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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교육의 과제 : 주관적 지식과 객관적 지식의 간극을 좁힐 필요성

  • 웹출고시간2025.03.09 15:03:37
  • 최종수정2025.03.09 15:03:36

문승민

세명대 교수

유네스코(UNESCO)는 환경교육을 "환경 문제를 발견·해결하기 위해 관련 지식 및 태도와 기능을 육성함으로써 스스로 환경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정의하였다.

이 같은 정의에는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설명하는 다양한 연구와 이론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 개인의 환경 행동을 설명하는 대표적으로는 지식-태도-실천 모델과 합리적 행동이론, 계획된 행동 이론들이 있다. 해당 이론들에서 전제하는 상황들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친환경적인 행동을 수행하는데 있어, 환경과 관련된 지식수준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즉, "아는 만큼 행동 한다." 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 지식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환경연구원은 매년 「국민환경의식조사」를 실시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 지식수준을 파악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지식수준을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 해당 용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지식"과 "정답과 오답이 존재하는 퀴즈를 제시한 후 정답률을 확인하는 객관적인 지식"이다.

설문 조사는 응답자의 자가 보고(self-reporting)에 의존하므로,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알고 있는 것"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텀블러 열풍이 분 적 있다. 1회용 컵 보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텀블러를 얼마만큼 자주, 오랜 기간 이용해야 1회용 컵보다 친환경적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즉, 텀블러를 오래,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경우, 1회용 컵보다 환경에 부하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아는 경우가 적다.

이처럼 올바르지 못한 지식은 잘못된 환경 태도를 형성하거나, 실제 환경 보호와 무관한 행동을 실천할 수도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다음 국민환경의식조사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각각 16개 및 10개의 질문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관적 및 객관적인 지식수준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비교를 위해, 매년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 자료가 최신자료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은 총 16개의 용어 중 평균 10.2개(약 63.8%)의 용어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답과 오답이 존재하는 퀴즈는 평균 4.73개(47.3%)를 맞추었다. 즉,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비해 실제 아는 것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경향성은 2023년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 한다면, 앞으로의 환경 교육은 이 둘 간의 간격을 좁히는 것과, 환경 지식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지적 오류를 줄이고 다양한 체험 및 경험 학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최근 초·중학교 학생들은 환경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다. 그러나 성인들의 경우에는 여러 제약요건들로 인해 환경 교육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지식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글에 활용된 「2022년 및 2023년 국민환경의식조사 원자료」는 한국환경연구원(KEI)의 승인을 받은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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