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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이어 새만금… '혈세 공항' 난립

국토부 또 예타면제 국제공항 건설 추진
서울 뺀 16곳 지자체 공항만 무려 21개
청주 등 기존 적자공항 생존경쟁 본격화

  • 웹출고시간2022.07.03 16:00:28
  • 최종수정2022.07.03 16:00:28
[충북일보] 정부가 가덕도에 이어 새만금에도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공항은 수년 내에 국제선 10곳과 국내선 8곳 등 무려 21곳에 달하게 된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곳 지자체에 1개 이상의 공항이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새만금공항은 200명 안팎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규모다.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8천7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천500m 길이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청주공항(2천744m)과 비교하면 활주로 길이가 244m 가량 짧다. 중국 관문공항을 꿈꾸는 새만금 공항이 앞으로 단거리 해외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해 일본과 중국, 괌·사이판, 동남아시아 등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문제는 항공수요가 많은 수도권 공항(인천·김포)에 비해 영호남 중심의 지방공항이 심각하게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남권의 경우 △대구(국제) △김해(국제) △가덕도(국제) △포항(지방) △울산(지방) △사천(지방) △울릉(지방) 등 무려 7개가 몰려 있다.

호남권도 △무안(국제) △새만금(국제) △군산(지방) △여수(지방) △광주(지방) △흑산도(지방) 등 6개에 달하게 된다.

충청권 2곳(청주·서산), 강원권 2곳(양양·원주), 제주도 2곳(제주·제주2)과 비교할 때 영호남 공항이 지나치게 많아 보인다.

이처럼 지방공항 난립이 심각한 데도 정부는 대선공약으로 제시된 4대 신공항(가덕도·대구경북·제주2공항·새만금) 건설과 4대 공항 확장(무안·청주·서산·울산) 등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가덕도와 새만금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추진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가덕도 공항 건설에 지나칠 정도로 애착을 보여줬고, 추미애 전 의원도 지난 2016년 당 대표에 출마한 뒤 영남권 신공항에 반발한 호남 민심을 달리기 위해 새만금공항 카드를 꺼냈다.

공항 난립은 향후 적자가 심각한 기존 지방공항의 생존경쟁을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국회의원 재보선 과정에서 김포공항 폐지론이 나오기도 했다. 불과 40~50㎞ 떨어져 30분이면 인천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는 논리가 적지 않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여기에 김해공항과 사천공항도 100㎞로 1시간 10분이면 가능하다. 울산공항과 포항공항 간 거리는 불과 65㎞(50분)에 그치고, 심지어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은 47㎞ 거리로 34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이 공항 난립을 초래했다"며 "지금이라도 영호남 지역 13개 공항을 50% 이상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2개) 보다 인구가 적은 호남(6개)에 6개의 공항이 배치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라며 "지역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혈세 공항' 난립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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