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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1.13 15:23:42
  • 최종수정2025.01.13 18:51:10
[충북일보] 조기를 게양한 채 새해를 맞을 줄은 정말 몰랐다. 정치의 현실은 여전히 가장 비극적이다. 옳은듯하지만 겹으로 그르다. 다시 조종(弔鐘)이 울려선 안 된다. 조종은 경종(警鐘)이다.

*** 무정부 상태 누구 탓인가

위기는 어느 시대든 다 존재한다. 문제와 해답도 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망하는 조직과 흥하는 조직의 차이는 분명하다. 요인은 여러 가지다. 그중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조직에서든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야 조직과 구성원을 한 방향으로 정렬할 수 있다. 리더는 현 위치와 수준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화두는 생존이다. 국외 환경보다 국내 환경이 더 좋지 않다. 탄핵이라는 폭풍 급 이슈가 혼란을 지배하고 있다. 마치 모든 걸 파괴할 기세다. 여야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의 눈엔 그저 치졸한 정치싸움으로만 보인다. 칼과 총을 들지 않았을 뿐 전쟁보다 더 살벌하다. 내 쪽은 무조건 옳고, 네 쪽은 볼 것 없이 나쁘다.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 난 이리떼 같다.

마치 내전 속의 무정부 상태와 같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둘러싼 혼란이 지금의 상태를 증명한다. 공권력의 중심이 무너진 현실을 드러낸다.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호처가 일촉즉발의 사태를 벌였다. 공수처가 경찰에 영장 집행을 떠넘기자 경찰이 거부하기도 했다. 국가기관끼리 부딪치고 충돌한 셈이다. 그 틈에 사법행정은 엉망으로 헝클어져 오염됐다.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국가행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구시대의 유령이다. 민주당의 무조건적 탄핵 압박도 다르지 않다. 과거의 전체적 정치문화를 재현하는 유령 같다. 탄핵의 강은 피할 수 없다. 답은 진정성 있는 민심 수용이다. 여야 모두 민심이 향하는 방향을 좇아야 한다. 한 해가 혼란과 무질서, 충격과 슬픔 속에 시작됐다.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역사의 발전은 아주 긴 시간을 두고 일어난다. 어쩌면 끝내 못 볼 수도 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윤 대통령이 격발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키웠다. 윤 대통령는 계엄과 수사 불응으로 폭탄을 던졌다. 이 대표는 대권 조급증에 내란 몰이로 치달았다. 권력쟁탈전으로 비춰지고 있다. 여야 가길 것 없이 권력에만 집착하는 모양새다. 둘 다 시대에 동떨어진 느낌을 갖게 한다. 서울의 장외 집회는 실시간 중계된다. 정치가 점점 불안하다.

거대야당은 신속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을 치르려 한다. 소수여당은 탄핵의 시간을 길게 가지려 한다. 야당 대표의 사법처리만 기다리는 꼴이다. 정치의 행태가 다른듯하지만 똑같다.

*** 민심과 정의를 잘 합쳐야

시대의 리더를 자처하는 정치인들은 많다. 과연 리더로서 자격이 있는 걸까. 비정상의 정상을 가능케 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부정적이다. 일단 생각과 언어,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 "한국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한 고(故) 기업인의 일갈이 떠나질 않는다. 여야 모두 위기다.

정치는 어떤 리더가 나오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잘못을 알고 인정하면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다. 그걸 해내는 게 리더다. 정치는 민심과 정의가 합쳐질 때 힘을 갖는다. 역사는 위기의 순간에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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