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끝나갈 봄날에 인적 휑한 연구실에 동그마니 있는데 생각이 줄을 잇는다. '공부 끝나면 뭐하지· 그래! 그동안 공부하느라 엄두도 못 냈던 여행도 하고 고불선생처럼 대금을 항시 잡아 스스로 즐겨 보리라 마음먹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무대에 서 봤으나 그 뒤에는 어쩌다 노래방에만 가도 가슴이 울렁거리니 내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터이다. 그러나 가까이 접하기만 해도 음악 덕에 향기로운 경험이 될 듯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 나의 반려처럼 가까이 있는 대금이다. 그닥 잘 불지도 못하나 이로써 국악의 운율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다. 대금을 잡고 나서야 우리의 음악이 깊고 오묘한 이치를 갖고 있음에 놀랐다. 음이 음과 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조선왕조는 인(仁)을 바탕으로 한 유가 사상에서 출발하였기에 예(禮)와 악(樂)은 치정의 요체요 국시로 가름되고 있다. 예는 예의범절이요 악은 음악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인간의 가치를 최고로 하는 형이상학적인 상징성과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음악은 인간 사회의 부드러운 조화를 추구한다. 인간은 조화를 우선해야 하며 서로 화목하게 살아야 한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 삼라만상도 마찬가지로 서
충주 탄금대(彈琴臺). 그곳에 반세기를 상징처럼 서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충주문화원이다. 그 입구에는 작은 화단이 하나 있다. 반세기 동안 그 화단에 살다간 풀이며 나무들이 몇 가지나 될까? 지금은 개나리를 중심으로 여러 꽃풀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간다. 하트 모양으로 매어 놓았던 개나리는 봄 내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2017년 봄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갔다. 꽃이 지고 잎이 나며 새 가지도 돋아 제법 무성하다. 그 아래에 초롱꽃이 움터 이제 꽃망울을 터뜨렸다. 그 사이 패랭이와 데이지 모를 얻어 심어 붉거나 노란 꽃단지가 하나 늘었다. 그리고 몇 개 목화씨를 넣어 둔 것이 봄비에 하나 둘 돋아나 목화밭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겨울 그 화단에는 왕겨를 깔았었다. 수도 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방앗간에서 얻어온 왕겨. 그 빈 쭉정이를 후벼파며 뒤지는 녀석이 있었다. 쥐다. 조그맣고 앙증맞은 녀석은 찾아보니 '등줄쥐'라고 한다. 화단은 녀석의 앞마당 쯤 되는가 보다. 겨울을 나며 추워도 나와 돌아다니며 빈 쭉정이 왕겨를 후비는 것이 안쓰러워 배추며 무 껍질이며 먹을 것을 녀석이 다니는 길목에 놓아 주었다. 긴 겨우내 틈틈이
[충북일보] 노란 가루가 온천지에 날렸다. 이 가루는 차를 덮고, 집안 구석구석에 쌓였다.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도 내렸다. 이 가루는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 송화분(松花粉)이다. 소나무는 풍매화다. 곤충을 이용하는 꽃과 달리 바람을 이용해 수분을 한다. 대량의 꽃가루를 만들어 내 바람에 날려 보내 수분을 시도한다. 우리는 이 가루를 모아 식용으로 먹기도 한다. 술이나 면에 섞어 먹기도 한다. 송화다식은 궁중음식으로 유명하다. 집안에 들어온 송화 가루를 닦아 내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있는 주말, 한통의 전화가 왔다. "송순 따러 오세요~ 지금이 딱 좋아요"한다. 작년 손수담은 송순청을 선물했던 지인이다. 송순청 맛에 반해 금년에는 나도 담아 보겠노라고, 송순채취시기를 알려 달라고 신신당부했었다. 그녀를 만나러 소나무 숲이 우거진 월악산 자락 미륵리를 찾았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靈峰)의 기운을 받은 자리에 도명희 선생님의 사과농장이 있다. 이 영봉을 중심으로 깎아지른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다.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절묘한 풍경이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한 폭의 동양화를 꼭 닮았다. "이곳은 월악산의 정기가 느껴져요." 하니 "사과 농사
