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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어지러움과 급성 복시, 혈관 건강 생각해야

  • 웹출고시간2022.05.26 17:45:00
  • 최종수정2022.05.26 17:45:11

김현재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어지러움은 평생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어지러움의 양상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본인 혹은 주변이 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회전성 어지럼증, 멍하고 어질어질하면서 중심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의 단순 어지럼증, 술에 취한 것처럼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실조, 아득해지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의 전실신이 있다.

이러한 어지러움은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어지러움의 원인 질환은 양성돌발체위현훈(24.2%), 심리적 어지럼(20.8%),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럼(12.9%), 편두통성어지럼(10.2%), 메니에르병(7.2%), 전정신경염(5.4%), 심장/자율신경성 어지럼(4.0%), 기타 원인질환(10.3%), 원인 미상(5.0%)이었다. 어지러움의 원인을 밝히고 가능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고,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는 기저 질환들에 대한 예방을 위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은 병원의 진료를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석증으로 알려진 양성돌발체위현훈은 경우 간단한 체위정복술에 의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비타민D 복용을 통해 1년에 10~15%에서 발생하는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심리적 어지럼은 항우울제를 통해 어지러움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반복되는 어지러움과 청력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메니에르병은 빠른 진단을 통해 어지러움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다양한 약물치료로 청력을 보존할 수 있다. 급성 어지러움과 한쪽의 전정신경기능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전정신경염의 경우 빠른 치료를 통해 어지러움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고, 전정 재활을 통해 증상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 세번 째로 흔한 원인인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럼은 빠른 진단과 예방이 꼭 필요하다. 최근의 연구에서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러움은 50세 이상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뇌졸중 환자의 약 10%는 어지러움을 증상으로 했다는 보고가 있어 고령이고, 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뇌혈관 촬영을 통해 혈관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시는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복시는 크게 두 눈으로 보았을 때 발생하는 양안 복시와 한 눈으로 보았을 때 발생하는 단안 복시로 나눌 수 있다. 단안 복시는 주로 눈 자체의 문제인 경우가 많으며 양안 복시는 주로 뇌와 뇌신경의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3776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양안 복시가 94.2%로 많았으며, 단안 복시는 5.8% 뿐이었다. 양안 복시는 허혈성 신경마비(14.5%), 뇌졸중 및 혈관질환(11.6%), 양성 혹은 악성종양(8.5%), 중증근무력증(7.1%), 외상(6.7%), 보상되지 않은 사위(6.5%), 염증성 질환(6.1%), 혈관 기형(5.7%)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양안 복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급성의 양안 복시가 발생할 경우 MRI를 포함한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안 복시의 가장 흔한 원인인 허혈성 신경마비는 시간이 지나면 눈마비가 스스로 호전되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허혈성 신경마비 환자들은 10년 이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심뇌혈관과 전신의 혈관상태를 확인하고 위험인자를 교정해야 한다.

어지러움과 복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원인 질환을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지만 가장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혈관성 원인이다. 혈관성 원인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 질환은 상당한 합병증을 남길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어지러움과 급성의 복시가 발생했다면 지금의 혈관상태를 확인하고 혈관질환을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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