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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17 15:33:39
  • 최종수정2022.02.17 15:33:39

배대환

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일상생활에서 쇼크라는 용어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의학적 용어로 쇼크란 혈류 장애로 인해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세포 및 조직의 산소 부족 상태로 정의된다. 쇼크에는 크게 출혈 등에 의한 저혈량성 쇼크, 긴장성 기흉 등에 의한 폐쇄성 쇼크, 패혈증 또는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분포성 쇼크가 있으며 심인성 쇼크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중증 심부전 등의 심장 기능에 문제 생기면서 발생한 쇼크 상태를 말한다.

국내 다기관 레지스트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인성 쇼크의 원인 중 약 80%는 급성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하여 발생하고 있으며 급성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관상동맥중재술의 발전,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순환장치 및 심장이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심인성 쇼크의 병원 내 사망률은 30~40%로 매우 높은 중증 질환이다.

심인성 쇼크의 치료 방법으로는 심장 수축 기능을 도와주는 강심제, 전신 혈관 저항을 높이는 혈관수축제 등의 약물 치료가 있으나 약물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을 때는 심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에크모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에크모란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내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다시 환자 몸 속으로 혈액을 돌려보내 주는 장치이며 이 과정 속에서 펌프의 기능이 있어 혈압을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과거에는 심장 기능이 매우 떨어지거나 심장이 아예 멈추게 되면 사망할 수 밖에 없었지만 에크모라는 기계가 개발되면서 심장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심장 이식이나 좌심실 보조장치 등으로 가기 전 단계의 치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현대적인 에크모가 처음 도입이 되었고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약 2700명의 환자에서 시행되었다. 충청북도에서도 2021년에 47명의 환자에서 시행되었으며 이는 2017년 23명의 환자에서 적용되었던 것에 비교하여 2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위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호흡기계 질환 환자에서도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인성 쇼크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 수준의 심장 중환자실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심장학회에서 정의한 최고 수준의 심장 중환자실은 심질환을 전공한 중환자 전문의가 항시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고 되어 있으며 심질환을 전공하는 중환자 전문의의 수련 과정은 세부전문의 수련 과정으로 4년을 권고하고 있을 만큼 오랜시간의 수련이 필요한 과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중환자 전담 약사, 영양사, 전문 간호인력 등 다학제 팀을 구성하여 심장 중환자 치료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에서는 심장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배치 및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하여 진료에 임하고 있다. 심장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배치 전과 배치 후를 비교한 국내 연구 결과에서 전담 전문의 배치 후 사망률이 47%나 감소한 연구 결과가 있어 심장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의 인력 양성과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심인성 쇼크의 지역별 사망률의 격차는 매우 크며 이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심장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배치의 부족과 인프라의 부족이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충청북도에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중증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쇼크센터의 건립과 이를 위한 제도적 확충 및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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