[충북일보] 이역만리 말레이시아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모델로 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오송첨복단지 모델이 수출 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최근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정부와 합의해 오송첨복단지 모델을 수출키로 했다. 운영 노하우 전수와 함께 말레이시아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컨설팅 등 상호 협력 방안 논의키로 했다. 조호르 주정부는 지난해 9월 바이오 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이나 물건) 중심의 바이오메디컬 단지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요청해왔다. 오송재단은 다음 달 중 조호르 주정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확정키로 했다. 8월부터는 업무협약을 맺어 의약복합단지 완공까지 전문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료산업시장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에너지신산업 수출에 집중해 왔다. 한전이 대표적으로 이 분야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수출 길을 열어 왔다. 2016년 1월엔 부탄 수도 팀푸 현지에서 부탄전력청(BPC)과 '지능형 변전소 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도 진출했다. 2015년 10월 메릴랜드 주정부와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
오늘도 타이타닉 찬미가를 듣는다.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대서양 한복판에서 가라앉을 당시 바이올린 곡에 맞춰 모든 사람이 불렀다고 해서 더 알려진 노래다. 타이타닉 바이올린은 곧 침몰하기 직전 공포에 떨고 있는 선객들을 위해 감동적인 연주를 했던 하틀리 월리스의 유품이었다. 세기적 유람선의 침몰사고 후일담으로 충분히 아름다웠던 하틀리 바이올린의 비화. 당시 그는 타이타닉 호에서 8인조 단원을 지휘하고 있었다. 2012년은 침몰 100주년이 되는 해였고 유품이 공개되면서 경매를 실시했다. 그 결과 90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낙찰되었다.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던 하틀리와 단원들의 연주라서 더 감동적이었을까. 그 즈음 호화 여객선은 악단까지 모집했는데, 빙산에 충돌한 뒤 물이 차오르자 바이올린 케이스를 등에 묶은 채 몇몇 단원들과 더불어 타이타닉 호와 운명을 같이 했다. 얼마 후 뒷수습을 위해 부근을 탐색하던 사람들이 하틀리의 사체와 바이올린을 발견했는데 뚜껑을 열자 '마리아'라고 쓴 이니셜이 있었고 주변인물을 탐색해 본즉 마리아가 약혼 기념으로 준 기념품이었던 것. 당연히 마리아가 유품으로 소장하게 되었고 죽은 뒤 경매에 붙여진 것이다.
[충북일보] 며칠 전 살던 집이 계약만료 되어 바로 옆 동네로 이사를 했다. 아침부터 서둘렀는데도 살아오면서 하나둘씩 늘어난 살림살이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사실은 2년 전 이사할 때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가 도맡아 했었다. 점심때가 지난 줄도 모르고 아내와 둘이서 이방 저 방을 정리하다 보니 동생네 가족이 부모님을 모시고 들어왔다. 동네 음식점에 부탁한 식사가 배달되어 먹으려 하는데 아버지가 보이질 않았다. 분명히 인사도 드렸었는데…. 어머니와 동생네 가족들께 먼저 식사를 하라고 하고 밖으로 나가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버지가 등나무 아래 홀로앉아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깜짝 놀라 무슨 일 있으시냐고 물어보니 아버지는 눈물을 훔치시며 "애비야. 니가 이사를 한다니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나는 하나도 기쁘지가 않구나!"라고 말씀을 하셨다. "아버지 왜그러세요. 저번에 살던 집보다 교통도 좋고 햇볕도 잘 들어 저는 좋은데요. 집사람도 이 집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고 부자(父子)는 그렇게 한참을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나이 오십이 넘어 집 한 채 없이 이리저리 떠돌며 사는 큰 자식이 안쓰러워 그
가난한 나라에서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뭉쳐 어려운 역경을 딪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달성한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대국 대열에 진입했다. 2016년 기준 세계 11위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건물은 고층화 대형화 됐다. 자동차량 등록대수는 2016년 통계기준 2천100만대를 넘어섰다. 국민의 물질적 경제적 질 또한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 증가로 화재, 구조, 구급 등 유사시 소방차량의 통행로 확보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소방에서는 소방차량 출동시 통행로 양보를 매일 같이 홍보하고 당부하고 있다.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도로 여건이 어렵고 자동차량 증가로 긴급차량 통행이 어렵다. 아파트 단지나 시장, 상가밀집지역, 골목주택가 등 불법 주·정차량으로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곳이 많다. 각종 안전사고시 초기에 대응해야 할 소방은 사고는 증가하고 소방차량 통행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는 2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사고현장까지 신속한 출동을 위한 소방통행로 확보가 더욱더 필요하게 됐다. 최근 지역에서도 모세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증평에서 출산이 임박
