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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14 19:54:01
  • 최종수정2023.03.14 18:27:57
[충북일보] 미호강은 금강의 제1 물줄기다. 그런데 최근 5년 평균 수질등급이 3등급이다. 수생태계 건강성도 나쁨으로 조사됐다. 한 마디로 미호강의 물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급기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및 수질 관련 공공기관과 함께 미호강 통합물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아주 고무적인 일로 환영할 일이다.

환경부가 미호강 수질 개선에 적극 나섰다. 수량과 수질, 수생태계의 통합물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대청댐과 인근 농업용 저수지 5곳의 운영을 개선해 하루 23만2천t의 수량을 확보·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개 관계기관과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참여기관은 충북도와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다. 협약에 따라 미호강 인근 댐과 저수지 운영 합리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당장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미호강에 하루 23만2천t의 수질개선 용수가 공급된다. 하루 최대 16만6천400t의 대청댐 물이 무심천을 통해 공급된다. 백곡·맹동·광혜·한계·삼기저수지에선 각각 최대 6만5천600천t의 물이 방류된다. 물론 물 방류는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진행된다.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중단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지속적인 하천 수량 확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미 '도심을 흐르는 물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을 흐르는 무심천과 지류하천에 자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물 확충 사업이다. 내년까지 진행된다. 청주 도심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다.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물 사용 증가와 농지·산지개발에 따른 불투수층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해 수원확보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무심천은 청주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이다. 하지만 여름철을 제외한 평상시 수량이 늘 부족하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갈수기동안 매일 8만t의 물을 대청댐으로부터 유상 공급받아 흘려보내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청호 물 주인이 물 값을 내고 물을 공급받는 꼴이다. 급기야 청주시는 도심하천에 하천수 물 순환을 이용한 물길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무심천의 지류 하천인 월운천과 미평천, 영운천, 가경천 등에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키로 했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대상지는 2개 권역, 9개 하천 중 무심천권역(월운천, 영운천, 미평천, 명암천, 율량천, 발산천, 송절천)과 미호강권역(가경천, 석남천)의 하천이다.

환경부, 충북도, 청주시가 벌이는 사업의 목표는 같다. 하천 내 충분한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이다. 물은 도심과 자연, 사람을 연결하는 길이다. 무심천이 꽉 차면 자연스럽게 미호강의 수량도 풍부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풍요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소통창구로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숲과 정원의 쾌적한 정주여건도 마련된다. 대규모 녹지가 형성돼 탄소중립까지 실천할 수 있다. 미호강은 충북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당연히 매력적인 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풍부한 수량과 좋은 수질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수변에서 수상으로 미호강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펼쳐야 한다. 과거 하천개발은 치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안전한 일상을 위해 하천의 범람을 막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물론 하천의 기본 역할은 여전히 치수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르다. 여가 활용 공간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목표도 다르지 않다. 무심천 등 작은 지류를 미호강의 큰 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미호강 개발은 이제 이수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미호강은 청주의 성장 축이자 충북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공존의 강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번에 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질개선 사업은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규제완화를 출발점으로 한 미호강 시대가 논의할 수 있다. 인류는 물과 함께 생활했고, 물 주변에서 성장했다. 물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궁극적으로 미호강 수질개선은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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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