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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눈은 하트야" … 아이들에게 사랑을 선물하세요

  • 웹출고시간2025.02.26 13:46:54
  • 최종수정2025.02.26 17:57:50

김경진

청주시 아동복지과 주무관

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아이는 하트모양 스티커를 들고 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이는 엄마의 눈에 하트모양 스티커를 붙이며 말한다. "엄마 눈은 하트, 하트야!" 6살 우리 아이는 까르르 웃는다.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의 두 눈빛이 반짝이며 하트 모양으로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 언제나 자신을 보듬어 주는 시선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런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을 받으며 자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차가운 무관심과 마주하고, 칼날 같은 날카로운 눈빛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사랑이 아닌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작은 어깨에 잔뜩 움츠린 채, 혼자서 아픔을 견디는 아이들이 있다.

"엄마 눈은 하트 모양이야"라고 말하고 싶어도, 사랑을 본 적이 없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아동학대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중 85.9%가 함께 사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이다. 또한, 청주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 전체 신고 건수 1,052건 중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건수가 862건으로 전체 건수의 81.9%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신고 건수는 743건으로 2023년 대비 2024년 아동학대 건수가 29.3% 증가) 아동학대 발생 장소 또한 가정 내 학대 건수가 2024년 기준 815건으로 전체 발생 장소의 83%로 가장 높았다.

가장 따뜻하게 아이를 지켜봐야 할 부모,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동학대는 단순히 신체적 폭력만이 아니다. 모욕적인 말, 무관심, 가정폭력의 노출 등 정서적 학대 또한 아이들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성희롱, 성적 노출은 성 학대에 해당하며, 비위생적인 주거환경, 아동 유기, 특별한 사유 없이 잦은 결석 등은 방임에 해당한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안아주며, 반갑게 인사하기, "행복한 아침이야. 잘 잤어?", 무거운 가방을 메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아이에게는 "너는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보자.", 매일 사고를 치는 아이에게는 잠자기 전 인사로 "오늘 하루도 아프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부모의 눈이 하트가 되고 어른의 눈이 하트가 된다면 아이들은 사랑을 보고 자라 더 큰 선물을 가져다줄 것이다.

엄마 눈이 하트라고 말해주던 6살 아이는 어느덧 6학년이 됐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 "왜 자꾸만 물어봐"라며, 엄마의 관심을 외면하는 아이를 보면 '언제 이렇게 컸나'라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오늘도 엄마 눈은 하트야"라고 말해준 순수한 6살 어린아이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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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