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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 박세화선생 유묵, 12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오다

1905년 72세 투옥 중 직접 쓴 유묵으로 확인

  • 웹출고시간2024.08.15 13:43:30
  • 최종수정2024.08.15 13:43:30

일본에서 입수해 공개한 의당 박세화가 72세(1905년)에 직접 쓴 유묵.

[충북일보] 의병연구가인 양승운 의당학연구소장이 의당 박세화가 72세(1905년)에 직접 쓴 유묵을 일본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이 유묵의 크기는 164×45㎝이며 족자 전체는 196.5×55㎝로 비교적 큰 편으로 한지에 먹으로 쓰였다.

일본 도쿄에서 발견해 입수한 이 유묵은 박세화가 1905년 춘추대의 정신으로 월악산 용하동에 의병을 일으켰으나 이로 인해 아들, 손자, 문인들과 함께 서울의 한국주차군사령부(서울 명동 소공동 소재)로 연행돼 8개월 동안 투옥된 시점으로 파악된다.

유묵을 공개한 양승운 의당학연구소장

유묵이 발견된 장소와 일본식 족자의 형태, 72세의 수결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서울에 투옥됐을 때 일본인에게 써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후손이 일본 고미술상에 내놓은 것을 알고 입수한 것.

박세화가 수용됐을 당시 칠언절구의 시고(詩稿) 유묵을 선물 받았다면 그와 교분이 있었을 것이고 문한(文翰)이 있는 인물로 일본으로 가져가 족자로 꾸며 집안에 게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고는 '의당집'에도 실려 있지 않은 처음 발견된 것으로 120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일본인들도 박세화의 인품과 고결한 선비정신을 존숭했기에 글씨를 부탁해 자신의 소회를 담은 시고를 써준 것으로 판단된다.

의당 박세화선생

1906년 면암 최익현 선생이 대마도에 억류되었을 때 일본인에게 글씨를 써준 것이나, 1910년 중국 여순 옥중에서 순국을 앞두고 일본인들에게 글씨를 써준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인의 품격과 기품을 보여주는 명작이다.

이 유묵을 본 정경훈교수(원광대 교양교육원)는 박세화선생의 친필임을 확인했다.

친필의 제작 시기에 대해 '의당집 연보'에 "선생은 저들에게 오랫동안 구류돼 주상(고종황제)께서 딱하고 가엾음에 하교가 있었다. 선생께서 여러 번 적 우두머리를 깨우쳤는데, 무고한 사람들을 오랫동안 구류함을 꾸짖으니, 적들도 역시 감동했다"라고 짧게 기록했는데 연보의 기록과 일치하는 대단히 중요한 유묵임을 지적했다.

그리고 "박세화가 한국주차군사령부에 수용됐을 시 그의 행적을 연구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박세화가 이미 자정순국을 결심한 내용이 있어 가슴을 크게 울린다"고 말했다.

지금도 월악산 용하동에 가면 박세화를 회상하는 주민들 사이에는 "아주 어렸을 때 의당 선생께서 의병을 일으켜 투옥됐는데 선생에게 위해를 가하면 더 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 있어 일제도 어쩔 수 없이 선생을 석방하게 됐다"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양승운 연구소장은 이 유묵을 오는 10월 11일 제천여성회관에서 열리는 제11회 의당학술세미나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당 박세화의 유묵

(平日亦學學孔子)평생 공자를 배우고 또 배우니 (一死無愧爲孔謨)한번 죽어 공자를 도모함에 부끄러움이 없구나.

(道亡此時生何欲)도가 없어진 지금 살아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靑天在上不厭吾)하늘은 나를 미워하지 않을 뿐이구나. 72세(七十二歲) 박의당(朴毅堂) 서(書).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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