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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른들도 키오스크와의 동행을 시작할 때

  • 웹출고시간2022.08.25 16:34:32
  • 최종수정2022.08.25 16:34:32

홍덕표

충주시청 기획예산과 주무관

MBC 인기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이 신입기자가 돼 취재에 임한 적이 있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를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취재하겠다고 당당하게 나섰지만, 어르신들은 둘째 치고 유재석 본인도 영화티켓 한 장을 가까스로 구매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TV를 보며 웃다가 얼마 전 나의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주말 세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햄버거 전문점에 들어갔다.

그 매장에는 키오스크가 1대 뿐이었고 점심시간 이후였는데도 2~3명의 손님들이 내 뒤에 줄을 서 있었다.

몇 번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터치스크린에 손을 가져갔지만 감자튀김을 다른 메뉴로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엉뚱한 메뉴를 골라 당황한 나는 삭제 버튼을 찾다가 모든 메뉴를 지워버렸고 갑자기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눈빛이 따갑게 느껴졌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원하던 사이드 메뉴가 아닌 기본 메뉴를 급하게 가까스로 결제하고 햄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

몇 번의 이용 경험은 있었음에도 줄 서 있는 사람들 속에서 처음 보는 기계를 사용하자 많이 당황했던 나의 키오스크 경험담이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과 사운드, 그래픽, 통신카드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음성서비스, 동영상 구현 등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은행 무인단말기, 버스 정류장 안내판, 패스트푸드점·식당 주문 단말기, 영화관 무인 티켓판매기, 기차역 무인 발권기 등 주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하지만 키오스크가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장년층,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낯설기만 한 기계다.

충주시 곳곳에도 무인민원발급기가 운영되고 있다. 수수료 50% 절감, 대기할 필요 없다는 장점 덕에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지만 중장년층, 고령층 이용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 화면에 담긴 여러 정보들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에 대한 어려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구성된 복잡한 단계들을 진행하는 데에 대한 어려움, 단순한 정보통신기계에 대한 거부감 등 어른들은 키오스크 이용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키오스크를 거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불과 10여 년 전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키오스크와의 동행은 시대의 흐름이다.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시에서도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시니어 정보화 교육, 키오스크 활용교육, 디지털 체험존, 스마트 통통 봉사단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새로운 기술·문화가 세대의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술은 사람을 돕기 위해 태어나고 사용된다.

모쪼록 시민 모두가 두려움 없이 키오스크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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