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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국경 넘은 인술 소중한 생명 구했다

러시아 국적 태생의 부모에서 태어난 500g 이하 초미숙아
100일 넘게 헌신적인 치료 끝에 생명 구해

  • 웹출고시간2022.09.13 11:14:38
  • 최종수정2022.09.13 11:14:38

500g이하의 초미숙아가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100일 넘는 헌신적인 노력덕에 건강을 회복한 가운데 의료진과 러시아 국적 산모가 아이를 살펴보고 있다.

[충북일보] 러시아 국적의 부모에서 태어난 500g이 안되는 초미숙아가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100일 넘는 헌신적인 치료덕에 생명을 구하고 무사히 퇴원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500g 미만의 미숙아는 생존율이 35%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23주 3일 만에 출생한 아기의 생존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초미숙아가 세종충남대병원에서 태어난 것은 지난 4월 12일.

러시아 국적의 산모가 임신연령 23주 3일 만에 응급수술로 새생명을 출산했다.

새생명 탄생의 기쁨도 잠시, 아기는 출생 직후 움직임은 커녕 호흡도 거의하지 못해 곧바로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이후 이 초미숙아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사투가 시작됐다.

아이는 패혈성 쇼크와 심부전에 이어 심정지까지 이르는 등 생사의 고비를 숱하게 넘나들었다.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 덕에 가까스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중증 기관지 폐이형성증으로 악화됐고, 저산소 상태의 경계인 80% 정도의 산소포화도 상태까지 진행되면서 의료진조차 희망의 끈을 놓는 단계에까지 달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믿기 어려운 기적이 찾아왔다. 생명에 대한 간절함이 아이를 죽음의 문턱에서 밀어냈다. 아주 조금씩 소생기미가 나타난 것이다. 의료진과 아이의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죽음의 터널을 빠져나온 아이는 그후론 별탈없이 출생 100을 넘겼다. 최근에는 자가 호흡도 하고 젖병 수유를 할 정도로 호전됐다.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아이가 건강을 찾았지만 러시아 국적의 부모들은 마냥 기뻐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퇴원 이후 재활치료와 산소치료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이들의 형편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의 딱한 소식을 안 세종충남대병원은 현재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종지역본부와 경제적 취약계층 아동들의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맺은 협약 사항을 검토하고 있고, 십시일반 성의를 모으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이병국 교수는 "아기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생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9살 언니의 면회를 허락하기도 했었다"며 "의료진도 아기를 살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고 아기 또한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폐가 많이 약해서 집에서도 가정용 호흡보조기와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여러 재활치료도 해야 하는데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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