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일하고 해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괴테의 말처럼 우리 사회의 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일과 개인의 행복을 접목시키려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구글처럼 직원이 행복한 회사에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우리의 많은 청년들도 70년대 '잘살아 보세' 구호를 외치며 경제발전과 돈을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하기 보다 좋아하고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컨설팅업체에서 취업준비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이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1위로 연봉이나 안정성이 아닌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적성에 맞는 일'이 선정됐다. 청년들은 기성세대나 매스컴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들이 일을 얼마나 즐겁게 할 수 있는가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정작 우리 중소기업 영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구인난의 원인으로 중소기업 대표 10명 중 7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로 보고 있다. 아직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오지 않는 이유를 낮은 임금 탓으로 보고 있다. 청년들이 안정적이고 연봉을 많이 주는 공무원과 대기업 입사에
단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날,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고사리 따러 길을 나선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먼 산은 피천득님의 '오월'의 시에 나오는 '찬물로 세수 한 스물 한 살의 청신한 얼굴' 같아 보인다. 산 높고 공기 맑은 천등산 자락의 아담한 마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에 도착했다. 기암절벽을 이룬 산 밑으로 개울물이 맑게 흐르는 삼탄유원지이다. 대학 시절 친구들과 충북선 기차를 타고 MT왔던 곳,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풋풋한 스물 한 살의 여대생은 어느새 중년의 여인이 되어 다시 찾았다.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을 동네 이장님께서 반겨주신다. "예전에는 화전민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큰 변란이 있을 때마다 피난처로 삼았던 오지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여름철이면 피서객으로 동네가 들썩들썩하는 곳이 되었쥬~"라고 한다. "농작물을 심으면 멧돼지가 작살을 내유~ 그래서 고사리를 심기 시작 했쥬~" 요즘 제철 맞은 고사리 수확이 한창이란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 우성자 어머니를 만났다. "발 조심 햐~. 밞으면 안 돼~"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햇고사리가 올라오고 있다. "비가 오는데도 일을 하세요·" "하루만 지나면 패버려서 못써~!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의 조사 범위를 놓고 말들이 많다. 두말할 것도 없이 조사 범위가 쟁점이다. 자유한국당은 충북도 경제 전반을 조사범위로 정했다. 다시 말해 충주에코폴리스를 비롯해 경제자유구역청의 포기 선언 사업 등 민선 6기 들어 투자유치가 이뤄진 사업 전반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다르다. 최근 사업 포기를 발표한 충주에코폴리스 사업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결국 조사특위 활동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시종 지사에게도 '재의' 요청을 권유한 상태다. 양당은 지금까지도 한 치의 양보 없이 정쟁만 거듭하고 있다. 어쩌면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게 너무 당연하다. 급기야 충북 경제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청주·충주·음성·진천·제천단양 등 도내 5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입장 발표를 했다. 도의회 경제조사특위는 곧바로 반박 성명을 냈다. 충북 경제계의 우려에 대해 "개별기업의 투자 상세내역은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충북도의 경제 정책 수행 역량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조사특위는 의심되는 기업에 한해 조사 범위를 한정키
풍류 시가로 당대를 주름잡던 기생 황진이. 최고의 양반들을 유혹하여 숱한 염문을 뿌렸지만 마음 한 구석에 공허한 것이 있었다. 총명한 문학소녀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부족함은 바로 학문이었으며 올바른 스승을 찾는 일이었다. 황진이는 개경 성거산에 은거한 화담(花潭) 서경덕이 학문이 깊다는 평판을 듣는다. 그녀는 결심을 하고 움막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제자가 되겠으니 받아달라고 간청했다. 황진이가 처음 본 화담은 매우 총명한 눈을 가진 욕심 없는 학자였다. 황진이는 화담과 학문을 논하는 사제로서 정의를 맺었다. 어느 날 밤이 되자 장난 끼가 발동한 황진이는 화담을 시험하려 은근히 유혹의 손길을 보냈다. 조선 중기 허균은 이런 비화를 자신의 문집에 남겼다. -진랑은 화담의 사람됨을 사모했다. 반드시 거문고와 술을 가지고 화담의 거처에 가서 노래하고 거문고를 타면서 즐긴 다음에 떠나갔다. 매양 말하기를 '지족선사가 30년을 수양했으나 내가 그의 지조를 꺾었다. 오직 화담 선생은 여러 해를 가깝게 지냈지만 끝내 관계하지 않았으니 참으로 성인이다'라고 했다...(하략)- 황진이는 자신을 기생이 아닌 제자로 예우한 화담을 존경했다.
