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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3.20 14:36:52
  • 최종수정2024.03.20 14:36:52

김관식

음성군 법무평가팀장

봄기운이 완연하다.

올해는 지난 겨울 기온이 따뜻해서 봄 꽃들이 예전에 비해 빨리 개화를 시작하고 있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이 겨우내 움츠렀던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고 싱그럽게 하고 있다.

음성(陰城)은 동으로는 충주, 남으로는 괴산, 증평과 접하며, 서로는 진천, 북으로는 경기도 안성, 이천, 여주와 접하는 충북도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내륙 지방이라 기후가 추운 편이고, 예로부터 설성(雪城)이라 불릴 정도로 눈도 은근히 많이 온다.

음성은 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누는 배려와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에 대표적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지독하게 인색한 구두쇠의 대명사인'자린고비'일화의 실존 인물인 조선시대 조륵(趙勒) 선생의 근검절약과 베풀고 나눔의 선행 정신이 살아 있고, '음성 꽃동네'라는 전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소외되고 병들고 가난한 이들의 평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 있는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고장이다.

조륵 선생은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 사람으로, 자린고비로 알고 있으나 실은 한평생 근검절약해 재산을 모은 후 본인의 환갑날을 맞아 전재산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준 청빈낙도(淸貧樂道)의 선비정신을 실천하고 자인고비(慈仁考碑), 즉 자비롭고 인자한 '나를 낳아준 어버이'같은 삶을 사신 음성의 인물이다.

음성품바축제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사람인 장돌뱅이의 대명사처럼 굳어진 '품바'와 '거지 성자'로 불리는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접목시킨 축제로 9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 2018∼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며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음성품바축제는 오는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음성 설성(雪城)공원 및 음성 꽃동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네 삶은 예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 빈곤과 불평등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음성품바축제는 이러한 사회를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켜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정신문화축제이다.

또한 매년 9월 음성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리는 설성문화제(雪城文化祭)는 음성의 전통 민속놀이인 소이면 거북놀이, 생극면 이진말산신제, 대소면 각골줄다리기, 맹동면 상여소리, 삼성면 손모내기, 염계달명창기념 중고제 판소리 등 선현들의 슬기와 예지의 얼을 심고자 민속행사를 발굴하고 시연해 음성군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군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며 관광객들에게 옛것에 대한 볼거리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말이 있다.

음성군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베푸는 사랑과 나눔의 전통을 오늘에 되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창의적인 축제로 예술문화행정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음성품바축제는 단순한 역사적 유산의 재현이 아니라 생생한 문화적 실천이며 음성군의 문화적 상상이 토대가 되어 '상상대로 음성'을 구현한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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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