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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19 20:41:23
  • 최종수정2023.04.19 20:41:23
[충북일보]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내부 총질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열린 78회 시의회 임시회에 '시의원 징계의 건'이 상정됐다. 징계 대상자는 민주당 의원이다. 징계 요구자도 같은 당 의원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청주시의회는 개원 이후 지금까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 양당 간 싸움질로 세월 가는 줄 모른다. 급기야 지난해 말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병국 의장의 불신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상 초유의 의장 불신임 사태가 우려되기도 했다. 의장 불신임은 청주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다. 청주시의회는 그동안 의석 구조상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보궐선거 이후 달라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의원 비율이 동수에서 22대 20으로 재편됐다.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의 내부 총질이 나왔다.

시민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원의 전문성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전문성 함양이 시급하다. 기울어진 균형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은 이유는 많다. 물론 대물림된 선입견도 있다. 지금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지방재정은 가뜩이나 열악하다. 모두 허리띠 졸라매느라 고역이다. 이런 판에 의원들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포퓰리즘이라면 처음부터 배제해야 한다. 실사구시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기존의 정치 유형은 여 아니면 야였다. 좌 아니면 우였다. 보수 아니면 진보였다. 내 편 아니면 네 편이었다. 이래선 안 된다. 이런 대립 논리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극명하게 갈라진 진영논리부터 없애야 한다. 나만 고집하는 독선부터 버려야 한다. 균형과 조화는 치우치지 않아야 가능하다. 지방정치라고 청주시의회라고 다를 게 없다. 여든 야든 실사구시가 답이다. 실사구시는 실제에 근거하여 사실을 구한다. 사실에 토대를 두고 진리를 탐구한다.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다. 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옳음을 구한다. 사실을 얻는 것에 힘쓰고 항상 참과 옳음을 구한다. 궁극적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정치다.

하지만 추상적인 구호만으로는 성공을 이끌어낼 수 없다. 싸움질이나 내부 총질로는 할 수 없다. 구체적이고 정교한 방법으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지금 청주시의회에 필요한 건 갈등과 균열 조정 능력이다. 청주사회는 여전히 불안하다. 극소수를 제외하면 누구도 안정된 장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한 번 낙오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양극화다. 소득과 자산의 격차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 기회의 불평등마저 고착화되고 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극도로 좁아져 진입이 어렵다. 해결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누구보다도 지방의회 의원들이 가장 잘 안다. 청주시의회 여야는 일체감과 소속감으로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딴 판이다.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양당의 변화다. 정치 공학적 승리만 추구해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정치판 전체의 수준만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지금 청주시의회의 행태는 시민들에게 정치 환멸만 안겨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 내 진영의 승리보다 사회 전체의 유지와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적 소양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소통이다. 내 진영에서든 다른 진영에서든 소통과 대화가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는 기본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면 이견을 얼마든지 좁힐 수 있다.

우리는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서로 비난하고 반대만 하는 반사체가 되지 않길 바란다. 대신 스스로 자기 비전을 제시하고 제안하는 발광체가 되길 소망한다. 양 진영으로 나눠져 있는 현재의 정치 지형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먼저 방향과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나가면 된다.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면 훨씬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게 마련이다. 모든 답은 나 스스로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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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