여기저기 장미넝쿨에 불긋불긋 탐스러운 장미가 흔한, 강력한 미세먼지 때문에 망설여지긴 하지만, 그래도 용기 내어 밖으로 나와 숲길을 걸으면 상큼한 공기가 박하 향을 맡는 것처럼 싱그러운,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왠지 주말이 되면 어디든 떠나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드는, 그래서 자꾸 인터넷 검색창에 가볼만한 곳을 찾게 되는 지금, 대학교 4학년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TV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아침 6시 반, 비교적 한산한 버스를 타고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한 창밖을 바라보며 토익학원으로 향한다. 콩나물시루 같은 강의실에 들어서기 전, 매일 이어지는 명당자리 쟁탈전을 치루고 얻은 황금같은 자리에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아직 맑지 않은 정신을 다독여서 겨우겨우 2시간의 수업을 버티고(·)나면 근처 편의점에 들러 누군가는 컵라면, 누군가는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한다. 종종걸음으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잠시 쉬는 시간에는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레포트를 해결해야 한다. 일과 후에 빽빽하게 잡혀있는 여러 가지 일정들 때문에 학교 밖으로 나가면 레포트 신경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비교적 여유로운 학교 수업 일정을 마치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분이 아주 먼 곳으로 떠났다. 그분은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법 없이도 살 선한사람으로 지극히 모범적이고 성실했다. 늘 수수한 차림이었던 지인은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에게 그지없이 따뜻했고 부드러웠다. 좋은 일을 하고도 내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유나 으스댐 같은 언어를 아예 모르는 것 같았다. 그가 건네는 배려의 말과 행동은 진실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내 눈에 비친 그분 모습이었다.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내내 환하게 웃던 사진 속, 고인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좀 더 살갑게 대해 드렸어야했다. 고인이 떠나고 나서야 나는 내 자신이 얼마나 허술한 인간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여태 나는 그를 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안다는 것도 상대 자체의 진실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맞는 몇 가지 정보를 상대의 전체로 착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우리는 어떤 사람도 완전히 안다고 할 수 없다. 사랑하는 가족도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완전히 헤아리지 못한다. 그저 안다는 착각아래 잠시 부대끼다 제각각 떠나갈 뿐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한 덩어리의 어리석음과 또 한 덩어리의 어리석음의 충돌에 불과한 것일까. 사람과의 만남에 기적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호철 전 수석이 홀연히 출국했다.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 왔고,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이 전 수석이 출국하며 남긴 글이 마치 법어처럼 의미심장하다. 그는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다고 했다.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란 글의 행간을 읽기 위한 추측이 분분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외유를 택했으리란 것이 주위의 생각인 듯하다. 이호철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문 대통령과 경남고 선후배 관계인 그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부산경남 출신 인재영입을 지원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그런 그가 주군의 영광을 함께하지 않고 대통령 곁을 떠난 것이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으리라.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후보보다 더 애가 달아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선거 캠프의 참모들이다. 그들을 보면 선거판에서 '후보는 반(半)미치광이고 참모는 온 미치광이'라는 말을 실감케 된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님'인 참모와 후보는 혈육보다 끈끈한 관
고요 속에 흐르는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은 애틋하다. 선율에서 음악가의 생애가 그려진다. 연주곡 초입 부분은 비중리로 찾아드는 소소한 풍경과 잘 어울린다. 연인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멈출 수 없듯, 봄날에 비중리 경치는 음악 속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는 것처럼 떨림 그 자체이다. 안개가 엷게 깔린 듯 흐린 분위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 시골 마을. 석불 주변에는 고랑을 길고 곧게 낸 밭이 드넓게 펼쳐지고, 갈아놓은 밭에선 금방이라도 새싹이 돋을 듯 생기가 넘친다.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음악가의 삶이 말해주듯 강렬해진다. 골목으로 휘돌아지며 나타난 거구의 느티나무와 마주친 순간 넋을 놓는다.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연둣빛 새순을 바라보고 어찌 감탄하지 않으랴. 하지만, 시나브로 세월은 흘러 이곳을 터로 잡고 머물던 선인은 온데간데없다. 느티나무가 오래된 이야기와 그날의 광경을 모두 기억하리라 생각하니 온몸에 전율이 일어난다. 길 없는 길 위에 오래도록 방치되어 훼손된 석조삼존불좌상과 석불의 유래를 확연히 알 수 없어 안타깝다. 결국, '비중리 절터'의 석불은 전설로만 남을 것인가.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고자 가는 길이 왜 이토록 외지고 허술하랴. 지난해 삼존
제19대 대통령님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우리나라가 진정 새롭게 태어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하게 희망한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지난 시기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국민화합과 한반도평화 그리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으로 그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 지난 정권의 실정과 오개월간의 권한대행 체제로, 새 정부에게 주어진 중차대한 일이 많고, 특히나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회 각 분야의 개혁과제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권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개혁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개혁적인 정책을 만들어놓고서도 정작 지지층의 반발에 대한 눈치 보기에 전전긍긍하다 '아니면 말고' 식이 되거나, 반대 세력의 저항을 핑계로 알맹이가 빠진 정책 추진이 이루어진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어쩌면 모두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개혁을 생각하는 듯도 하다. 가장 안타까운 현상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추진되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항상 궁금해 한다. 세금이란 직접적인 반대급부 없이 부과되는 금전급부라고 정의하는데 전기요금, 수도요금 같이 반대급부를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는 것과는 구분이 된다. 납세자 입장에서는 반대급부가 없기 때문에 세금을 강제로 징수하기만 하고 내가 받는 혜택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금의 쓰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광범위하다. 나라별로 다양한 과세체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 나라들은 소득과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국가에서 이익을 받은 만큼 세금을 부담하는 것을 응익과세,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것을 응능과세라고 한다. 현대에는 이를 기초로 다양한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데, 가정의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을 소득세, 회사가 이익을 남기면 내는 법인세, 집이나 땅과 같은 재산에 대해 부과되는 재산세, 물건을 살 때 가격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등이 있다. 또한, 세금은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와 같이 세금을 부담하는 사람이 직접내는 직접세와 부가가치세, 유류세, 주세처럼 간접적 방법으로 내는 간접세로도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세금의 쓰임과 효용에 대해 본격적으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