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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동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장

충북도 '어쩌다 못난이 김치'가 인기다. 여기저기서 주문 전화가 걸려 온다. 대부분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전화했다고 한다. 한번 먹어 본 사람들이 재구매를 요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가끔 "왜 이름을 어쩌다 못난이 김치로 지었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못난이 김치의 시작은 지난해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 가을배추값이 하락하면서 배추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농사는 잘됐는데 배춧값보다 인건비가 비싸고 일손도 부족해 수확을 포기해야 했다. 이때 나선 구원투수가 '도시농부'다. 도시농부는 도와 시군에서 임금 일부를 지원하여 농가일 손을 돕는 사업이다. 이렇게 수확한 배추를 김치공장과 연결하여 만든 것이 못난이 김치다. 농가를 돕고 가성비 좋은 국산 김치를 공급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어쩌다 못난이'란 품질은 손색이 없는데 어쩌다 보니 못난이가 되었다는 의미다.

어떤 이들은 못난이 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첫 번째 의문은 저렴한 가격이다. 못난이 김치가 국산 일반 김치와 품질은 같은데 어떻게 반값에 팔 수 있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통마진에 있다. 국내산 상품 김치는 OEM 방식으로 생산되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다. 이러다 보니 비싼 마케팅 비용과 판매수수료 등을 포함한 유통마진이 60~70%에 달한다.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다. 하지만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충청북도가 직접 마케팅하고 소비자와 업체 간 직거래를 통해 마케팅 비용과 유통마진의 거품을 걷어 냄으로써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두 번째는 맛과 품질에 대한 의문이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어쩌다 못난이 김치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품질관리를 위해 철저한 현장 심사와 검증과정을 거쳐 김치 업체를 선정했다. 재료는 국내산만 쓰도록 하고 시식회를 통해 맛도 검증했다. 시식을 해 본 사람들은 모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는 재구매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못난이 김치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김영환 도지사는 어디를 가든 못난이 김치를 차에 싣고 다니며 식사 때마다 참석자들과 나누어 먹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안타깝게도 요즘 집에서 김치 담그는 가정이 점차 줄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문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부분 식당은 외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어 우리 김치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우리 농업과 수산업의 가장 정점에 김치가 있다. 무, 배추, 대파, 마늘, 고추는 김치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다. 여기에 새우젓, 멸치젓은 물론 사과, 배 등도 마찬가지다. 김치는 우리 농수산물의 최대수요처인 셈이다. 상상하기 싫지만 김치 종주국인 우리 김치가 외국산 김치에 밀려 사라진다면 우리 농업과 수산업은 어떻게 될까? 지금부터라도 우리 김치를 지켜내고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충청북도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외국산 김치에 빼앗긴 우리 식탁을 되찾는 '김치의병운동'이다. 외국산 김치의 더 이상 폭주는 막아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충북이 선봉에서 이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 농업을 살리고 우리 김치를 지켜내는 똑똑한 소비운동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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