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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에 대한 '열정'

*세계 最古 금속활자본 직지 '들여다보다'

상. 직지 과학분석부터 원본공개까지
1992년 개관 이후 지속적인 관심·연구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실무적 연결 이어와
직지글로벌웹사이트구축·세계최초 직지과학분석
직지복본·원형 구현 성공
해외 교류 결실까지

  • 웹출고시간2023.05.07 15:55:16
  • 최종수정2023.05.07 15:55:16

편집자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이자 청주 흥덕사에서 발간된 '직지'가 50년만에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보였다. 프랑스파리국립도서관은 지난 4월 12일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세계 인쇄술의 역사를 담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직지는 프랑스국립도서관 내에서도 중요 유물로 분류돼 대중에게 자주 공개되지 못했기에 이번 전시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992년 개관 이후 직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연구와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직지 세계화·대중화' 행보와 이를 실현시킨 이들의 이야기를 직지 상·하권의 의미를 담아 2편에 나눠 만나본다.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직지 관련 협력강화를 위한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충북일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발행된 흥덕사지에 자리잡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개관 이후 30여년 간 직지와 우리나라 인쇄문화 발달을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직지에 대한 고인쇄박물관의 지속적 관심과 연구는 이번 청주시와 프랑스국립도서관과의 연구·행사 교류에 있어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

그간 프랑스국립도서관은 '국립'도서관이자 세계적인 이름있는 기관으로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격인 청주시와의 교류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프랑스의 업무 문화의 차이와 더불어 2019년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은 소통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차영호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이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직지 관련 협력강화를 위한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직지 보존·보호'에 대한 열의는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사들과 업무담당자들이 끈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원동력이 됐다.

직지에 대한 관심과 홍보를 넘어 직지에 대한 기본정보를 수집·구현해내고자 하는 의지는 결국 △2020년 직지글로벌웹사이트 구축 △2021년 세계 최초로 직지 과학 분석으로 이어졌다.

직지글로벌웹사이트는 직지 원문과 고인쇄박물관 소장 유물 원문, 직지간행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직지 사이트'다.

전세계인들과 '직지'로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프랑스국립도서관과의 교류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들을 11개 언어로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발행된 흥덕사지에 자리잡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개관 이후 30여년 간 직지와 우리나라 인쇄문화 발달을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직지 과학 분석'을 통한 직지에 대한 기초데이터 확보는 2021년 최초로 시행된 사업이다.

사실상 직지 과학 분석은 직지의 크기, 무게, 재질의 성분, 얼룩 상태,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향후 보존을 위한 제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고인쇄박물관은 프랑스국립도서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속활자본 인쇄면 과학적 분석 및 한글 동활자 DB구축'용역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본을 분석·연구해 기초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통해 2022년 직지 원본의 현재 상태를 구현한 '직지 복본'과 1377년 인쇄상태를 추청해 직지 원형을 재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 복본 제작은 단순한 복제본을 넘어 현재 세상에 단 1권만 남아있는 직지 원본의 보존과 활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올해부터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 복제본을 국내외 주요 박물관 등에 전시함으로써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 청주시와 금속활자 인쇄술의 우수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주관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 공식 초청, 유네스코본부 전시협약체결, 구텐베르크박물관 직지복본 상설전시 달성, 교류전시를 위한 협약 체결 등 실질적인 해외 기관 교류 성과로 열매를 맺었다.

김성호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팀장은 "1권밖에 남지 않은 직지에 대한 보호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지속적인 설득으로 프랑스측과 과학분석 협약, 상호간 스킨십을 이어나갔다"며 "담당 학예연구사,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어진 교류와 신뢰는 이번 해외전시 공식 초청 성과로 나타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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