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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술

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하루를 보람 있게 살기 위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가 있다면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목표 없는 삶은 의미 없는 삶이며, 의지 없는 삶이다. 정해놓은 목표가 있을 때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다. 가치 있는 목표가 있다면 힘든 일이라도 묵묵 참으며 헤쳐 나가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먹고 마시고 춤추며, 놀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다.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자기에게 맡겨진 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은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다. 이 세상을 먹고, 마시고, 춤추는 놀이터로 생각하고 되는대로 살아가는 삶은 무가치한 삶이다.

삶을 보람된 목표를 이루는 일터로 생각하고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삶에 대한 자세일 것이다. 올바른 목표를 잘 세워보자.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가다보면 성취해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보람은 한 일에 대해 나타나는 좋은 결과나 만족스러운 느낌을 말한다.

성실하게 일하여 올바르고, 보람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절로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흐르며, 내면세계는 충만해진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뤄냈다는 기쁨과 만족에 대한 표현이다. 가치 있는 일을 해내겠다는 의지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힘이 된다. 때문에 무엇인가를 이루어 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된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 냈을 때 오는 흐뭇한 웃음과 감격은 자신감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 의미 있는 일은 행복을 안겨준다. 가장 아름다운 표정이 드러나고, 눈빛은 반짝이고, 온 몸에 힘이 솟아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며칠 전 가까이 지내고 있던 분들로부터 보람 있고, 가치 있는 목표에 도달한 출판 결과물을 받았다. 유진택 시인(『밥에 대한 예의』, 시와에세이)은 "대꽃 같은 시를 쓰고 죽는다면 후회는 없으리라"고 서문에 밝혔다.

노경옥 서예가, 사진작가는 사진집(『향』)과 함께 『향香』이라 제목이 붙은 서예집을 보내왔다. 서예집 서문에 "같은 글자, 같은 내용을 수없이 써 왔으며, 그 과정과 성취감에 행복했습니다."고 밝히면서 "꿈을 꾸면 꿈이 나를 이끈다"로 끝맺음 하고 있다.

사진집 에필로그에 "여보! 언제나 내 삶의 중심이 되어줘 고맙습니다. 나중에 다시 태어나도 난 당신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에 눈길이 멈추고 말았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 낸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발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뜨거운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것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하소서 하략

- 노경옥, 『향』, 「충북 영동」 부분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는 것은 내 존재가 귀중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화석처럼 굳기 전의 생은 푸르렀을 것이다/ 한평생 절개와 불의와 맞서 싸우다/ 두메산골에 송홧가루 뿌려놓고/ 저도 한세상 멋지게 살았었다는 듯/ 솔가지마다 불끈 쥔 주먹들을 방울방울 달아놓았다

- 유진택, 『밥에 대한 예의』, 「솔방울」 전문

목표를 성취하여 긍지와 자존감이 높아지면, 살아있는 존재성을 확인하면서 "한세상 멋지게 살았었다"고, "불끈 쥔 주먹"으로 내면세계를 더욱 단단히 만들고 있다.

때문에 "지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굳기 전" "생"이 "푸르렀"듯 푸르름 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름다운 표정, 설렘으로 가득 찬 가슴, 반짝이는 눈빛으로 새벽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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