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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12 21:40:46
  • 최종수정2023.03.12 21:40:45
[충북일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범죄 혐의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반인의 마약 투약 사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마약청정국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마약소비와 유통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음지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던 투약 방법도 도심 주택가 등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마약을 살 수 있게 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충북지역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총 1천164명이다. 이 중 151명이 구속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적발량은 모두 624㎏이다. 전년(1천272㎏)에 비해 51% 줄었다. 지난해 마약 적발건수는 771건을 기록했다. 전년(1천54건)보다 27% 감소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에는 초대형 마약 밀수 적발 2건(802㎏)이 있었다. 이걸 제외하면 지난해 적발 중량이 64% 늘어난 셈이다.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 361㎏ 461건, 특송화물 226㎏ 196건, 항공여행자 36㎏ 112건 순이다. 2021년에 비해 지난해 국제우편이 87%, 특송화물이 86% 늘었다. 항공여행자는 157%로 급증했다. 클럽용 신종마약(MDMA 케타민)과 외국인노동자 중심으로 수요가 큰 마약(합성대마 야바)은 지난해 2021년 대비 폭증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해 8월 충북에서 14만 명이 동시에 투약 할 수 대마를 유통한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서울의 한 도심 빌라에 대마 재배시설을 설치하고 대마초를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유통은 점점 더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다. 최근엔 텔레그램과 함께 익명성이 요구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약과 돈을 맞교환하던 과거 대면 유통방식보다 더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 SNS 마약 유통이 더 무서운 건 접근이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충북에서 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 13명에서 지난해 98명으로 7배 이상 껑충 뛰었다.불법 마약 유통행위가 크게 늘면서 마약이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과거 마약 관련 유통범죄는 특정 범죄 집단이나 유흥가에서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익명이 가능한 온라인 환경이 구축되면서 달라졌다. 마약 구매와 전달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사이 관련 사범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서 일반인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의 위험성은 강한 중독성이다. 물론 약 성분과 사람에 따라 중독 정도는 다르다. 확실한 건 술과 담배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강력하다. 한 번만 투약하더라도 뇌 손상을 빠르게 일으킨다. 정신착란과 자아상실, 환각, 환청 등 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사용을 중단할 경우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마약에 중독되면 본인 삶의 피폐는 물론 가족과 지인, 심지어 생면부지 사람들의 인생까지 망칠 수 있다. 마약 투약으로 인한 각종 살인사건이나 성폭행 사건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마약과 전쟁이 전방위적인 이유는 여기 있다. 마약은 중독성을 매개로 끊임없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근절이 아니고는 답이 없다. 전쟁을 치르는 자세로 임해도 될까 말까다. 검찰은 사실상 마약과의 전쟁에 나섰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전국 4개 권역을 담당하는 검찰청에 설치키로 했다.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 소비량이 많은 국제 마약 조직의 주요 시장이자 국제 유통 경유지로 떠올랐다.

마약은 이제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실제로 마약 사범에 회사원, 가정주부, 학생, 군인, 공무원 등 일반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마약은 개인에게 백해무익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급기야 나라를 망치게 된다. 그런데도 정치권 일각에서 마약과 전쟁 선포를 비난하거나 공격하고 있다. 물론 정치적 언어로 이해되지만 옳지 않다. 마약과 전쟁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다. 마약과 전쟁에 여야가 따로 따로 일 수 없다. 내 가정, 내 이웃을 지킨다는 각오로 마약을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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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