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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23 15:31:18
  • 최종수정2022.06.23 15:31:18
[충북일보] 보은지역 정치인 가운데 유독 1983년 고교 졸업생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1일 시행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모두 낙선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출직에서 물러나는 등 최악의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지역에선 '83 정치인 잔혹사'라는 말이 나온다.

이 지역에서 1983년도 고교 졸업생으로 그동안 선거에 나섰던 인물은 박범출·김기준·하유정·원갑희·김응선·박연수·김경회씨 등이다.

이 가운데 박범출·원갑희·김응선·박연수·김경회씨는 지난 6·1지방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본선 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씨는 지난 2002년 군 의원에 당선한 뒤 내리 4선에 성공하며 군 의장까지 역임했지만, 2021년 도의원 재선거와 2022년 도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같은 당 소속인 원씨는 군 의원을 한 차례 역임하고 체급을 올려 2021년 1년 임기의 도의원 재선거에서 당선해 꽃길을 걷는 듯했으나, 2022년 도의원 선거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응선씨는 징검다리 군 의원 재선을 거쳐 군 의장까지 한 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군수 선거를 치렀으나,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에게 패했다.

박씨는 민주당 군수 경선에서 2등으로 아깝게 탈락한 뒤 당원들의 권유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공천장을 쥐었으나, 본선에서 국민의힘 박경숙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경회씨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군 의원 선거에 나서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지난 6·1지방선거에 나섰던 이 지역 '83 정치인' 5명은 모두 예선과 본선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이들보다 앞서 민주당의 하씨는 군 의원을 거쳐 지난 2018년 도의원 선거에 당선하고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이고, 같은 당 김기준씨는 2006년 군수 선거와 2021년 도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했다.

상황이 이러자 지역에선 '83 정치인 잔혹사'까지 회자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4년 뒤 지방선거를 겨냥해 와신상담하며 다시 보폭을 넓히는 정치인도 있고, 정계를 떠난 사람도 있다.

주민은 다시 살아날 '83 정치인'이 누구인지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보은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83년 고교 졸업생인 이들이 현재 모두 정치적으론 가시밭길을 걷고 있으나,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치가 생물인지라 4년 뒤 누가 살아날지 모르겠으나,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하며 보폭을 넓힌다면 좋은 날도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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