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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선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사명감'이란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공무원에게 주어진 임무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8대 의무를 대표로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청렴은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것을 실제로 지켜나가야 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과제일 수 있다.

직업에 따라 일을 잘 해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사람의 특성이 다르지만, 공무원은 단순히 직업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주어진 임무를 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최근 들어 피부에 와닿게 느끼고 있다. 물론 모든 직업에 있어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공무원에게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라는 것은 직업 특성상 기본 전제이자 목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은 애초에 공적인 일을 처리한다는 이유로 주어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간과하고 주어진 사소한 권력을 악용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도덕 수준에 있어 공무원으로서 자격 미달인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규칙을 어기더라도 나만큼은 정도를 지키겠다는 신념쯤은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비로소 공무원으로서의 기본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따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공무원이 청렴하지 못한 순간을 모조리 잡아낼 수 있다면 이렇게나 서로 청렴하여지자고 외치지 않아도 좋겠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아직은 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어 지겨우리만큼 교육을 받아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매일 주어지는 단편적인 청렴 교육은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공공기관의 엄청난 비리의 역사를 보고 있자면 안타깝게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만 청렴하지 못한 것을 개인의 일탈로만 취급해서는 안 되며 공무를 수행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기에 구조적으로 청렴을 지키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에게 주어진 도덕적인 책임을 덜어주어도 괜찮다는 뜻이 아니라, 공무원 개인이 조직 안에서 사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평생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청렴을 지킨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청렴하지 못한 공무원에게 벌을 가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공무원으로서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공정해야 하는 자리인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될 수도 있다.

지금도 이것들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공무원이 다양한 부서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나를 포함한 모든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가슴에 새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선배 공무원들이 전해주는 청렴에 대한 진심과 몸소 사명감을 보여주는 행동들이 나에게 청렴에 대한 의식을 깨우쳐준 것처럼 나 또한 나중에 후배 공무원들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매사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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