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현대판 '빈대떡 신사' 급증

무전취식·무임승차 즉심회부 전년대비 54% 증가

  • 웹출고시간2009.05.19 19:5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회사에 불어 닥친 감원바람으로 지난해 12월 쫓겨나다시피 퇴사한 J(50)씨는 오갈 곳도 없는 떠돌이신세가 됐다.

가난에 허덕이던 부인 L(46)씨도 자취를 감췄다. 술에 의지하며 생활하던 J씨는 아들이 준 용돈마저 떨어지게 되자 배고픔에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의 한 식당에 들어갔다.

종일 굶었던 J씨는 제육볶음과 소주 2병을 시켜 배를 채웠다.

포만감도 잠시, 음식 값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종업원이 잠시 주방에 들어간 사이 줄행랑을 치려던 J씨는 마침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주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도보로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 K(42)씨. 3시간동안 전단지 500장을 돌리고 받은 돈은 1만2천원. 다리가 매우 아픈 K씨는 흥덕구 사직동에서 택시에 올라 타 집으로 향했다.

상당구 내덕동 집 근처에 도착한 K씨는 택시요금 3천500원을 내기가 아깝다는 생각에 잔머리를 썼다. "돈이 없는데 집에 가서 얼른 갖고 오겠다"며 기사를 속이고 도망치다가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불황으로 '현대판 빈대떡 신사'들이 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무전취식과 무임승차로 즉결심판에 회부된 사람은 모두 1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명과 비교해 54.3%가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한 달 평균 36명이 즉심에 회부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400명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 음영동 생활질서계장은 "지난해 말부터 실업자가 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무전취식 등을 하다 경범죄로 처벌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일삼다 적발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경기불황에 따른 생활형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지역 음식점과 택시업계에서는 '무전취식·무임승차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흥덕구 봉명동 모 식당 주인 A씨는 "요즘 들어 음식 시켜 먹고 달아나는 경우가 한 달에 한번 꼴"이라며 "경기가 좋을 때 같으면 불쌍한 사람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요즘같이 힘들 때는 화가 많이 난다"고 했다.

개인택시기사 B씨도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돈 없는데 마음대로 하라'며 '배째라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고 전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