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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채원

청주시 상당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3월부터 상당구청 기타 동호회에 가입하여 통기타를 배우고 있다. 겨우 코드 몇 개 칠 수 있는 소박한 실력이지만 학창시절 이후로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매주 월요일 동호회 시간이 기다려진다.

기타동호회에서는 직급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타를 배우고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 시간 남짓의 수업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이 즐거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배워서 장범준의 노래를 연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열심히 해봐야겠다.

사실 직장동호회 담당자이면서도 활동을 할 생각은 못 했는데 과장님의 강력 추천과 과 직원들 몇 분이 기타도 없는 초보이지만 동호회 신청을 한다고 하시기에 용기를 얻고 시작하게 되었다.

기타를 배우며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손가락 근육도 쓰게 되고 코드를 외우기 위해서 매일 짬짬이 기타를 연습해야 하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나날이다.

며칠 전 굿모닝 지식정보 게시판에서 '나이가 들면 왜 시간이 빨리 갈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얘기이겠지만 하루가 길게만 느껴지던 유년 시절과 달리 직장인이 된 지금은 하루하루 시간이 화살과 같이 지나가는 것 같다.

어린 시절보다 지금의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것이 그저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 심리학자 피터 맹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24세의 청년층에 비해 60~80세의 노인층이 느끼는 시간의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한다.

포르투갈 신경과학자 조셉 페이튼의 실험에 의하면 생쥐의 도파민 분비량 조절 시 생체시계가 변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도파민 분비량이 증가할수록 시간 간격은 길게 인식되고, 반대로 도파민 분비량이 감소할수록 시간 간격이 짧게 인식된다. 생쥐뿐 아니라 인간도 나이가 들수록 도파민 분비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시간을 더 짧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은 뇌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해결해야 하는 과제의 난이도가 높고 익숙하지 않은 것일수록 동일한 시간을 더 길게 느낀다고 한다.

결국 시간의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학습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하루 일을 돌이켜보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리적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하루 24시간을 천천히 가게 하는 방법은 없겠지만, 시간을 천천히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는 결국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와 관통하는 듯하다.

먼 곳이 아니라도 훌쩍 근교로 떠나보는 여행이라던가,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주제의 책을 읽어보기 등 사소한 일에도 자주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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