1. 정장에 따른 스타일 ① 키가 크고 체격이 큰 여성 베이지나 연한 회색 정장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큰단추의 장식을 피하고 단색으로 심플한 디자인이 어울린다. ② 키가 크고 체격이 작은 여성 진한 계통의 단색으로 부피를 더해주는 소재의 옷을 택한다. 넓은 세로 줄무늬는 더 길어 보이므로 피하고 더블 상의로 볼륨감을 주어도 좋으며 프릴 등의 장식이 있는 것이 좋다. ③ 키가 작은 여성 정장·원피스·드레스는 한 벌로 단색이 좋고, 길어 보일 수 있도록 상하의 색을 같이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어깨가 강조되는 것을 피하고, 스타킹과 구두도 같은 색의 계열로 택하며, 액세서리는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다. 서류 가방·핸드백은 작은 것으로 준비하여 시선을 끌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④ 살이 찐 여성 몸에 잘 맞아야 한다. 감청색, 밤색, 회색 계통의 정장, 원피스가 좋고, 신발과 스타킹까지 같은 색의 계열로 맞추는 것이 날씬해 보인다. 블라우스의 프릴과 소매가 강조되는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고, 체크 무늬 등은 덩치가 커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예쁜 색깔과 무늬는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 서류 가방은 중간 크기로
[충북일보] 문 대통령은 국정업무 착수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국가기획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조기대선으로 가동 못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국가기획위의 주요 기능은 문 대통령 공약의 현실성 점검이다. 이미 당장 추진할 단기 과제와 장기 과제로 구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기획위 활동은 최장 70일로 예상된다. 여기서 결정되는 정책과 사업이 우선 시행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충북도의 대응 역시 다르지 않다. 국가기획위가 문 대통령의 충북공약을 국정 과제로 반영할 수 있도록 나서고 있다. 국정기조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물론 전국 지자체와 경쟁 현실에서 쉽지 않다. 충북도는 지난 16일 이시종 지사 주재로 대선 공약 반영 과제 사업 실행 보고회를 열었다. 새 정부에 요구할 구체적인 사업계획안과 중앙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사업 추진 논리 등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였다. 17일에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5명의 자유한국당 지역국회의원 보좌관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24일에는 3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충북 공약은 오송∼충주
일본 문학의 정형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긴 여운을 준다는 하이쿠(俳句)가 있다. 기본적으로 5.7.5의 글자 수를 기본으로 17자 안에 인생의 희로애락과 허무함에서 자연을 대하는 감성, 삶에서 느끼는 깨달음까지 문학적 표현의 정수가 들어있다. 대표적인 하이쿠 작가인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 (1644~1694)의 '우리 두 사람의 생애 / 그 사이에 벚꽃의 생애가 있다.' 마사오카 시키 [正岡子規] (1867~1902)의 '한밤중 / 소리에 놀라 잠을 깨니 / 달꽃이 떨어졌다.'와 같은 하이쿠들은 그 짧은 17자 안에서 일본 문학의 감성을 오롯이 전해주고 있다. 짧지만 강한 여운이 현대인들의 감성마저 자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짧은 글귀의 시작은 '광화문 글판'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생명 사옥 외부에 내걸린 대형 글판이 대중의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이다. 1991년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의 제안으로 처음 등장하였고, 매년 계절마다 총 네 차례씩 문구를 변경하며, 유명 시인들의 작품 중 한 구절을 인용해 꾸며낸 식으로 제작되어 왔다. 처음으로 걸린 글귀는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