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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30 15:34:27
  • 최종수정2023.08.30 15:34:29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恒礎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소용돌이치고 흘러가는 진흙탕 물은
한여름을 살아내는 버드나무 가지에게
참 미안한 마음으로 비켜 가지요

주렁주렁 열린 과일나무 위로
사정없이 불어오는 태풍은
내 마음이 아니야 하며 눈물 흘려요

빨갛게 익은 고추 대궁을
넘어지고 부러지게 쏟아붓던 장대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이 슬퍼 울지요

봄 햇살처럼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오월의 미풍처럼 그대 속살 매만지며
능선 위에 일렁이는 녹색 물결이고 싶어요

다시
그대 곁에
설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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