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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23 15:14:03
  • 최종수정2025.04.23 15:14:03

박영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어느덧 20여년이 지났다. 뒤돌아보면 도움을 강하게, 자주 요청했던 분들도 기억에 남지만, 오히려 행정민원센터에 1년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고 전화 한 통 없는 가정이지만 막상 찾아가 보니 많은 도움이 필요했던 절망적인 가정의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순간들이 더 또렷하게 떠오른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이른바 '조용한 이웃'을 경험하고 나니, 요즘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식료품세트나 밑반찬, 김치, 난방비, 의료비 등의 지원을 문의하는 분들에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도움이 필요함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자존심이나 부끄러움, 혹은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는 절망감, 어차피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살다 죽겠다는 자포자기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용한 이웃들을 우리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먼저, 우리의 이웃이 안녕하신지, 혹 내 주변에 조용한 이웃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거나, 안부를 묻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또한 계절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지, 안색이 나쁘지는 않은지, 극심한 체중의 변화가 의심되는 상황인지, 상처가 지속적으로 보이거나 위생적으로 적정한지, 우편물이 쌓여있는지 등을 통해 이웃들의 안전 여부를 헤아려 볼 수 있다.

조용한 이웃으로 의심되는 경우, 관할 행정복지센터나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가까운 복지관 등에 제보하면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자 등이 가정방문을 통해 위기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으며 장·단기적 개입을 통해 큰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최근 정기적으로 낭성면에 빵을 후원해 주신 후원자분을 만나 이야기하던 중 "후원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더 행복해졌고, 그 행복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깊은 애정이 생기게 되었다"는 후원자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았다.

이처럼 이웃을 돕는 것은 단지 그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자긍심을 갖게 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연민의 마음을 키워준다. 또한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은 거액의 통 큰 기부, 장시간의 봉사만이 이웃을 돕는 방법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만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 혼자 해서 무슨 큰 도움이 될까?'가 아니라 '나라도 해보자'는 적극적인 자세가 나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청주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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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