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추억의 버스안내양 충주에서 부활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운영
노인·교통약자 맞춤형 서비스 시민들 호응

  • 웹출고시간2022.01.19 18:19:21
  • 최종수정2022.01.20 09:08:15

충주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모습.

ⓒ 충주시
[충북일보] 이제는 옛 추억으로 사라져버린 버스 안내양.

사람들의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 '탕탕', '오라이' 소리. 가끔 버스를 탈 때면 그때 그 시절 버스 안내양이 문득 생각나곤 한다.

버스 안에서 서열 2위(·)인 버스 안내양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에겐 '차장'이란 단어로도 익숙하다.

안내양들은 대부분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도시로 올라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힘든 일을 했다.

안내양이 있던 시절 당시 버스는 중간에 문이 하나만 있었다. 그 문으로만 사람들이 타고 내려야만 했기 때문에 기사가 돈을 받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버스 안내양이 더 필요했다.

대개 탈 때는 빨리빨리 많이 태워야 하니까 무조건 밀어 넣고, 내릴 때 차비를 받았다.

가끔 차비를 내지 않으려는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고, 초등학생 임에도 미취학 아동이라고 우기면서 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엄마들의 모습도 있었다.

안내양이 요금만 받았던 것은 아니다. 요즘은 노선도가 자세하고, 차내 안내 방송이 나와 내릴 곳을 미리 알았지만 당시엔 방송이 없었다.

안내양이 알려줬다.

버스 내부 청소도 안내양들의 몫이었다.

잠깐 쉬는 시간에 서둘러 청소를 끝내야 했다. 안내양들은 버스에서 내리면 그때그때 돈을 바로 사무실에 입금시켜야 했다.

회수권도 일일이 세어서 입금시켜야 했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버스는 손님이 줄어들었고, 버스에 앞문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앞문에 있는 요금함에 토큰이나 회수권, 요금을 넣었다.

토큰의 사용은 버스 안내양의 종말을 앞당겼다.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가 노인들의 승차를 돕고 있다.

ⓒ 충주시
1985년에서 1986년을 거치면서 대도시에서는 버스 안내양들이 자취를 감췄고, 지방은 그로부터 1~2년 더 존재하다가 사라졌다.

1989년 안내원을 태우도록 규정한 '자동차 운수 사업법' 제33조가 삭제됨으로써 버스 안내양은 역사의 뒤안길로 남았다.

충주시는 버스 안내양을 추억 나게 할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사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하며 큰 호응을 받은 대표 주민 친화형 서비스다.

승하차 도우미들은 매주 월요일과 전통시장 5일장이 열리는 날에 승객수요가 많은 시내버스 정류장(무학시장 7곳, 롯데마트 3곳)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원활한 승하차를 돕는다.

버스에 승차해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렸던 버스 안내양과 다른 점이다.

시는 초고령화로 진입하고 있는 시기에 승하차 도우미가 맞춤형 노인지원 서비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시민들로부터 사업 확대를 요청받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올해 도우미 전용 근무복과 물품 보관함을 지원하는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전 도우미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 준수에도 철저를 기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우미는 55~65세 사이 여성이다. 오전 8시 출근해서 오후 5시까지 일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사업 시행 이후, 교통약자들의 승하차시 안전사고가 많이 감소했다"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