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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6 19:56: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듀이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갤리온(2009)

갸우뚱, 아름다운 오렌지 갈색 털을 가진 고양이가 똘망똘망한 두 눈으로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다. 가지런하게 정리된 책들을 배경으로 얌전하지만 고고한 포즈로 말이다.

'네가 바로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그 고양이구나.'

도서관인으로서 'Dewey'라는 이름은 너무나 친숙하다. 공공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도서 분류법을 만든 사람이 바로 '듀이'가 아니던가. 어쩜 '듀이'의 영혼이 이 고양이에게 스며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얼음장 같이 추운 겨울 날씨처럼 경제 위기로 쌀쌀하기만 하던 마을에 봄에 새싹이 움트듯 희망과 사랑의 싹을 틔운 도서관 고양이니 말이다. 일방적이지도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준 한 마리 고양이의 이야기가 이제는 책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울러 도서관인에게는 도서관 운영과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그리고, 도서관과 책의 소중함을 등한시 했던 사람들에게는 그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진실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장을 덮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야옹야옹 '듀이'의 사랑스러운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내 무릎에 살포시 앉아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 만 같다. 과연 우리들의 도서관에는 , 우리들의 마을에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또 다른 '듀이'가 없을까·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21세기북스(2009)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긴 시간 동안 나의 지루함을 채워줄 한 권의 책이다. 이왕이면 유쾌한 이야기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미쳐 책장에서 꺼내 오지 못했다면, 터미널 근처 낡고 허름한 서점인들 어떠할까. 건물은 낡았더라도 그 속에는 따끈따끈한 책들로 가득하니 말이다.

화려하지도 않은 표지에서 두 개의 단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빌 브라이슨'과 '발칙한'! 미국 애팔래치아 트래킹 이야기를 담은『나를 부르는 숲』으로 처음 만난 '빌 브라이슨'은 특유의 위트 넘치는 글 솜씨로 나를 매료시켰다. 한 장 한 장 가볍게 술술 넘어가는 책장의 속도만큼 '빌 브라이슨'에게 흠뻑 빠지고 말았다. 그런 그가 쓴 '발칙한' 미국학이란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너무나 적합한 단어인 것 같다. 미국인 이면서 '발칙한' 미국학이라니. 유교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우리에게 자국의 역사를 '발칙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발칙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20년간의 긴 영국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온 '빌 브라이슨'에게는 미국 문화는 제목 그대로 너무나 발칙했다. 더욱이 다양한 통계 자료들은 그의 주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곱슬곱슬한 그이 머리카락과 수염처럼 너무 곧지도 빳빳하지도 않게 세상을 유들유들하게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에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빌 브라이슨의 칼럼이 실린 신문이라면 나라도 구독하고 싶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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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