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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예의 도약대가 된 청주시

한국공예관-서울공예박물관 첫 교류전시 '화이트 앤솔러지'
2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서 막… 이범석 시장 등 참석
7월 2일까지 4개 조형 언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작품 선보여

  • 웹출고시간2023.05.02 18:14:39
  • 최종수정2023.05.02 18:14:39

청주시한국공예관이 서울공예박물관과 손을 잡고 특별교류전 '화이트 앤솔러지'를 개최한 가운데 한 시민이 허상욱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에서 한국 공예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서울공예박물관과 손을 잡고 2일 특별교류전 '화이트 앤솔러지'를 열었다.

공예전문 미술관과 박물관의 협력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국 공예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석 청주시장과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 변광섭 공예관장, 김수정 박물관장을 비롯해 이강효 작가 등 50여 명은 이날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공예관의 전시의 주제는 '화이트 앤솔러지'다.

앤솔러지란 여러 문학작품을 묶은 선집이란 뜻으로, 흰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백자와 분청사기 24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시품들은 주제명 그대로 백색(白色)이 왜 백색(百色)인지 낱낱이 설명하듯 하얀 도자의 다채로운 백미을 뽐낸다.

동시대 작가 22명이 함께한 이번 전시는 네 개의 조형 언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우선 '파트1: 흰-으로부터'에서는 고희숙·김덕호·박정민·박종진·서희수·윤상현·이인숙·이인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서희수 작가의 '무제'는 높이 떠 있는 막대에 붕대가 감긴 것처럼 도자의 물성이 새롭게 재해석됐다.

'파트2: 오래된 새로움'은 유의정·윤호준·이강효·이용강·이정석 작가의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현시대 작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통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지,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이강효 작가의 두꺼운 분청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강효 작가는 옹기를 만드는 기법으로 도자의 형태를 잡고, 사물놀이를 들으며 손과 붓으로 분을 바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다음 '파트3: 재료의 어울림'의 경우 김선·박종진·이승화·허상욱 등 4명의 작가가 재료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자의 다양한 쓰임과 가능성을 내비친다.

김선 작가의 '이중기-W', '강강술래', '꿰다, 엮다' 등의 작품은 도자를 번조한 뒤 작은 구멍마다 바느질한 게 특징이다.

도자의 차가움을 실의 따뜻함으로 감싼 모양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엿보는 듯하다.

마지막 '파트4: 외양의 언어'에선 수많은 기법이 활용된 김진규·박성극·윤상현·이기욱·이창화·전상우 작가의 작품들로 독특한 표면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재일교포 작가인 박성극 작가의 '한지 시리즈'는 도자를 얇게 두드리고 펴내는 작업을 통해 작품 겉면에 한지의 질감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공예관의 전시 기간은 오는 7월 2일까지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범석 시장은 "이번 특별교류전은 공예계를 대표하는 두 기관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협력해 K-공예의 발전을 모색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가정의 달인 5월의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린 이번 전시가 청주를 넘어서 온 국민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화이트 앤솔러지'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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