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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04 14:52:46
  • 최종수정2023.04.04 14:53:30

정미은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아침부터 객지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상당구에서 보궐선거 한다면서요? 4월 5일에 마침 우리 회사 쉬는 날인데 그날 가서 투표할게요."

객지에서조차 고향의 보궐선거를 챙기는 너는 자랑스러운 공정선거지원단의 아들이구나 싶어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뒤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시작한 공정선거지원단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감시, 고발, 채증,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단어들을 들먹이며 남편부터 반대하기 시작했다. 과거 '선거부정감시단'이라는 이름으로 완장 차고 활동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위험하면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는 물론 조합장 위탁 선거까지 치르는 사이에 후보자 현수막 위치가 이동되었다는 제보를 해주는 지인의 초등학생 아이들, 이른 출근길에, 늦은 퇴근길에 후보자들 선거유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고 위반사항이 있는지 관찰해 주는 나의 고마운 지인들….

나의 그림자 '공정선거지원단'으로서의 활약은 선거운동기간 우리들만의 또 다른 리그로 불타올랐다. 엄마의 공정선거지원단 생활로 인해 투표 날은 '쉬는 날', '놀러 가는 날' 정도로만 인식했을 아이들이 대학 생활 내내 타지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후보자 이름조차 관심 없었던 지인들이 현수막, 벽보, 선거유세를 꼼꼼히 보고 듣고 즐기는 작은 기적을 이루어내었다.

내가 아는 공정선거지원단은 '친절한 안내자'이다. 사후 조치보다 사전 안내·예방을 원칙으로 한다. 후보자의 합법적인 선거운동이나 유권자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위법행위 예방 활동 및 계도·홍보활동 보조, 선거 벽보 첩부 상황 확인 등 선거관리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공정선거지원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받고, 교육 후 숙지도 평가를 치르면서 전문적 소양까지 갖춘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무장한 친절한 안내자로 활동하게 된다.

오늘도 육거리 시장을 걷고 또 걸으면서 안내 예방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명함을 돌리던 후보자가 먼저 반갑게 인사해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존재를 불편해하는 후보자들이 많았는데 이젠 후보자들도 우리를 밝은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니 뿌듯함이 몰려온다. 알고 보면 모두가 반할 공정선거지원단이다.

행동하지 않는 자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불평만 있는 자에겐 미래도 없다. 4월 5일은 청주시 상당구(성안동, 중앙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에서 청주시의원 보궐선거가 있는 날이다.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공정선거지원단, 그리고 후보자들이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있다. 첫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첫술도 뜨지 않으면 늘 굶주린 채로 살아야 한다. 유권자들을 위해 차린 밥상에 유권자들이 주인이 되어 당당하게 숟가락 올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힘' 투표권을 행사하시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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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