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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게 즐기는 봄날의 전시

충북출신 호랑이 작가 '이섬결 작가전' 오는 27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AR기술로 보는 '내일의 풍경'… 4월 3일까지
하반기 스마트미술관 구축 예정
우민아트센터, 장동욱 개인전 '유원지'… 4월 30일까지

  • 웹출고시간2022.03.21 11:04:27
  • 최종수정2022.03.21 11:04:27
[충북일보] 새봄을 맞아 다양한 주제와 방식을 통한 전시들이 청주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주한국공예관 3층 갤러리에서는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오는 27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는 '호랑이 작가' 이섬결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충북출신 이섬결 작가는 지난 2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마치고 충북도민들의 초청으로 청주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예부터 호랑이는 용맹스럽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영험한 존재로 여겨, 새해가 되면 집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붙여 놓기도 했다.

이 작가는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에 가족의 따뜻함을 더해 화폭에 담아냄으로, 집안의 평안을 기원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전시를 진행 중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AR로 감상하는 '내일의 풍경'을 오는 4월 3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개최한다.

'내일의 풍경'은 AR 기술을 접목한 소장품 5점과 다양한 풍경 회화를 함께 선보인다.

청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엄선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과 달라진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전시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장 벽면의 안내에 따라서 AR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작품을 스캔하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김기철, 김정희, 김준기, 김지현, 박영학, 손부남, 신용재, 이홍원, 조엘 음파두 등 9명으로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기철 작가의 '근정전'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주는 작품으로, AR을 통해 근정전 안팎의 실제 모습과 함께 화려한 색상으로 변화하는 풍경을 보여준다.

김준기 작가의 '평안민국도'는 AR 기술을 활용해 작가가 꿈꾸는 도심 속 신몽유도원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감각을 확장하고 작품과 교감함으로써 어제와는 또 다른 내일의 풍경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은 AR 체험 전시를 기획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올해 하반기 스마트미술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스마트미술관은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실감콘텐츠(AR, VR, 미디어 월)를 제공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스마트미술관의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민아트센터는 유망한 신진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두 번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장동욱 개인전 '유원지'는 오는 4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장동욱 작가는 일상의 사물과 풍경에 대한 회화 작업을 해 온 작가로, 옛 공간에 대한 기억의 잔상과 달라져버린 현재의 풍경을 중첩해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그린다.

그의 작업은 단편적인 기억이 감긴 일상 사물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풍경으로 확장됐다.

'유원지' 작업은 이러한 풍경 작업의 연장선 위에 있다. 이 작업은 작가가 고향 대천의 유원지 풍경을 담은 것으로, 타지에서 살며 작업하다가 오랜만에 고향 대천을 방문했을 때 이전과 달라진 유원지 풍경을 마주하며 시작됐다.

작가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옛 공간이 쇠락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구조물이 들어서거나 도시 재개발이 진행되는 광경을 마주한 이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스러져가는 도시의 풍경, 지난 기억과 맞닿는 풍경을 회화로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원지'를 포함한 작업들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존재해 있지만 어떤 시점 이후 달라져 기억의 잔상을 남기면서도 낯선 느낌을 불러오는 장소들을 담는다.

작가는 '유원지'라는 낱말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거나 놀기 위하여 여러 가지 설비를 갖춘 곳'(遊園地)이 아닌 '근원이 있는 곳'(有原地)으로 다시 명명한다. 이는 많은 이들의 기억이 축적된 곳이지만 이제는 유실되어버린 과거의 풍경이자, 그 기억이 있기에 회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동욱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유원지의 기억처럼, 누군가의 어렴풋한 추억이 깃들어 있고 지금은 남아 있지만 점차 잊혀가고 있는 공간들을 찾아 기록한다. 장소들을 다시 찾아 구조물에 묻어난 기억의 두께, 실제 경험에서 느낄 수 있는 색감, 그 공간의 온도 등의 감각적 기억의 주름 등을 재현하며 사라져가는 기억의 풍경 그리고 추억의 공간을 지탱하고 있는 흔적들을 캔버스에 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 오랜 시간 축적된 기억들은 그 기억을 품고 있는 대상·장소를 천천히 바라보거나 우연히 시선이 가닿는 순간 시간성이 발동한다. 사람의 기억이 발생하는 지점과 장소들을 채집해 유원지의 흐릿한 기억을 담아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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