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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는 여당·흩어지는 야당'… 왜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 연말연시 대선 풍향계
이낙연 등판, 열린당 합당 이재명은 '탄탄대로'
이준석·홍준표·유승민 따로국밥 윤석열 위기
'판 흔들' 남은 변수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 웹출고시간2021.12.26 16:23:44
  • 최종수정2021.12.26 16:23:44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에 각을 세웠던 이낙연이 현실 정치로 돌아왔다. 반면, 정권교체 세력을 등에 업은 윤석열은 최대 위기다.

한 때 정권 재창출보다 20%p 이상 많았던 정권교체 세력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년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운명의 연말연시를 지나고 있다.

◇진보는 분열하지 않는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1987년 12월 대선에서 김대중·김영삼 분열이 결정타였다. 전두환 독재를 끝장낼 절호의 기회를 야권 주자인 김대중과 김영삼이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전두환의 후계자 노태우는 불과 36.64%를 득표하는데 그쳤지만, 김영삼 28.03%와 김대중 27.04% 등으로 분열하는 바람에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했다.

당시 김영삼과 김대중의 득표율은 모두 55.34%로 과반을 훨씬 넘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김대중·노무현의 진보정치를 문재인 대통령이 계승했느냐에 대해서는 진보진영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대북·대중 정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의 정책은 사실상 보수정권과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교육정책이었다. 스스로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부르짖고도 임기 내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본 우리 교육은 심각하게 흔들렸고,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았다.

더욱이 문 정부의 고위 관료의 자제들은 대부분 자사고와 특목고를 졸업했다. 문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하는 이재명의 아들도 외고 출신이다. 부동산 정책도 마찬가지다. 소위 문 정부 5년을 관통한 '내로남불'에 정권교체 여론은 한 때 70%에 육박했지만, 여야 후보를 둘러싼 상황을 보면 정권교체 키워드가 그렇게 막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는 사소한 이견을 놓고 싸우지 않는다. 설령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볼 수 있는 사생결단식 대결도 싸움이 끝나면 곧바로 하나가 된다.

이낙연 등판과 열린민주당 합당 등이 그런 사례다. 또 진보적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재명의 후보 선출을 결사적으로 막겠다던 친문의 유력 정치인도 지금은 이재명 당선을 위해 자존심까지 내던지고 있다.

반면, 부패하더라도 분열은 하지 않았던 보수는 지금 최대 위기다. 30대 당대표 이준석과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유승민 등의 행보를 보면 그야말로 '개판 5분전'이다. 그나마 원희룡만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다.

그러는 사이 단군 이래 최대 호재로 여겼던 대장동 의혹은 이미 동력을 상실했다. 공수처의 이른바 '통신사찰 의혹'도 무뎌지고 있다. 이재명의 측근 인사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도 야권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지금의 여당이 야당이었다면 윤석열은 중도하차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과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처럼 말이다.

◇안철수를 주목하는 이유

윤석열과 김건희의 행보에 불안한 정권교체 세력 중 상당수가 최근 안철수를 다시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윤석열이 미덥지 못하다는 얘기다.

방법은 하나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계속 폭락할 경우 내년 설 명절을 전후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여기서 승리한 후보에게 모든 것을 걸고 정권교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논리다.

만약 윤석열이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정권교체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안철수가 승리한다면 후보자와 후보자 부인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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