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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06 19:08:30
  • 최종수정2023.04.06 19:08:33
붉은 봄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바람에 묻혀온 씨앗의 꿈인가 보다
혼신을 다해 습기를 빨아대며
'살을 째는 통증쯤은 감내하리라'며
휴식도 없이 피워내는 꽃잎. 꽃빛이여
축복처럼 쏟아지는 화려한 울음으로
천지를 물들이는 꿈을 꾸는 중이다
4월의 서곡을 노래하며 ~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저,
바람꽃 만발한 언덕에 오르리라
고목에서도 피어나는 꽃 바람이
삭정이에도 일어나는 잎 바람이
취한 듯이 산야를 흔들어대는구나
꽃비를 내리는 바람의 꿈이다
봄날의 후기를 쓰는 중이다

허공에 내지르는 내 고독한 울음보
내 가슴소리 들어주는 영혼의 묘약
몸살을 앓으며, 선혈을 토해내며~
몸부림치는 바람의 꿈 붉어라
붉은 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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