선(宣)씨 등 희성의 소유자들로 한강물을 그대로 마시며 거의 원시공동사회 체제 속에서 생활을 영위했다. 「대동지지」에 "밤섬은 서강 남쪽에 있는 한 섬인데 섬 전체가 모래로 되어있으며 주
올해도 교육공무직원의 파업이 있었다. 지난 6월29,30일 양일간 전국의 3,400개 학교에서 14,000명이 참여하여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하여 전국에 1,929개 학교가 하루이상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학교는 도시락이나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고, 일부학교는 현장학습이나 단축수업을 했다고 한다. 충북의 경우에도 176개교에서 642명이 파업에 참여하여 56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교육공무직원은 141,100여명이고 이중 조리종사자는 61,000여명으로 43%에 달한다. 1997년 IMF 사태를 맞이하여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로 인하여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고 외환위기에 대량실업 사태를 겪으면서 김영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IMF의 요구에 따라 대량구조 조정과 기업의 해외 매각이 시작되었다. 길거리에 나앉은 근로자들을 구제하고자 소위 시간제 또는 임시 근로자를 채용하기 시작하여 점차 확대 되었다.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게 하기 위하여 일자리 확대에만 집중하였다. 최근 비정규직이 없는 직장이 없으며 그 숫자
[충북일보] 요즘 충북 공직사회와 관련한 키워드는 '탁상행정' '공직기강해이' '무사안일' 등이다. 그만큼 공직사회가 느슨하고 무능력하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은 충북도내 수해복구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괴산군은 지난 25일 사유시설엔 공용장비를 투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복구 작업에 나섰던 장비를 철수시켰다. 재난 현장에서 벌어진 대표적인 탁상행정이다. 이재민들은 자원봉사자와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기대는 잠시였다. 행정기관의 엄격한 지원 기준 적용으로 두 번 울어야 했다. 복구 작업을 하던 장비가 영문도 모른 채 가버렸기 때문이다. 복구장비는 마당에 쌓인 흙더미를 뒤로한 채 수해현장을 떠났다. 담당공무원은 공용장비 지원의 경우 응급복구용으로 공공시설 복구에만 적용된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사유시설에는 공용장비를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공시설인 줄 착각해 투입했다는 해명은 헛웃음마저 나오게 한다. 법제처에 따르면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유시설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괴산군이 법해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셈이다. 우리는 괴산군이 지원 기준을 너무 제한적
매년 7월과 9월은 지방세인 재산세 납부의 달이다. 이맘때면 재산세 고지서를 받은 납세자의 문의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다. 재산세는 정기적으로 7월에는 주택분 50%와 건축물분을 부과하고 9월에는 주택분 50%와 토지분이 부과된다. 여기서 주택분이란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과 부속 토지를 말하고, 건축물분은 주택 이외의 점포, 사무실, 창고, 숙박시설 등을 말하고 토지분는 건축물의 부속 토지, 농지, 임야, 나대지 등을 말한다. 2005년 이전에는 모든 건물은 재산세로, 모든 토지는 종합토지세로 부과되다가 2005년부터 주택 공시제도가 도입되면서 주택과 주택 부속 토지를 합쳐 주택분 재산세로 부과됐고, 세 부담 경감 차원으로 7월과 9월에 각각 50%씩 고지되고 있다. 단, 납부할 연세액이 10만 원 미만인 경우에는 7월에 전액 부과된다. 예를 들어 아파트와 같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건물과 대지 부분을 합산한 전체 주택분 재산세가 10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7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50%씩 동일한 세액을 나눠 내도록 돼 있어 납세자는 세금이 중복으로 잘못 고지된 것으로 혼선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문의 전화가 재산세 부
[충북일보] 열흘 전 충북 청주와 괴산, 보은 등지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청주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최고 29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초유의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무심천과 미호천은 넘치지 않았다. 그러나 본류로 물을 흘려보내지 못한 지류 하천이 범람해 피해를 키웠다. 도심과 농경지 침수, 도로 유실, 산사태의 주범으로 등장했다. 실제로 무심천과 미호천의 지류 40여 곳이 범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과 각 지자체 등은 재난 대비책을 늘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힘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다. 자연 재해를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최고의 재난 대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철저한 준비만이 자연재해가 자연재난으로 발전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우선 각종 재난의 위험요소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부터 서둘러야 한다. 관측과 분석, 조기경보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예·경보시스템 도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청주시는 해마다 집중호우에도 끄떡없는 청주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일명 '여름 장마철 대비 대응계획'으로 불렸다. 대개 장마가 시작되는 6월 21일부터 7월 20일
얼마 전 서울에서였다. 청주란 글자가 언뜻 스치는 기분을 느꼈다. 요즘은 차량넘버에 시‧도를 표시하지 않으니 차에서 고향을 느낄 순 없다. 차량 옆에 '녹색수도 청주'란 스티커를 붙인 걸 봤던 것이다. 청주에서 볼 때는 아무 의미도 없었는데 외지에서 보니 애틋한 기분이 들었다. 한범덕 시장 시절엔 어딜 가더라도 녹색수도 청주란 말을 들었다. 조용한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와 녹색이란 말은 잘 어울린다. 녹색도시 청주라고 하면 적당할 텐데 수도란 말이 붙으니 과장됐다는 생각도 했다. 밖에서 보니 청주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기분이 강했다. 얼마 전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청주공항을 방문했을 때 추 대표 옆에 앉아 있는 한범덕 전 시장을 보며 녹색수도 청주에 대한 꿈을 이루고 싶은 모양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난 7월 16일부터 청주가 갑자기 전국뉴스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청주가 전국뉴스의 중심이 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단 몇 시간 동안 300mm 가까운 폭우에 전국이 놀랬던 것이다. 모든 언론이 청주의 물난리 소식을 전하는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청주에 살면서도 중앙뉴스를 통해서 물난리 소식을
[충북일보] 괴산에서 '달걀 속에 달걀'이 들어있는 신기한 달걀이 발견돼 화제다. 13일 괴산군 칠성면 조광현(66)씨는 지난 10일께 3년생 청계가 낳은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달걀 속에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씨는 7년 전에 귀촌해 괴산군 청안면에서 산란계 2만리와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